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시절의 개고생...

넴넴넴2009.08.09
조회1,414

대충 끄적혀 봅니다. ㅋㅋㅋㅋ

 

음... 일단 저는 경상도에 사는 나이 스물세개 먹은 남자 입니다..

 

제 이야기가 재미가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는데..

 

재미 없으시면 그냥 backspace 을 과감히 눌러주십쇼

 

볼만하다 싶으면 끝까지 읽어주시고..

 

어느덧 전역한지 7개월차가 됏는데요...

 

아.. 참 현역 시절을 생각하면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요즘 경기가 안좋으니.. 아흑흑흑 ㅠㅠㅠ

 

전 운전병 출신.. 자칭 말하자면 대형차 운전병 출신의 예비역 입니다..

 

운전병이라 하면 다들 이렇게 말하죠..

 

와.. 떙보다 ,  군생활 잡앗다 , 편하겠네

 

다들 이렇게 말할때 전 이렇게 말해주고 싶더군요

 

니가 해봐라!!!  편하긴 개뿔!!!

 

제가 나온 자대는 화학부대라 별 희안한 차가 많았죠..

 

흔히 다 아는 지프에 60트럭 5톤 트럭 등등 이정도는 기본입니다.

 

제가 나온 자대는 화학 특수차가 무려 13대..

 

물론 저도 화학 특수차 보직을 받았죠

 

하지만 훈련떄 말곤 쓸일 없는차

 

급수차 [자칭 물차라 말하죠] 를 몰일이 많았던 저로서는

 

그만큼 파견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짜증이 억수같이 밀려오는건 어쩔수가 없었죠

 

특히 최전방쪽은 물이 없으면 항상 제가 가는것이죠

 

이 파견도.. 여름에 가면 더운 죽을맛이지만.. 그나마 버틸만 했습니다.

 

제가 몰던 물차의 년식은 1997년식... 10년 넘은차라 그만큼 길가다 퍼지는일도 많고

 

펌프 돌리다보면 조인트가 풀리는 일이 많아 작업 마치면 차밑에 기어들가기 다반사

 

여름때 파견은 그럭저럭 버텼습니다만..

 

시련이 왔죠.. 말년병장시절.. 한참 위병조장근무를 잘서다가 밥먹으러 가는데

 

수송관이 절 찾더만.. 저한테 샤바샤바 합니다..

 

파견 한번만 더 가달라고.. 이미 파견은 가있는데 인원교체하는거였죠..

 

전 과감히 안된다고.. 못간다고.. 딴녀석 보내라고..

 

전 강하게 반박 했는데.. 이늠의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

 

이젠 모든 간부가 나에게 쪼인트 겁니다. 파견좀 가라 부탁한다 제발 부탁한다

 

압박에 못이겨 전 조건을 하나 걸자고 제의했습니다.

 

간부가 "훈련 열외 시켜줄게" ← 당시 검열때문에 큰훈련이 잡혀있던 상황

 

파견을 가면 이 훈련을 열외 할수있는 절호의 찬스

 

안가면 훈련을 뛰어야될 상황.. 하지만 전 갈등되었죠..

 

그당시가 작년 11월... 경기도는 10월 중순, 말만 되면 한순간에 겨울로 돌입하는지라

 

겨울되면 아시다시피 모든 군용차는 시동걸때 개고생 합니다.

 

요즘 차가 좋게나와서 다행이지만 파견나가있는 차량은 97년형 완전 구식차량

 

결국 저는 파견을 택하고 부랴부랴 짐을쌌습니다..

 

최전방 고지대 파견이라 하이바, 총 다 챙겨가라더군요...

 

부랴부랴 짐싸니 손이 모자랄 지경인데.. 인원교체전.. 수송관이 이러더군요

 

미안하다면서.. [미안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실텐데요??]

 

일단.. 타부대 지프를 타고 1시간을 고생해서 도착한 최전방..

 

DMZ로 들어가는거라 허가자 이외 인원은 출입이 금지된 곳이죠..

 

하필.. 인원교체된 저는 제이름이 없고 교체전 녀석의 이름이 떡~하니 있고..

 

어떻게 샤바샤바 해서 일단 들어갔는데.. 작업장에 가자마자..

 

작업 통제하는 간부가 있습니다.. 소령[진] 됏다고 깝치는 대위 개늠..

 

일단 포스부터 장난이 아니더군요.. 일단 제가 왔을 당시에는 물은

 

필요가 없다더군요.. 굴삭기로 판곳에서 지하수가 올라왓대나 뭐래나..

 

둘쨰날부터 차를 갖고 올라가자면서 담날에 일어나 차에 부랴부랴 시동을 걸었죠

 

역시 날이 추워 시동걸려면 자칭 딸딸이 가속 페달을 힘껏 탁탁탁!!! 쳐주며 시동을

 

걸어야 시동이 걸리는 차였습니다.. 맨날하면 발바닥에 쥐납니다....

 

점검했을때 이상이 없길래.. 일단 출발을 했죠.. 하지만 불행은 지금부터가 시작..

 

지금부터 개고생 시작 됩니다. 차가 방향을 전환하면 쉭쉭~ 돌아가야될 차가..

