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더러 여관가냐? 묻던 스님

모범김회장2009.08.07
조회524

대한민국 1빠로 많은 성 김씨 현 나이 26살 처먹은 직딩이다. 로 끝내면 안되고..직딩 입니다.ㅡ.ㅡ+

바야흐로 한창 연애하던 20살.

꽃다운 키 170가량에 투명한 피부를 자랑하던 대학시절

CC 에게 가장 위기라던 여름방학 . 방학이면 안보니까 깨진다고 했던가.

 

무튼,

나는 방학을 맞아 고향을 찾았고

싸워서 "헤어져! 끝이다 새끼야!"를 외치고

눈물콧물짜던 긴 밤을 보내고 

남친쉐키를 만나 커플링을 돌려주기 위해( 생 지랄 ) 25분가량 버스로 유유히 이동중이었다.

교통카드 안찍고 편히 갈 수 있는 좌석직행 버스 안.

나는 살~짝 우울한 기분으로 창가쪽 의자 말고 통로쪽 의자에 앉아있었고

우울모드탄 상태로 눈은 창밖을 보며 음유하고 있었다.

내가 앉은 옆 자리와 통로 옆 두자리도 비어있었고

나 앉은 대각선으로 머리박박 밀은 뒤 딱 10일 지난 뒤 머리길이 정도 되는 반삭발의 원형탈모 있는스님(흔히 말하는 땡초 분?)이 앉아있었다.

무심코 난 창밖을 바라보던 눈을 그 스님을 향해 돌렸고 그 스님은 주변상황을 살짝 눈치보는듯 하면서 책을 집중하기도 하고 두리번거리다가 나와 눈이 딱 마주쳤다.

다급했나...?? 당황했나?? 날 보며 콧물을 찍 흘리는건 뭥미 ㅡ.ㅡ

보고 계시던 책을 황급히 감추시며 ..그래....스님도 남자니까 ....다들 학창시절 돌려본다던 그것이다.

요즘은 동영상으로 보지만 6년전엔 잡지가 살아있었다!

빨간책을 얼른 스님들이 갖고 다니는 뒷가방에 쓱 집어넣더라.

 

나..순수했다.. 20살 어린나이지만 눈 마주친 그 짧은 몇초간

어르신 이해한다는 몸짓 지으며 슬쩍 입꼬리 올려주며 눈을 반달로 만들고 어설픈 표정을 지어준 뒤 고개를 얼른 돌렸다.

 

그 땡초 콧물흐른 얼굴 닦지도 않은채 내 옆자리로 옮기더니

 

땡초: "몇살이야?" -초면에 반말..참았다..

 

김회장:억지 반달 눈 하고서 "20살이요"

 

땡초: "쥐띠네. 84년생? 음~ 어디가?"

 

김회장: "친구만나러요" -분명 친구라 했다. 머슴아친구라 안했다.

 

땡:"여관갈려고?" -뭥미, 모텔도 아니고 여관이란다 ㅡ.ㅡ

 

김:"....." - 하도 어이없어서 입다물음. 그날 나의 패션은 어깨까지오는 머리카락길이에 줄무늬 카라티에 흰색 5부반바지에 스니커즈 운동화 차림.. 분명 야하지도 섹시하지도않은 평범한 학생차림이었다규!!!!!!

여관은 개뿔 근처도 안가본 나에게 모욕적으로 말했다 ㅠ.ㅠ

 

땡:"괜찮아, 다이해해. 근데 남자는 몇살이야? 손가락을 왔다갔다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를 번갈더니 ...24살에 결혼하겠네!" 

 

김:"..저 교회다녀요. 할아버지 자리로 가세요"- 그 당시 난 24살이 어린나이라 생각했고 진짜 24살 꽃다운 나이에 진.짜.로. 시집갈까봐 걱정했다.

 

땡: "야, 내가 점 봐줬으니까 시주해야지? 그래야 복 받아"

 

김: "헐~ 저 차비밖에 없는데요?"

 

땡:"야, 아줌마들은 내 손 한번 잡을라고 10만원씩 그냥 주는데 ? 너는

어리니까 만원만 시주해"

 

다행이 버스가 목적지에 다달았다. 진짜 돈이 없었다. 심장이 터질것처럼 벌렁거렸다

나 따라올까봐 ㅠ 

사람들이 버스안에 약 20명가량 타고 있었고

100미터달리기 18초에 끊어버리는 나는 온몸에서 에너지를 끌어올려 

최대한 잽싸게 1빠로 내렸다. 그 땡초를 따돌리기 위해 ㅠ 아 하하하하..

 

그것이 지금까지 생각나는거 보면 그냥 흘려들었을 말이었지만 난 너무 충격이었다.

그 땡초의 점괘는 실현 되지 않았고

세월이 흘러 24살에 결혼도 안했으며 그당시 남친과  헤어지고  

지금까지 솔로다.  제기랄!!!!

 

요즘 전화사기, 이너넷사기 etc. 각종 두뇌사기가 많지만

몇년전 까지만해도 저런 순수한 사기가 횡행했다...물론 당하지 않았지만 ^ㅡ^

 

즐거운 금요일 밤 입니다^^  주말엔 글이 잘 안올라오길래

한번 끄적여 봤어요..웃자구요!!

 

-톡 안되겠지만 톡 되면 싸이공개!!!!!!!!!!!!! 아하하 투데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오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