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현주2009.08.10
조회106

이편지가 마지막이 될진 잘모르겠지만...

처음인건 확실하다...그치...

 

횟수로 3년을 알고지내고 남들이 보기엔 어쩄는지 몰라도

당신이랑 나랑은 친구이상인거는 확실했지...

당연히 당신이 나보다 몇십배 아니,몇백배는 날 좋아했지만...

가족같이 친구같이 오빠같이 항상 힘이 되어준거 진심으로 고맙다..

 

내 이기심에 이렇게 빨리 당신을 보낸거 같아 정말 아프고 아프다...

 

그렇게 스스로 자기을 버릴 정도로 내가 좋았었나...

그렇게까지 나를 사랑하는줄은 몰랐다...

그냥 보기에 내사는게 안타깝고 가여워 좀더 신경쓰고 옆에 있어주는줄..

그정도로만 생각했다...

 

만약 당신이 지금 살아있더라면 이거 하나는 얘기해줄수있다..

나는 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당신때문에 죽는일은 없을꺼라고...

 

당신 간지 벌써 한달이 되어간다...

한달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죄책감도 들었다가 안타깝기도 했다가 쌍욕을 하면서 미워도 했다가..

 

 

영정 사진앞에서 우리엄마가 오열할때 당신엄마가 한말이 생각난다..

그래도 쓰다듬을 자식이 옆에 있지 않냐고...

꼭 내가 당신과 함께 가야하는게 정해져있는것처럼...

내가 죽을만큼 미우셨겠지...내가 보는 앞에서 당신자식이 죽었으니까..

 

당신은 정말 나한테 많은걸 주고 갔다..

다시는 누구한테도 받을수 없을꺼 같은 어마어마한 사랑도,

평생 가져가야하는 당신 마지막 모습, 그무거운짐도..

고마워 해야할지 욕을 해야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아직은 힘들다...

그래서 당신이 그렇게도 말렸던 싱가폴로 가기로 했다..

뭐..거기 간다고 별 뚜렷한 방법은 없지만..당신이랑 모든추억이 있는 이나라가 너무 싫다...

 

어제는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우리 함께 있던곳 당신이 죽은 그곳에 갔다..

약간의 취기가 있어서겠지...

당신 마지막인 그곳에 한참을 그렇게 서있었다...

이상한건 슬프지도 무섭지도 않더라...눈물도 안나오더라..

조금더 슬퍼해도 괜찮을것 같은데 라는 생각까지 했다..

 

어디까지 갔나...아직 49일이 안되었으니 이생에 남아있겠지..

아직 내곁에 있겠지....

좋겠네..그렇게 옆에 있고 싶어했는데 이젠 내허락없이 당신 맘대로 나 볼테니까.

 

그래..

잘 죽었다...복수 한방 크게하고 갔으니 당신 맘 후련하겠다..

그러니 훌훌 버리고 좋은데로 가라..

평생 살면서 당신기억 하면서 나는 여기서 아파할께...

그러다 당신맘 풀리면 나 용서하고 아픈기억좀 가지고 가주라..

당신 착하잖아...그렇게 해주라...

아무리 내가 미워도...당신 죽을만큼 나사랑했잖아..그러니까...그렇게 좀 해주라..

 

난 그렇게 많이 들었으면서도 한번도 못해본 얘기...

사랑한다...오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