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판두르..... 장륜장갑차의 유용성

장륜궤도200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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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판두르..... 장륜장갑차의 유용성 오스트리아의 판두르..... 장륜장갑차의 유용성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는 특이한 지형 때문에 장륜식 보다는 궤도식이 그래도 낫다"
는 것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한번 주위를 둘러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지형이 과연 얼마나 특이하며, 험악합니까.
저도 여행을 좋아해서 전국토를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장륜식이라고 해서 못 갈 그런 지형은 별로 없습니다.
이것은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전쟁이란 것은 주로 잘 발달된 도로를 이용하지요.

신속하게 기동을 하고 전개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 멀리 바라보이는 산꼭대기로 차량이 올라갈 일도 없거니와,

지금은 화력이 좋아져서 굳이 야지기동성을 뽐내느라,
논두렁, 밭두렁을 타고 넘을 필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말씀드려서,
궤도식이 가는 곳이면, 장륜식도 거의 갑니다.
하지만 장륜식의 신속성, 기동성, 정비의 용이성, 저렴성을 궤도식이 따라오기는 힘듭니다.
바로 이 점에서 우리 군에 장륜장비를 많이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죠.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오스트리아의 판두르란 장륜식 보병전투장갑차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판두르는 이미 유명한 보병전투장갑차이지만,
과연 오스트리아의 지형은 우리보다 얼마나 좋기에 채택가능한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자연시간으로 돌아가지요.

【오스트리아는 국토의 2/3가 동(東)알프스의 산지이며,

동서로 길게 뻗은 골짜기(인강 ·잘차흐강 ·엔스강 ·드라바강 ·무르강 ·뮈르츠강)에

의해서 산지가 크게 3지대로 구분된다. -- 네이버 백과사전】

보시다시피 오스트리아의 지형은 우리보다 더 험악합니다.
고봉도 더 많고, 협곡도 더 많지요.

【최고봉은 중앙알프스의 호에타우에른산맥의 그로스글로크너산(3,798m)이다.

석회암 알프스는 험준한 데다 암벽이 노출되어 험한 산릉(山陵)을 이루고 있다.

현재의 설선(雪線)은 거의 2,700~2,900m이며 그보다 높은 곳은 두꺼운

빙하(氷河)로 뒤덮여 있다. 】

 

이게 뭡니까.
우리는 구경도 못할 빙하까지 있군요.
저러한 오스트리아가 판두르라는 보병전투장갑차를 운용하는데 있어,
이미, 68대를 도입하여 작전중이고, 129대의 판두르 II를 획득작업중에 있습니다.
지형 때문에 장륜식 보다 궤도식이 유리하다면,

오스트리아는 우리 보다 더 많은 궤도식을 배치해야 하며,

장륜식은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해야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지요.
하나씩 보자면,


<구동방식>
판두르는 기본적으로 바퀴를 6×6식, 또는 8×8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정성이 높지요.

<무장>
무장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기관총과 90미리는 물론, 105미리 무반동포까지 장착할 수 있으니까요.

<방호력>
사실 이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의문을 삼기도 합니다만,
판두르는 7.62미리 탄을 방어할 수 있고, 반응장갑을 덧붙이면

100미터의 거리에서도 14.5미리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궤도식 보다 떨어지지 않으며, 일부 궤도식 장갑차량 보다 더 낫다고 봐야 합니다.

The vehicle provides protection against 7.62mm armour piercing rounds. Add on armour protects against 14.5mm armour piercing shells at 100m

<탑승인원>
6×6식 판두르 II 는 12명 이상,
8×8식 판두르 II 는 14명 이상을 탑승시킬 수 있어서, 분대병력을

충분히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요.
일본이 보유한 96식 장륜장갑차 보다 더 많은 인원입니다.

"병력이냐, 방호력이냐"에 대한 말씀은 이미 한번 드린 바 있지만,

원하신다면 다음에 또 언급해드리도록 하고,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속도>
기동성과 관련됩니다만, 시속 100킬로 이상입니다.
이러한 속도는 궤도식의 경우 죽었다 깨어나도 꿈꾸지 못할 가공할 속도죠.
현대전이 신속한 기동성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볼 때, 일단 궤도식은

속도에서 떨어진다고 하겠습니다.

<극한지 작전능력>
판두르는 -35°C to +50°C에서도 작전이 가능합니다.

<야지기동성>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이 태클을 걸어오시는데요.
판두르는 1.5메다 깊이의 참호를 그냥 돌파할 수 있습니다.
궤도식과 큰 차이가 없으며, 야지에서는 큰 속도를 내지 못하고

근근히 넘어가는 것에 만족한다고 보면, 야지기동성이란 것은

전투에서 큰 효용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The Pandur II can ford to a depth of 1.5m.

<수상항주능력>
장갑차는 거의 모두 수륙양용입니다.
특히 장륜식의 경우에는 거의 수륙양용이죠. 하지만 궤도식 장갑차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판두르도 수상에서 시속 10킬로의 속도를 냅니다. 상륙작전에도 쓸 수 있다는 말씀이죠.

The vehicle achieves a speed of 10km/h in water.

<수송의 용이성>
이 역시 궤도식은 감히 꿈꾸지 못할 부가적 능력인데요.
판두르는 허큘리스 C-130 수송기로 수송가능합니다. 궤도식 가운데,

수송기에 탑재되는 장갑차가 과연 몇 종류나 있을까요.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The Pandur II can be transported in roll on/roll off mode by Lockheed Martin Hercules C-130 aircraft.

미국이 개발한 스트라이커도 사실 판두르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장륜식 장갑차의 선발주자는 러시아와, 유럽인데요.
후발주자라 할 미국은 스트라이커를 개발하여, 신속대응군의 필수장비로 포함시켰습니다.
반면,
육군강국이라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5분대기조 대원들이 트럭에 주렁주렁 매달려 가고,

연대, 대대, 중대에 과연 장갑차가 몇 대나 있는지 의문이지요.
개선해야 합니다.

사진은 판두르가 탁월하게 야지를 기동하는 모습과,
물속에서도 오리너구리처럼 유유히 항주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