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을 들다

정병철20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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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을 들다

입소문을 타고 흥행 순항중인  '킹콩을 들다'를 관람했다.

사실 그 수준의 지점이 어느 정도 인가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드디어 한국 영화에도 웃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훌륭한 영화가 등장한 것인지가 너무나도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더랬다.

 

칭찬 한문장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역도부 여학생들의 성장기'란 이야기의 '원죄'에 조합이 안 될 것 같은 문제적 유형의 사람들이 어렵게 조합 되어, 몇번의 실패 속에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일을 성공해 큰 기쁨의 정점을 누리지만, 다시 더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그 큰 위기에 더욱 힘들어하지만, 또 다시 그 위기를 자아의 성장을 통해 극복해 낸다는, 이야기의 '원형'을 접목시켜 현시대에 소개한것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왜 일까?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견디기가 힘들었다.

혈압이 높아지고 손발이 오그라들어 좌석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그 이유를 생각나는 데로 말해 보자면 이렇다.

 

한가지 정보로 10분은 족히 내다 볼 수 있는 너무나도 뻔한 연출,극도로 이분법적인 입체적이지 않은 단순한 인물들,작위적이다 못해 폭력에 가깝게 강요하는 신파식 강점 전달,연신 계속되는 도덕교과서에 가까운 연설..등등

 

일대일적인 감정만 제시하며, 연신 감정을 강요하며 진행하는 킹콩을 들다의 전달 방식은 문제가 있다 생각한다.

그렇다고 '킹콩을 들다'를 본 관객들이 받는 감동과 웃음이 가짜라는 말이 아니다.

원죄가 가지고 있는 진정성을 느낀 진정한 감동일 것이다. 

다만 그 진정성의 전달 방식이 아쉽다는 말이다. 

이런 방식은 상업적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 영화의 질적 성장엔 큰 상처를 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 한국영화시장에 상업적 성공을 해내는 한국영화의 등장은 절실하고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식의 성공은 지금 한국영화가 처해 있는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떠올리게해 조금 씁쓸해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