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휴가 중 들려온 황당한 안내 방송

2009.08.10
조회867

안녕하세요 여러분 ! 흐흐

 

모두모두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아니면 지금 휴가를 즐기고 계시는지요 !?

 

휴가가 없어 서러우신 분들도 모두모두 힘 내세요 ! 흑흑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초반 직딩인이랍니다.

 

지난 한 주간 휴가였습죠.

 

오늘은 오랜만에 출근을 하는데 완전 신입사원 첫 출근과 같은 마음이었어요.

 

둑흔둑흔 부끄

 

출근을 하니 어찌나 사랑스러이 일이 쌓여 있던지 ㅋ_ㅋ

 

톡질도 집에와서야 좀 하네요~

 

 

요 며칠 째 너무 더워 밤 잠을 설쳐 새벽에도 몇 번이나 깼는지 몰라요..ㅠ0ㅠ

 

더위 조심하세요 ! ! !

 

 

 

8월 5일에 저희 가족과 이모네 식구는

 

아침고요수목원 근처에 있는 가평인가 아무튼

 

매년 찾아가는 계곡(?)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물가에 놀러갔어요.

 

그리고 방갈로를 빌렸어요 크크

 

 

새벽에 일찍 출발했더니 길도 막히지 않고 아침 일찍 도착을 했죠.

 

차 안에서 창문을 열고 달려갈 땐 찬 공기에 적잖이 쌀쌀했는데

 

정말 무더운 하루가 펼쳐질 듯한 날씨였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_+

 

 

휴가철이지만 평일이고 이른 아침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어요.

 

 

아침을 먹고나서 슬슬 뜨끈해질 무렵 물에 들어가서 놀았어요~

 

(지나치게 화창한 날씨에 살이 홀랑 다 타버릴까 걱정이 되어

 

왕골 모자도 쓰고 긴 옷 입고 완전 아줌마의 모습으로 -_-;

 

물론 타인의 눈에 대한 배려 따윈 없슴미다. ㅈㅅ)

 

 

시간이 갈 수록 피서객들이 꽤 오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이나 연인들끼리 오는 경우도 몇 있었지만

 

어린 아이들이 있는 위주의 가족이 많았던 것 같아요~

 

 

사람들도 적당히 있고 물도 너무 차지 않아서 놀기에 딱 좋았어요.

 

친척동생 한 살배기 아기를 보트에 태우고 다니기도하고

 

깊지도 않은 물에서 구명조끼에 의지하기도 하고-_-;

 

(성인용 구명조끼인데 왜 이렇게 가라앉는 것이던가..)

 

 

물론 노란색으로 경계를 표시해둔 곳은

 

넘어가지 않고 착하게 놀았어요.

 

 

경계 부분을 넘어가면 낚시를 하는 곳이기도 하고

 

수심이 깊어서 익사사고 우려가 되는 곳이라 현수막도 걸려있었어요~

 

 

가끔 경계를 살짝이라도 넘어가는 사람이 보이면

 

바로 '에에에엥~' 사이렌 소리를 내며 넘어가지 말라고 방송을 하셨죠.

 

 

 

물놀이가 처음이라 약간은 겁을 먹은 아이들,

 

아이들과 놀아주시는 장난꾸러기 젊은 아빠들,

 

밥 먹으러 오라며 소리치는 엄마들,

 

물 장구를 치는 정다운 친구,

 

업고 노는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 (젠장)

 

고동을 찾아 다니는 스노클링을 착용한 몇 몇 분들...

 

 

왠지 모르게 평온하고 사랑스러운 풍경이었습니다. 사랑

 

 

그런데 고동을 열심히 찾아 다니시던

 

노란 스노클링의 아저씨(아저씨 맞나-_-;;;)가 왠지 눈에 들어왔어요.

 

 

그 아저씨는 너무 몰두하신 나머지

 

잠수한 채로 노란 선을 넘어가버리셨죠.

 

 

 

역시나 방송이 시작되었어요.

 

경계선 넘어가지 말라는 방송 말이죠.

 

 

그러나 그 아저씨는 잠수 실력이 뛰어나셨나봐요.

 

한참이 지나도 얼굴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려주시지 않더라구요.

 

노란 스노클링만 한참 둥둥 떠다닐 뿐..

 

 

방송을 몇 번이고 했어요.

 

 

그런데도 아저씨는 방송은 전혀 듣지 못하신 채,

 

열심히 고동 찾기에 몰두하셨던 것 같아요.

 

(진짜 물 속에서 몇 십 분 계셨던 듯-_-;;)

 

 

 

또 다시 방송이 시작되었고..

 

 

저와 엄마는 잠시 후 두 귀를 의심했습니다.

 

 

 

"에에에엥에ㅔ~~" (사이렌 소리임 믿으셈)

 

"아, 아, 잠시 안내 방송 드리겠습니다."

 

"경계선 넘어가신 분 빨리 나오세요."

 

 

 

 

그..런...데....갑자기..? 응???

 

 

 

 

 

 

 

 

 

"야! 안들려? 슈ㅣ발 놈아 안나와?"

 

"야!!! 개객기야!!! 빨리 안나와?"

 

"듀ㅣ지고 싶냐? 및니놈아 안나와??"

 

험악

 

네.

 

이렇게 동네방네 안내 방송을 하더군요-_-;;;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입니다..ㅠㅠ)

 

 

너무 당황하고 놀라서 솔직히 웃음이 터졌습니다;;

 

(심각한 상황인데 그 아저씨의 적나라한 욕설은 솔직히 웃겼습니다 ㅠㅠ 죄송)

 

 

경계선을 넘어가신 아저씨도 잘못은 하셨는데...

 

그리고 안전을 위해 그러셨다고 해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0-!!!

 

 

가족 단위로, 그것도 어린이가 참 많았는데 그런식으로 방송을 하다니

 

아이들이 듣고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ㅠ

 

 

 

문제는 그리고나서도 '잠수의 달인' 아저씨는

 

자신에게 하는 욕설을 듣지 못 하시고 안 나오셨습니다. 윽.

 

 

 

또 한 번 반복되는 안내 방송 -_-

 

 

처음에는 정중하게 "아, 아, 잠시 안내 방송 드리겠습니다."

 

이러더니 갑자기 급 돌변하셔서

 

 

 

"야, 이 샊2야 안들리냐고!

빨리 안나와 ㅅㅂ놈아!?"

 

 

-_-.......

 

 

아저씨.. 이건 아니잖아요 ㅠㅠ

 

계속 듣다보니 얼굴이 찌푸려지더군요ㅠㅠㅠㅠ

 

 

깔깔대며 즐거워하던 피서객들은

 

황당한 방송에 모두 당황해했습니다..

 

 

네 그렇다구요 ㅠ.ㅠ

 

 

음 이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나...-_-

 

 

 

네, 우리 함께 사는 세상 지킬 건 지킵시다 !!!

 

 

이건 또 뭔 소리얔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해요 으헝허어 재미도 감동도 없군요 흑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