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가 지갑으로 보이나봐요

화나2007.10.11
조회1,644

안녕하세요!

이 늦은 시간;ㅁ; 오늘 저녁에 너무 화나는 일이 있어서 친구랑 지금까지 대화하다가 친구아이디로 톡에 글씁니다'-' 첨이라 떨리네요~

 

저는 스무살이구 남자친구는 서른살입니다.

열살차이...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죠;ㅁ; 올해 초에 만나서 지금까지 잘 사귀고 있습니다.

저도 동안이긴 하지만 남자친구도 많이 동안이라서 그렇게 많이 차이나보이지는 않구요 ;

오빠가 중학교 교사인데요/  맨날 내가 가르치는 애들이 다 너만해~요러면서 놀립니다ㅋㅋㅋㅋ

첨에 사귀기 전에는 아저씨라고-_-불렀습니다.

막 그때는 제가 엄청 좋아하는 사탕 들고 줄까말까 이러면서 오빠라고 부르면 주지~이러구요; ;

참.....이렇게 써 놓고 보니까 무슨 아빠랑 딸< 같네요ㄷㄷㄷㄷㄷㄷㄷㄷ사탕ㅜㅜ

 

아,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ㅠ_ㅠ 솔직히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그것도 몇 년 되지도 않았는데

돈 많이 받나요? 저는 남자친구 돈 쓸까봐 가끔 만나도 어디 안 돌아다니고 그러거든요!

돈 드는 것도 제가 반은 내려고 하고! 물론 제가 내려고 하면 남친이 뭐라 그럽니다;

그런데... 제 남친을 아주 지갑 혹은 통장 은행- -등등등으로 보는 친구가 있습니다!

대학교 와서 알게 된 친군데요. 오늘 저녁에 만났습니다!

저, 저랑 제일 친한 친구(A), 그 친구(B) 이렇게 셋이서 만나서 밥 먹으러 갈까~ 하고 있는데

B하는 말이  "야, 니 아저씨-_-불러~" 이러더라구요.

내가 왜, 이러니까 "왜긴, 밥 사라고ㅋㅋㅋㅋㅋㅋ" 이러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사실 제 남자친구가 친구들 밥 많이 샀거든요.

 

저야 처음에는 오빠가 멋있게 계산 딱 하고 그럼 뭐랄까 어른; ; 같아 보이고 뿌듯하고 그랬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어야지........틈만 나면 밥 사라고 하고 저번에는 B가 아예 자기가 전화해서 부르더군요-_-우리 술 마실 건데 좀 살 수 없겠냐고.

남친 그 때 집에 있었는데 네, 가야죠, 하고 왔습니다. -_-돈 다 내고..................

제가 나중에 남친 지갑에 돈 몰래 넣어 놨습니다. 지갑도 텅텅 비어가지고ㅜ

아;  하여튼 또 오빠 부르라길래 제가 안돼 오빠 학교에 있어, 이러구 말려고 했어요.

근데 그 때 오빠한테 전화가 와가지구 어 오빠, 하자마자 B가 뺏어가지고!

"안녕하세요! 저 B인데요, 저희 맛있는 거 사주세요! 여기 ㅇㅇ인데요 빨리 오세요~"

-_-아놔..제가 솔직히 싫은 소리를 잘 못 하거든요.

제가 거기서 뭐라고 했어야 하는 건데..........

오빠 금방 왔습니다. B가 고기 먹고 싶다해서 고기 먹으러 갔습니다.

 

엄청 많이 시켜요-_- 진짜 무슨 고기 못 먹고 죽은 귀신이 붙었나....아니면 일부러 그러는건지.

