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잦은 술모임..어떻게 대처하시는지...

쪼꼬우유2009.08.06
조회1,518

너무 답답하고 시작부터 자꾸 싸우게 되어...

이대로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며 싸울수는 없겠다 싶어 여기다 도움을 구하려합니다.

남편과 저 둘다 리플들을 잘 읽어보며 서로의 모자란 점을 고칠려고 하니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저희 상황은 9월 결혼예정인 30대 초반 부부입니다.

사정이 있어 한달전 신혼집이며 준비를 다 마치고 혼인 신고후 그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신랑이 어쩌다보니 모은 돈이 하나도 없지만(정말 하나도 없어요...) 자상하고 착하고 집안일이든 결혼 생활에 있어 잘할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많아 술외에 다른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노력하며 아껴주며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시어머님도 여리고 좋은 분이셔서 제가 힘들지 않게 여러부분에서 마음써주시고 계시구요...

사실 결혼을 신랑이 돈이 없어서 제가 모은돈과 일부 대출을 받아 집을 구하고 친구들 부주나 지인의 부주로 그외의 것들은 해결하였습니다.

물론 예단이나 이바지등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양가도움없이 저희 힘으로 시작하느라

아무래도 부족한 점도 있고 금전적으로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어차피 둘이서 맞벌이하면 금방 일어설수 있겠다 생각하여 크게 금전적인 부분에선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문제가 생긴것이(오늘은 제가 급기야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아기 생기기전에 여기서 이혼하자고 해버렸습니다ㅠㅠ)

저희의 문제는 신랑의 잦은 술 모임 입니다.

일단 회식이요 신랑네 회사는 평균적으로 거의 매주 술을 먹습니다. 문제는 회식시 적당히 술을 먹는게 아니라 술을 먹기만 하면 다음날 출근함에도 불구하고 새벽 세시 네시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그렇게 술을 먹고 들어오는거지요.

그러니 당연히 출근은 제시간에 못하는거고 아홉시 열시쯤 출근 합니다.

하지만 저도 물론 사회생활을 하니 회식도 있고 친구들 간의 모임도 있지만 술을 취할만큼 마시지도 않을 뿐더러 열한시면 꼭 집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꼭 지각않고 회사에 출근하고요. 그런 제 성격으로는 도무지 남편의 회식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오히려 남편의 회사 여직원들까지도 그런 점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제가 이상하다고

한다며 남편은 회사여직원중 아줌마가계신데(아들이 초등학생)그분도 그때까지 남아계신다고 회사 분위기니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ㅠㅠ 저도 어쩔수 없이 그부분은 이해하고 전화를 안받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는것이 아닌 걸 알기때문에 회식은 이해해 주는 편입니다.(맘에들진 않지만요)

문제는 지난주였습니다. 위가 아프다며 내시경을 잡아놓은 사람이 또 전날 회식이라며 술을 정말 떡이되도록 먹고 온거예요 ㅠㅠ

그래서 제가 곧 결혼할 사람이 이렇게 책임감없이 행동해도 되겠냐며 정말 화를 많이 냈고 다시는 술을 먹지 않겠다 저랑 약속했지만...

이번주 월화수 중 삼일에 이틀은 벌써 술을 먹었고 어제는 또 열두시 넘어까지 술을 먹고 왔습니다...(회식도 아닌 친구랑)

먹으러 간다고 할때는 결혼전에 친구한테 술은 사야 한다며 가길래 어쩔수 없다며 이해해서 카드를 줘서 보냈습니다.(사실 저희 형편에 정말 아껴야하지만 저는 요즘 일주일에 장보는것외엔 오백원도 쓰지 않습니다ㅠㅠ)하지만 그래도 할껀 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카드까지 줘가며 보냈습니다. 다행히 월요일은 11시에 들어오더라구요...

하지만 어제는 열두시에 문자와서 2차를 더 가겠다는 겁니다 ㅠㅠ

화가나서 들어올 생각말고 내일 이혼할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택시타고 바로 들어와서 사과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어제도 오늘 아침도 화가난 상황이고 매우 심하게 결혼하기 싫다고 평생

이렇게 살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엔 계속 사과하던 신랑도 이제는 제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한다면서 이혼이란 말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하냐고 화가났구요...

그렇게 이혼하고 싶으면 정말 하고 싶을때 하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신랑은 결혼전에 친구랑 술마시는건 제가 이해해줘야 할 부분이고 결혼후에는 그렇게 마시지 않겠다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저는 신랑을 만날때 나는 술 좋아하는 사람 술자리 잦은 사람 싫다며 얘기를 했었고 신랑은 저에게 그러지 않겠다 약속했었고 연애기간동안(2년정도) 제가 싫다하는 술자리는 그렇게 가지지 않았습니다. 연애기간동안에는 왠만한 술자리는 다 이해해 줬었구요.

하지만 현재 결혼을 했다면 한건데 약속을 지켜주지 않는 신랑이 저는 너무 화가 나고 신랑은 신랑대로 제가 조금만 이해해 줄수 있는 부분인데 못하는 것이 자기가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좀 이해해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 듯합니다.

아마도 객관적이진 못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명한 분들 의견 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