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낌없이주는나무 ♣

♣죠슈아♣2003.07.04
조회2,321

 

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 실버스타인


♣ 아낌없이주는나무 ♣

옛날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 소년은

날마다

나무를 찾아와서


♣ 아낌없이주는나무 ♣

떨어지는

나뭇잎을 주워모아


♣ 아낌없이주는나무 ♣

왕관을 만들어 쓰고는

숲속에서 왕노릇을 하곤 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소년은 또

나무에 기어올라가서


♣ 아낌없이주는나무 ♣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 아낌없이주는나무 ♣

사과도 따먹곤 했습니다.

그들은 곧잘


♣ 아낌없이주는나무 ♣

숨바꼭질도 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러다가

피곤 하면

소년은 나무그늘에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소년은 나무를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렇게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런데

세월은 잘도 흘러갔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소년도

점점 나이를 먹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리하여 나무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나무를 찾아오자,
나무가 말했습니다.
"꼬마야, 나를 타고 올라와서 내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먹고 하렴.
그리고 내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즐겁게
지내자꾸나."

그러나 소년은,

"난 나무에 올라가서 놀기엔 너무 커 버렸어.
물건 같은 것을 사서 신나게 놀고 싶을 뿐이야.
그래서 돈이 필요한데, 넌 나한테 돈 좀 줄 수
없겠니?" 하고 말했습니다.

"내겐 돈이 없어. 미안해. 내겐 나뭇잎과
사과들 밖에 없어. 그러니 꼬마야, 내 사과를
따다가 도시에 가지고 가서 팔거라. 그러면
너는 돈이 생기게 될 거고 행복해질거야."
하고 나무가 말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러자 소년은

나무로 기어올라가

사과를 따 가지고

떠나 버렸습니다.

그렇게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런데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 소년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서글퍼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소년이 돌아왔습니다.


나무는 너무나 기뻐서
몸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꼬마야, 나를 타고 올라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즐겁게 지내자꾸나."

그러자 소년은
"난 나무에 올라가기에는 너무나 바쁜 몸이야.
난 나를 따뜻하게 감싸 줄 집이 필요해.
난 아내와 아이들을 갖고 싶어. 그래서 집이 필요하지.
나에게 집을 한 채 지어줄 수 없겠니?" 하고 말했습니다.

"나에겐 집이 없어. 이 숲이 나의 집이란다.
그러니 내 가지를 베어다가 집을 짓거라.
그럼 너는 행복해질 거야."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래서 소년은

집을 짓기 위해

그 나무의 가지들을

베어 가지고 갔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렇게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런데 또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소년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소년이 돌아오자
나무는 너무나 기뻐서
말문이 막혀
간신히 속삭였습니다.

"꼬마야, 내게 와서 함께 놀자꾸나."

그러자 소년은,
"난 이제 놀기에는 너무 늙었고 비참해졌어.
난 나를 멀리 데려다 줄 배 한 척만 있었으면 좋겠어.
내게 배 한 척만 줄 수 없겠니?
하고 말했습니다.

"그럼 내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도록 해라.
그러면 너는 멀리 갈 수도 있을 것이고...
행복해질 거야."
나무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 아낌없이주는나무 ♣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의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어 가지고

멀리 떠나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