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그 남자 알고보니 충격 유부남이였지

,2007.10.10
조회772

3년전쯤에 만났던 남자 이야기 해드릴께요.

그날 저녁에 친구들하고 전 홍대 클럽에 가기로 했습니다

한참 클럽에 재미를 붙였던 때였는지라 주말이면 친구들하고 시간 맞춰서

클럽에 자주 가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한 친구가 이태원의 어느 나이트가 있는데 거기 한번 가보자구 하더라구요

그 전에 이 친구가 이 나이트를 한번 갔다오더니 물도 굉장히 좋고

재밌다고 노래를 불렀었거든요~

저희 역시 귀가 솔깃해져서 홍대로 가던 방향을 이태원으로 잽싸게 옮겼습니다.

이태원 하면 저한테 박혀있던 이미지는 굉장히 쭉쭉빵빵한 이쁜 여자들도 많고

돈 많은 남자들도 많고, 외국인들도 많고 이런곳이라는 인식이 컸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말한 그 나이트에 도착해서 안에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쭉쭉빵빵의 그녀들은 없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다행이다 싶었죠~ㅎㅎ

규모면에서는 생각했던것 만큼 컸습니다.

그리고 남자들도 꽤 괜찮은 사람들이 간혹 눈에 들어오기도 했구요.

이리저리 눈 굴리며 잠시 분위기 감상을 하고 무대를 보며 검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자 세분정도 되는 분들이

그때 위에 세분다 흰 와이셔츠에 정장차림이 였습니다.

우연히 그분들과 전 눈이 마주쳤고.

그분들이 저에게 이리오라는 제스쳐를 취하시더라구요~

거기에 전 맞대응으로 그냥 장난스럽게 웃고 시선을 다른데로 돌리면서

역시 이태원은 뭔가 다르긴 한가? 하는 촌스런 생각을 하고 앉아있었습니다.

잠시 뒤 친구들과 전 스테이지에 올라가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춤을 추는 중간중간에도 남자들의 눈길은 끊이지 않았구요.

생각했습니다..

여기 조명이 나한테 먹히는구나~~^^;

쭉쭉빵빵의 이쁜여자들이 많아서 나는 별 눈길도 못받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이쁜여자들이 없어서 그랬는지

이날 신기할만큼 제가 인기가 굉장히 많았죠~

테이블에 잠시라도 앉아 있으면 부킹 끌려다니기 바빴고,

웨이터들도 이쁘다며 칭찬들 나열해주고

기분이야 당연히 좋았습니다~

그러던 중 2층으로 그 전에 부킹을 갔었는데

나이는 20대 후반정도 되보이는 분들이셨던 테이블이였죠.

그런데 잠시 뒤 한 웨이터가 저에게 오더니 또 그 2층 방금 다녀온 테이블로

저를 앉힐려고 하시더라구요.

전 웨이터에게

여기 왔던데라고 하면서 안갈려고 하자

그 테이블에 앉아있던 어떤 남자분 한분이 잠깐만요 제 친구가 그쪽 맘에 든대요

하면서 제 팔을 잡고는 자기네 테이블에 앉히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맘에 든다고 했던 남자분이 오늘 이야기 주인공이십니다~

서론이 완전 길었네요?ㅎㅎ

외모는 그다지..그냥 평범했습니다,

근데~~말빨이~~~

말을 엄청 잘했었죠~유머감각도 좋았고 서글서글하게 웃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금새 저하고 편해질수 있었어요~

맘에 들더라구요.

친구들한테 말하고는 저 사람들하고 같이 나가서 술 한잔 더 먹고 집에 가자고 했죠

친구들도 흥쾌히 알겠다 하고 우리는 나가서 술을 더 먹기로 했죠~

그래도 우리 나름대로 산전수전 겪어본 여자들이였던지라,

만약에 상황은 압니다~~

절대 누구 집에는 가지 않죠~그 근처에 술집에가서 해뜨는거 보면서 술을 먹고

역시나 그 중에 혼자 사신다는 남자분이 자기네집에 가서 술 한전 더 먹자는거

담에 먹자며 한사코 거절하고 빠이빠이 집으로 헤어졌습니다.

전 오늘의 주인공 남자분과 연락처를 주고받았구요~

집에와서 통화를 하고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알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 몇일 뒤 우린 둘이 따로 만나게 됐죠~

사람 참 좋습니다~ 배려도 잘하고 매너 최고이고 능력있고,

얼굴도 또 한번 보니 잘생겨보이고, 말 잘하고 웃기고,

여러모로 점점 더 맘에 쏙 들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더 욕심은 커져 열심히 연락 주고 받으면서

좋게 만나고 싶은 맘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우린 사귀기 시작하고,

나이트에서 만난 남자들 대게 안 좋다 조심해라 이런 얘기들도 들었지만

제 나름대로 괜찮은 남자라는 기준이 있었기에 주위 얘기 다 무시하고,

이 남자에게 올인 했습니다~

성격이 참 웃기고 편해서 같이 있으면 너무 즐거웠구요~

여자를 밝히는 것 같긴 했지만,

이럴수록 저에게 더 푹 빠지게 해서 내가 더 잘하면 되는거구(←대책없는 자신감이 였죠?^^;)

그래도 날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았기에 별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어느 날인가에는 이 사람의 형과 셋이 밥을 먹은적이 있었죠.

형 역시도 이 사람과 성격, 외모까지도 참 비슷하더라구요

처음 만난 형이였는데도 생각보다 편하게 밥 먹고,

다른거...의심할 여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사람의 형까지 만났으니깐요~

저를 못 만나는 날이면 당연히 전 이 사람의 일이 바빠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일 욕심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였거든요.

그런걸 알기에 일이 많은가부다..했습니다~

약 2년정도를 이렇게 만났습니다..

2개월도 아닌..2년이요....

그런데 알고보니깐..

이 사람 유부남이였습니다.

맨 처음에 이 사실 알고 믿지도 않았습니다.

너무 어이없고 기가막혀서 진짜 콧웃음만 나왔지요.

정말 화도 안났어요 

설마..설마..진짜 설마...

너무 완벽했기에 또 한치의 의심한번 한적 없었기에

그 뒷통수는 너무나 어이없이 아팠습니다..

부인은 미모의 스튜디어스 였구요.

아무래도 부인의 직업상 부인이 해외 비행을 가면

절 만난거였죠~

그리고 부인이 국내에 있을때면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절 만나지 않았던거구요~

그때 당시 부인한테 이 사실들을 다 말하고

이 남자 다 쥐어 뜯고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이 부인도 참 불쌍하고

이 남자 인생도 불쌍하더이다..

여자 없으면 못사는 이 남자~

문자 하나 날리고 조용히? 마무리 짓고 끝내야 했습니다.

제 주위 사람들은 절 보고 왜 가만히 있냐고 답답하다고들 했지만,

제 맘은 오죽했겠습니다.

그래도 2년동안 사랑했던 남자인데..

추하게 뒷마무리 짓고 발악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이 남자도 분명 후회 할테죠~

아무튼 지금도 가끔 이 충격적인 제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이 사건들을

친구들하고 꺼내보면서 이 남자 어떻게 살고 있을지 우리끼리 감히 상상하며 얘기하곤 하죠~

아무튼 인생 공부 제대로 한번했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