 

흔들흔들 막 춤을추며 돌아갑니다..  대략 1시간 가량 춤추면 차가 갔던것 같네요

 

작업장 도착해서 문제 부위를 체크하다가.. 스티어링 암에 고정되는 볼트 4개가

 

풀린듯 보여서 손으로 조이려는데.. 볼트가 쑤~우욱 뽑힙니다...

 

한개뿐만이 아니고 4개 다 뽑힙니다. 볼트가 아예 깨졌더군요

 

일단 대충 조치하고 차를 안전한곳으로 옮겼습니다..

 

어떻게든 해보려고 용을 썼는데.. 안되어 결국 차를 작업장에 쳐박아두는 상황까지

 

매일매일 자대에 유선보고하는 저로서는.. 일단 차에 문제 생겼다 보고하니..

 

담날부터 작업장에 전화가 오더군요.. 차 볼트 4개 아작나서 핸들 안돌아갑니다

 

차량 교체를 요청 했습죠, 그러고 며칠후 작업장을 찾은 수송관과.. 똘마니들

 

부러진 볼트 4개를 보면서.. 저한테 지랄 하더군요..

 

그당시 지랄 해야될 사람은 나였는데 ㅠㅠ 아 서럽다 ㅠㅠ

 

상태를 확인한 수송관은 며칠후 새로운 차량과 부품을 들고 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차량도 같은 년식에 구식인건 마찬가지

 

교체차량도 한마디로 병신차였습니다.. 클러치 나간 차량..

 

볼트 작살난 차량은 수리가 완료 되어 숙소로 차를 이동 시켰습니다.

 

하지만 클러치 나간 차량은 차가 제대로 움직이질 않아..

 

전 잡다한 방법 다 동원해서 차를 숙소로 옮겼습니다.

 

중간중간 타부대 운전병과 싸우고..  날도 추워서.. 감기로 제대로 걸리고

 

왜 날 못굴려서 안달일까.. 왜 하필 나냐.... 순간 머릿속에 지나갔습니다..

 

클러치 병신된 차는 대략 두시간만에 숙소로 옮길수 있었습니다..

 

5KM로 기어 온것이었죠 기어오면서 탄냄새는 코를 찌르고..

 

볼트 작살났던 차.. 문제가 또 생겼더라구요..

 

물차는 펌프 돌리는 조인트가 직렬로 3개 연결 되어 있습니다..

 

그중 1번,2번조인트는 돌아가는데... 망할노무 3번조인트..

 

조인트 볼트가 풀려 헛돌더군요.. 조이려면 조인트 다 드러내야 됩니다..

 

그게 힘든 저로서는... 일단 포기..

 

클러치 나간 차.. 며칠후 날이 급추워져서밧데리 방전

 

그러고 며칠뒤 볼트 나가서 수리한차 연료흡입 파이프 파손에 의한 중간에 시동꺼짐

 

[↑ 파이프 깨지면 깨진부위로 공기가 유입되는데.. 경유차는 공기들어가면 끝납니다]

 

시동꺼지면 펌핑질후에 시동걸어야되기 떄문에 엄청 열받을수 밖에..

 

덕분에 옷이 그냥 기름에 쩔었습니다.. 감기도 걸리고.. 그당시 저는 잠을 구막사,

 

신막사가 있는데.. 신막사에 안재우고 구막사에 재우고.. 당시 구막사는

 

전기빼고 아무것도 안들어 왔습니다.. 잘때 움크리고 잘수밖에 없었죠..

 

그 막사를 자대 간부가 와서 보고 갔습니다 ㅠㅠ

 

표정이 안좋더만.. 결국 대빵에게 다이렉트 보고 들어갑니다..

 

그러다 며칠후 감기 지대로 걸려서.. 자대로 보고할때 감기 걸렸다고 말하니..

 

우리의 캡틴 제대로 열받아서 신막사에 전화해서 중대장 개갈굼 먹었습니다..

 

바로 상황병아저씨가 짐옮기고 자라면서.. 바래다 주더군요..

 

따뜻한 방에서 자는건 좋았지만.. 담날 바로 그냥 짐싸들고 나왔습니다..

 

바로 나온건 행보관과 싸워가지고.. 젝일.. 죽일놈...

 

결국 참을만큼 참은 저는 부대로 보고했죠.. 복귀시켜달라고..

 

이렇게 개고생해서..

 

결국 18일만에 자대로 복귀를 했습니다..

 

모든 간부들이 절보며 미안하다면서.. 사과하더군요..

 

더불어 파견장으로 절 파는데 한몫한 소대장도.. 날보며 미안하다면서..

 

미안한걸 알았는지.. 포상휴가증 하나 던져주고 끗...

 

그러고 한달후에 전역을 하고..

 

이렇게 살아 가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추억같으면서.. 악몽...

 

긴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구염...

 

곧 군대 가시는 사람들께 한마디 하고 싶군염..

 

개고생 하기 싫으면 그냥 밑에서 기어 다니십쇼.. 안그러면 저처럼 개고생 합니다.

 

그게 최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