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은 휴가도 못가나요..?

정떨어진다이회사2009.08.13
조회36,414

안녕하세요, 저는 약 한달 전쯤에 직장 얻은 대졸 사원입니다.

 

경기가 어렵고, 첫직장인 만큼 너무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제가 할수 있는건 다 적용시키면서 매일 야근도 하고 있지요.

 

남들이 몰라줘도 좋다, 언젠가는 알아줄거다 하면서 장기계획 세우며..

 

첫월급에 기뻐하고 피곤해도 열심히,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여름휴가가 다가왔죠.

 

전 휴가를 안갈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초년생이 일이나 열심히 하지 라는 고지식한 제 생각도 있지만

 

눈치도 많이 보였네요.

 

 

근데 제 바로 윗 대리님과 과장님이

 

"야 너도 가, 왜 안가, 가. 가. 가."

 

하시는걸 절대 안간다 그랬지만, 달력에 형광펜까지 들고 제 앞에와서

 

"몇일에 갈래?"

 

하시면서 오시는걸 제가 계속 안간다고 할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만 갈게요"

 

라고 했더니 삼일을 쓰라고 하시네요.

 

억지로 휴가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그다지 갈 마음이 없고, 휴가때 출근이나 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막상 휴가가 다가오니 어머니도 보고싶고, 여름이라 기도 허해지는데 원룸에 혼자사는 제가 좀 쉬어서 기력 회복하고 다시 열심히 다니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았죠.

 

 

어제였네요.

 

이사님께 찾아가서 보고를 드렸어요, 휴가갈거라고, 목요일 금요일 못올거라고.

 

 

그랬더니 이사님이 표정이 ....... 설명할수가 없네요. 일그러진것도 아니고

 

분노에 차오르면 이를 꽉 깨물고 노려보게 되는 그런얼굴있죠?

 

그런 얼굴을 하시더니

 

"한달도 안된'놈' 이 무슨 휴가야 휴가는? 난 20년동안 휴가 제대로 간적도 없어!

 

너 열심히 일했어?

 

휴가가도 돼?

 

열심히 일했냐고."

 

라고 무안주시고 같은말을 3번정도 더하시는겁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리시더니

 

"뭐 이왕 가는거 잘갔다 오시고.."

 

라고 하셨죠.

 

인사 드리고 나왔습니다.

 

 

 

얼굴이 빨개졌어요.

 

눈물이 나데요.

 

나름 열심히하고 알아주길 바란건 아니지만

 

나도 노는건 아닌데

 

그런식으로 말하는것도 억울했구요

 

 

 

잘보이고싶은 회사사람들에게 뒷소리 듣는거, 특히 이사님한테 그랬다는거 생각하니까

 

 

눈물이 찔끔찔끔 나오고 억울하고 분해서 혼자 나와서 조용히 울었습니다.

 

 

 

평소 맥주한잔이면 취하던 제가, 그날은 왜 두병을 벌컥벌컥마셨는데 취하지가 않을까요.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회사에 정도 떨어지네요.

 

 

 

사회초년생은 휴가도 못가나요?

 

자기가 못갔다고 저도 가면 안되나요?

 

자기가 못본다고 열심히 안할거라고 생각하는건 뭔가요?

 

 

 

너무 짜증나서 이직까지 생각하게 하네요.

 

한사람이 회사에대한 정을 이렇게 뚝 떨어뜨릴줄이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