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버라이어티서커스2009.08.07
조회523

평소에 티비에 잘 나오지 않던 배우가 어느 즈음 각양각색의 티비 프로그램에서 개인기라는 걸 구사하며  분주하다면 

삼척동자도 알만한 영화 홍보이건만

아닌 척 하면서 남의 말에 잘 현혹되는 팔랑귀인 나인지라[영화추천]   어제 무릎팍에 나온 하정우를 보고 급 국가대표가 보고 싶어졌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국가대표는 ★★★☆..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까지 생기는 영화이다.

 

 

사실 오버스트도르프 월드컵에 참여하기 전까지의 스토리는 다소 엉성하다.

무주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동계 비인기 종목의 설움만큼이나 사연절절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외국에 입양되었으나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귀화까지하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된 밥(하정우), 

한때 스키 선수(?)로 메달까지 땄으나 약물 복용으로 선수 자격까지 박탈당한 흥철

흥철로 인해 아버지 고깃집에서 아무 꿈없이 살아가는 재복, 눈먼 할머니와 지적 발달이 정상적이지 못한 동생을 건사하는 소년 가장 칠구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인물의 등장과 사건의 전개로 극적인 요소를 배가시키려 하지만

감독이 관객들에게 너무 할 말이 많다보니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간과되어지고

성동일, 김수로 등의 유머코드와 조화되지 못하는 등 2% 부족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스키 점프 장면이 등장하는  오버스트도르프 월드컵 장면에서부터는 역시!! 국가대표다운 영화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다.

 

특히 나가노 동계올림픽 장면은 실로 이 영화의 압권이었다.

그 아찔한 스키점프 경기장의 포스와

선수들의 그 목숨과도 같은 질주

그리고 가장 대한민국 국민답지 않았던 그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드높이 비약하는 그 경이로은 장면들은!!!!  

 

스턴트맨이 아닌 실제 유명한 스키 점프 선수들이 직접 촬영에 임하고

전문적으로 스키점프를 촬영하는 외국 스탭진들의 노고덕이라고 한다

스키 점프 경기장도 우리나라 평창 알페시안에 실제 설치한 것이라네!!! 

 

 

난 나가노 올림픽 장면에서 특히 울컥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얼른 화장실로 달려간 나... 빨갛게 충혈된 내 눈을 보니 전설의 고향 영화 한 편을 더 본듯하다. ㅜ.ㅜ) 

 

1. 우리나라 해설위원(조진웅분): 아 울분이 터집니다.

 

심한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 운영진은 우리 나라 마지막 주자를 강제로 출발시키려 하고

우리나라 코치는 심판진의 부스를 두드리며 울분에 찬 항의를 하지만 몰상식한 행동은 자제해달라는 듯 고상하게 고개를 내젓는 심판진

결국 마지막 주자인 칠구는 심한 안개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채 출발하게 되고 착지 때  다리를 심하게 다쳐 2차 시도에 출장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이 때 일본 선수나 다른 나라 선수들의 차례였다면 잠시 후면 걷힐 안개를 기다릴 여유조차 없이 경기를 진행시켰을지

 약소국으로서의 입지와 관련된 사건들이 연상되면서 설움이 북받쳤다.

2. 락커룸 태극기, 애국가씬

 

13개국가 출전 중 13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었지만 비록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꼴지 국가대표였지만

태극기 휘날리며 그 어느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애국가를 부를 자격이 있는 그들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이 애국주의에 호소하는 실소를 금치 못할 장면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가장 대한민국 국민답지 않았던  가장 국가대표답지 않았던 그들이었기에

태극기와 애국가는 가슴 속 깊이 절절하였으리라~~

 

 

 

국가대표임에도 국가대표로서 환영받을 수 없었던 그들(올림픽을 마치고 입국하는 순간 숏트랙 선수에게만 관심을 보이던 그 언론과 대한민국 국민들 ㅜ.ㅜ)

 

2003년 제21회 타르비시오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003년 제5회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07년 제23회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은메달

2009년 제24회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을

 

획득한 그들이

 

지금도 국가대표팀 구성의 최소인원인 5명으로

생계의 안정조차 누리지 못하며 국가대표로서  훈련중이라고 한다. 

 

 

 사족

 

1. 이 사람 -  조진웅

 

 국가대표에는 특별출연이나 우정출연 등의 인물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영화의 실제 인물인 스키점프 선수(전문 엑스트라 배우로 착각할만큼 인물도 훤하다^^)가 등장하고..어디에 나올까나요^^

손범수, 이금희, 김성주 아나운서, 하정우 아버님인 김용건님

그리고 이건 아주 짧은 순간에 지나가는데 비행기 안에 타고 있는 강제규 감독님

몇마디 안되는 대사인데도 그 포스가 대단한 오광록님

그리고 김수로(김수로씨 등장으로 물론 재미있긴 했지만 그 장면은 오히려 영화의 흐름을 산만하게 하더라는 개인적 생각 ㅜ.ㅜ)

그러나

국가대표를 보고 나면 이 사람이 무지 무지 많이 생각난다. 바로 나가노 올림픽 해설 역을 맡으신 조진웅님 (우정출연이심)

처음에는 메달은 아무나 따는 게 아니라며 울 팀을 무시하는 발언을 능글맞게 코믹하게 하다가도

심판들의 안개 강행 처사를 보고는 울분이 터진다며 웃옷을 벗어 던지고 발끈하는 명연기를 보여준 그

솔약국집인가 하는 드라마에서 어떤 여자의 특이한 오빠로 나와서 인상적이었는데

국가대표에서의 그의 연기는 과히 국가대표급이었다.

2. 위 국가는 국민들의 저조한 관심으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없다 (이 영화가 시작될 때의 한 장면)

 

  동계 올림픽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수 없었던 표면적인 이유는 국민들의 관심 저조였다고 한다. 

얼마전 올림픽 카누 1인 경기였던가? 자기가 연습하던 카누를 운반할 수 없어서 (왜 운반할 수 없었을까..... )

현지에서 제공된 카누로.. 제대로 실력발휘조차 할 수 없이... 아무 관심조차 없이

쓸쓸히 경기하던 우리 나라 여자 선수가 문득 기억났다.

막노동을 하는 등 생계의 안정조차 누리지 못하고 국가대표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무얼 해주고 있습니까!!

출처 국가대표 홈페이지/LG Twins-ho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