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임신 초기인데...

가을흔적2009.08.11
조회3,092

제 아내가 30살에 첫 임신 7주입니다.

출산 책들을 보니까... 피로감이 쉽게 느껴진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잠을 많이 자고 12시간 이상 잘때도 있고요.

거의 손까딱하지 않고 하루를 넘기고 그런데요.

 

문제는...

 

결혼하고 1년 6개월 동안 임신하기 전의 행동들을 보면 집안을 치우거나, 바닥에 휴지, 종이 등등 쓰레기가 있어도 1주일아 되어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고, 화장대 위에는 입었던 옷, 썼던 타월 등이 1주일이 되어도 치우지도 않고, 전혀 청소라는 것과는 거리 좀 멀더라구요. 임신 전에도 10시간 이상 12시간 자는 것도 태반이고.

아내가 간호사입니다. 사실 직업으로 인해 피곤하다는 걸 알지만은 조금 심할 정도입니다. 매번 얘길 해도 고치질 않하고...

 

그러던 아내가 임신 4주가 되던 때 피곤하다고 이제는 그냥 데놓고 손 까딱하지 않네요.  사실 뭐... 임신 초기에 구역질 올라온다고 해서 과일 사달라 뭐 사달라... 이런건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녁 늦게 퇴근을 해도 24시간 매장에 들러서 사가지곤 하지요. 구역질 때문에 다른 반찬 못먹으니 반찬 뭐 먹고 싶다하다고 뭐 만들어 달라면 퇴근하자 마자 인터넷 레시피 보고 어떻게든 만들어 주지요. (그러고 보니 전 아내가 만들어 주는 음식이라곤 된장찌개, 김치찌개, 김치전 밖에 못얻어먹어봤네요. ㅡㅡ;)

 

문제는 아무것도 손 까딱하지 않는게 문제예요.

물가져와라, 밥상 차려라. 치워라, 빨래못했으니 해라. 다리 쥐 내린다 주물러 달라. 뭐 사달라 뭐 사달라.... 아.... 사실 너무 임신 유세하는 것도 아니고 ㅠㅠ 밥상만은 치워줘야 되는거 아닌지 ㅠㅠ

사실 좀 두렵네요. 출산 후에도 손 까딱하지 않는 아내를 생각하면 좀 끔찍스럽기도 하고...

 

임신하고 계신 분들이나 출산 하신 분들한테 감히 여쭙겠습니다.

임신4주부터 해서 손 까딱하지 싫을 정도의 엄청난 피로감과 무기력해짐등이 찾아오나요? 임신 끝날때까지 계속 지속적인건가요? 사람마다 다른건가요? 아님 아내가 유독 심한 정도인가요? 게으른 성격등을 고칠 방도가 없을까요?

사실 출산 후가 더 걱정이네요. 매일 피로하다라고 한다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