임신과 시집살이 ㅜㅜ

무명2007.10.10
조회366

이제 임신 6개월 예비맘입니다.

저는 작년 11월에 결혼해서 결혼생활 1년 조금 안됬네요..

지금 시어머니가 홀어머니시고해서 시댁에서 들어가서 살자는 남편말에

당연하게 생각하고 들어와 살고있어요.. 집에는 결혼안한 시누가 한명있었구요

 

지금생각해보면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시댁에서 사는것을 받아들였던것같아요

저만 잘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했던것이죠.. 전 성격이 항상 누구에게 맞춰주는 성격이라

지금까지 대인관계에서 트러블이 별로 없었던터라, 티브이에서 고부갈등이 나오면 남얘기인냥

흘려들었었고, 결혼하기전에 시집살이를 걱정하시던 주변인들의 말도 조금걱정은했지만 많이 귀담아 듣지않았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결혼생활이 결혼한지 얼마동안은  좋았습니다.

저는 결혼후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야근하는일이 많았습니다.

저는 시어머니가 빨래를 하실까봐 집에 늦게 들어와 빨래도 하고 (결혼전에 세탁기가 있다는말에

세탁기를 혼수로 안해갔더니 구형세탁기라 쓸수가 없어 주로 손빨래) 하였으며, 항상 노력하는 모습만은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손빨래한번 한적없고 설거지도 안하고 살았던 제가말이죠..

 

그런데 시어머니는 제가 못마땅하신지, 항상 무뚝뚝하시고 인사드려도 말씀도 안하시는경우가 많았어요

당신이 하시던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셨던거죠.. 시어머니는 시집살이를 된통하셨다고 들었어요 5형제를 키우시고 시어머니와 시누가 엄청 구박했데요 그리고 파출부계속 하시고 집안일다하시고...  그렇게 힘들게 사시면서 아들하나바라보셨나봐요.오빠위로 누나가 3명에 남동생 한명있어서 오빠가 장남인데, 오빠가 맨날 일등하고  과외한번안하고 서울대 들어갔데요..

 

저는 그런사정이 있는분이라는것도 모르고 시집온 상태였고,

제가 항상 눈에 안차셨던거죠.. 시집살이 해본사람이 시집살이 더 시킨다고 그말이 맞나봐요..

 

하루는 제가 손에 주부습진이 생겨서 남편에게 말을 했었는데, 설거지하는걸 남편이 보더니 시어머니 듣는 앞에서

남편이 "주부습진걸렸자나 설거지하지마" 그러는거에요.. 그얘기를 시어머니가 듣더니

혼자 막 웃으시는거에요.. 전 첨에 의아해 했는데, 글쎄 그게 어이없어서 웃는 웃음이었데요..

그러시더니 저한테 막 갑자기 게으른 여자는 딱 질색이다. 정떨어진다. 이런막말을 막하시더니 나가 라는거에요

전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서 그날 도저히 어머님을 볼수가 없어서 집을 나왔어요.근데 마땅히 갈데가 없더라구요

친정에가자니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바 못가겠구해서 찜질방에서 잤답니다.

 

전 너무 놀라서.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고 그때 임신 3~4개월이라 조심해야 할 시기였거든요

갑자기 그러시니까 너무 서럽고..  

 

그이후로도 한두번이 아니에요.. 입덧이 심해져 직장을 그만둔 뒤로는 항상 남편이 언제올지 물어봐서 집에서 저녁을먹는다고하면 음식을 해놓고 기다리는 편인데, 어제는 남편이 늦게온다고 회사에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핸드폰 밧데리가 나가서

전화안되고 해서 저는 남편이 늦게 들어올줄알고  남편 저녁준비를 안했거든요

근데 남편이 왔는데 저는 이층에 있어서 온줄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이년저년 망할년하면서 입에

올리지도 못할 소리를 하시면서 남편은 하늘인데 방구석에서 밥도 안차려주고 있다고 난리를 치시는데,

그럴려고 그런것도 아니고, 다짜고짜 큰소리부터 치시는데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정말 아기한테미안해 죽겠어요.. 어제는 잡도 한숨 제대로 못잤답니다.

시어머니땜에 맨날 스트레스 받아서 엄마잘못만났나싶기도 하고.. 태교하면 뭐합니까..

이제는 남편도 싫어질라그래요.. 남편은 저한테 대신 사과하고 하는데두, 정작 어머니한테 아무소리 못하니까,

괜히 미워지고 시어머니는 앞으로 더 심해질거 같고.. 정말 미치겠어요..

 

분가하고싶은맘이 굴뚝같지만, 당장은 여건이 안되서 미치겠습니다.

친정에 가있으면 남편안챙긴다고 시어머니가 또 머라그럴거 같고.. ㅜㅜ

저 챙겨주는이는 없는데, 서러운맘에 함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