평소에는 별로 먹지도 않더니 진짜 제 남친이 살 때는 아주-_- 돈 굳었다 그거죠ㅠ_ㅠ

고기랑 술이랑 먹고(술은 B만-_-) A친구가 제 남친한테

"오늘은 저희가 계산할게요, 그동안 너무 많이 얻어먹어서 죄송하네요~"

이러구 계산하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두 같이 계산할려고 그랬는데 B가-_-(취하면목소리up)

"야야야 우리가 왜 계산해? ㅇㅇ(제이름)이 아저씨(-_-)돈 많아~그리고 오늘 돈 내라고 불렀는데 우리가 돈을 왜 내냐ㅋㅋㅋㅋㅋㅋ삼십먹고 이 정도 돈도 없겠냐"

이러는 겁니다. 오빠 앞에서요-_-. 제가 그 땐 너무 어이가 없어서 뭐라고 할려고 그랬는데 오빠가

"네 당연히 제가 내야죠^^ ㅇㅇ아 친구분들 데리고 얼른 나가있어~"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나갔습니다. B가 2차를 가잡니다-_-ㅣㅏㄴㄹㅇ러옿럴오허로니러ㅗ미너림ㄴ

맥주 딱 한 잔만 더 하고 가잡니다. 오빠가 그러자고 해서 다 같이 갔습니다.

저는 기분 상해가지고 꽁하니 앉아있고 A는 제 눈치 살피고 있고 B는 부어라마셔라-_-

안주는 뭘 그렇게 많이 시키는지.............그리고 하는 말이.

 

"아저씨(-_-)ㅇㅇ이 왜 만나요?ㅋㅋㅋㅋㅋ 어리니까 그저 좋아요?ㅋㅋㅋ

 제자뻘 애 만나고 다니니까 좋아요?삼십먹고 이러고 싶어요?ㅋㅋㅋㅋㅋㅋ

 내가 아는 언니 소개 시켜줄까요? 어린애 만나고 다니면 욕 먹어요ㅋㅋㅋㅋ

 내가 볼 땐 올해 안에 깨진다 백퍼센트"

요러고 있는 겁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아무리 취했다해도

저랑 오빠 앞에서 그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까? 저런 말 한다는 건 평소에 저랑 오빠 보면서

그런 생각 했을 거 아닙니까; ; 어리니까 그저 좋냐니요-_- 올해 안에 백프로 깨진답니다

하여튼 순간 너무 화가 났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 그냥 밖으로 나와버렸어요.

B는 A친구가 데리고 가고, 오빠가 계산하고 나와서 저한테 어깨동무 하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는데 제가 울어버렸어요;

 

솔직히 너무 속상하고 이랬던 게 한 두 번도 아니고. 제 남친이 봉도 아니고.

저랑 제 친구들 때문에 하루에 십만원도 넘게 쓴 적도 많구요.

오빠 매번 전화로 불러내서 오게 하는 것도 미안하고.

제가 말려도 뭐랄까 남친 성격이, 좀 그렇기도 하거든요.

어린 친구들한테 돈을 어떻게 내게하냐, 몇 살이라도 더 먹은 내가 내야지, 이런 식 ;;

사귀면서 주위 사람들이 뭐라 해서 좀 힘들었던 것까지 다 생각나면서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

오빠가 안아주면서 왜 우냐고 우니까 진짜 바보같다~울지말라고 그랬는데 미안했어요ㅠㅠ

첨엔 열받아서 울었는데 나중엔 미안해서 더 울었어요;

 

미안해,이러니까 오빤 진짜 괜찮은데 니가 우니까 오빠 맘이 안 괜찮으려고 그런다, 울지마,

이렇게 달래주는 거예요ㅜㅜ 그러니까 더 눈물 나오구

오빠가 계속 울지마울지마, 달래면서 집에 데려다줬는데 집에서 생각해보니까 너무 화나고,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못 한 저도 바보 같더군요. 워낙 소심하고; 그래서 ; ;

메신저로 A랑 얘기하고, A가 B가 원래 좀 그런다고 나쁜 애는 아닌데 이해하라고 그러더라구요.

내일 B랑 얘기할 생각입니다. 내일 할 말 연습 좀 하고 자야겠어요'ㅅ';;;;;;;;

 

아이구...............5시가 다 되어가네요;; 제가 너무 오버하는 건가요?ㅠ_ㅠ제가 이상한건지...

흑ㅜ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좀 맘이 풀리네요ㅡ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