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3의 도시 벤쿠버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미국 국경으로 달리면 바다가 보인다. 그곳엔 흰 색의 바위가 덩그러니 놓여 있고 저 멀리 눈 덮인 설산이 보인다. 바로 미국의 베이커산이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미국이다.
해안을 끼고 있는 이곳은 자연경관이 무척 아름다워 벤쿠버 시민들과 벤쿠버를 찾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은 물론 인접국인 미국 사람들도 즐겨 찾는다. 이곳의 명칭은 화이트락(White Rock), 말 그대로 흰 빛깔의 돌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슨 이유에서 돌이 흰 빛깔을 띠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곳의 이름을 있게한 문제의 그 바위를 자세히 보면 흰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래서일까? 원래부터 정말 흰 빛깔이었는지, 아니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러 바위에 흰 페인트를 칠했는지, 갑자기 어리둥절한 생각마저 든다.
잘 알려진 여행지를 직접 가보면 실망감을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화이트락 역시 마찬가지, 먼 길 달려 흰 바위를 보러 온 나그네의 마음에 실망감만 안겨 준다.
그러나 화이트락의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비록 화이트락을 보고 난 뒤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지만 화이트락의 아름다운 풍광은 이런 실망감을 상쇄시켜 주고도 남는다. 아니, 화이트락의 풍광은 인공의 빛깔로 칠해진 돌 덩어리의 존재를 아예 잊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 화이트락에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바다물에 발을 담그며 휴식을 즐기는 즐기는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탁트인 바다, 그 위로 운해가 아련히 펼쳐진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은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준다. 저녁 노을이 내린다. 붉은 저녁 햇살이 바다위에 내려 앉는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몸을 가리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벗어 던지고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하지는 말자. 그저 신발을 벗어 던지고 바다물에 발을 담그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화이트락의 정경을 즐길 수 있으니까.
해안을 끼고 있는 휴양지 답게 도로변에는 시푸드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 모비딕이라는 레스토랑을 찾아보자. 화이트락 주변에 널리고 널린 시푸드 레스토랑 가운데 유독 모비딕이라는 레스토랑만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근 레스토랑은 그저 한산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모비딕에서 식사를 하려면 대기순번표를 받고 적어도 2~30분을 기다려야 한다.
1. 모비딕 레스토랑, 1975년에 문을 열었으니 34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2. 뱃사람의 거처에 온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레스토랑 내부
3. 바다경치를 즐기고 싶다면 음식을 주문해 포장을 부탁하자. 친절하게 포장도 해준다.
4. 모비딕의 웨이트레스들. 예쁜 외모 만큼이나 친절하기 그지 없다.
1975년에 문을 열었다는 모비딕 레스토랑은 내부 부터가 식객들을 유혹한다. 레스토랑의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어디선가 뱃사람이 튀어 나올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보면 아예 레스토랑이 움직여 바다로 항해를 시작할 것만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레스토랑의 내부 인테리어만으로 손님이 북적이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 역시 음식점은 맛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런데 이 레스토랑의 음식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모비딕의 주 메뉴는 감자 튀김과 곁들인 생선 튀김 요리. 담백한 소스를 찍어 먹는 튀김의 맛은 고소하기 그지 없다. 맥주나 콜라 같은 시원한 음료가 추가되면 말그대로 금상첨화다.
탁트인 해변가, 그리고 고소한 생선요리, 화이트락이 선사해 주는 명품 추억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근사한 식사도 마쳤으니 다시 바다바람을 쐴 차례다. 근사한 요리로 배를 채웠기에 그런지, 화이트락의 풍광은 더욱 푸근하게 다가 온다. 마침 화이트락의 하늘에서는 빛내림이 펼쳐진다.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 그리고 수평선을 가득 채운 빛내림, 대자연이 연출하는 광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벅차게 한다.
* 빛내림이 펼쳐지는 화이트락
문득 떠나온 우리나라가 머리에 떠오른다. 서울에서 차를 몰아 북으로 갈수록 총을 든 군인이 점점 더 많이 눈에 띠고 무시무시한 철조망은 점점 더 두터워진다. 그리운 금강산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지건만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서 그저 애만 태울 뿐이다.
주말마다 아무렇지도 않게 국경을 넘나들며 아름다운 대자연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삶의 터전으로 복귀하는 일이 정녕 저 먼 나라 이야기여야 하는가?
화이트락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은 저 멀리 분단된 나라에서 온 나그네의 마음에 미묘한 파문을 일으키고 저 멀리 사라져만 간다.
아름다운 화이트락에서 떠나온 고향을 추억하다
* 미국-캐나다 국경의 휴양지 화이트락
캐나다 제3의 도시 벤쿠버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미국 국경으로 달리면 바다가 보인다. 그곳엔 흰 색의 바위가 덩그러니 놓여 있고 저 멀리 눈 덮인 설산이 보인다. 바로 미국의 베이커산이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미국이다.
해안을 끼고 있는 이곳은 자연경관이 무척 아름다워 벤쿠버 시민들과 벤쿠버를 찾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은 물론 인접국인 미국 사람들도 즐겨 찾는다. 이곳의 명칭은 화이트락(White Rock), 말 그대로 흰 빛깔의 돌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슨 이유에서 돌이 흰 빛깔을 띠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곳의 이름을 있게한 문제의 그 바위를 자세히 보면 흰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래서일까? 원래부터 정말 흰 빛깔이었는지, 아니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러 바위에 흰 페인트를 칠했는지, 갑자기 어리둥절한 생각마저 든다.
잘 알려진 여행지를 직접 가보면 실망감을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화이트락 역시 마찬가지, 먼 길 달려 흰 바위를 보러 온 나그네의 마음에 실망감만 안겨 준다.
그러나 화이트락의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비록 화이트락을 보고 난 뒤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지만 화이트락의 아름다운 풍광은 이런 실망감을 상쇄시켜 주고도 남는다. 아니, 화이트락의 풍광은 인공의 빛깔로 칠해진 돌 덩어리의 존재를 아예 잊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 화이트락에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바다물에 발을 담그며 휴식을 즐기는 즐기는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탁트인 바다, 그 위로 운해가 아련히 펼쳐진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은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준다. 저녁 노을이 내린다. 붉은 저녁 햇살이 바다위에 내려 앉는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몸을 가리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벗어 던지고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하지는 말자. 그저 신발을 벗어 던지고 바다물에 발을 담그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화이트락의 정경을 즐길 수 있으니까.
해안을 끼고 있는 휴양지 답게 도로변에는 시푸드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 모비딕이라는 레스토랑을 찾아보자. 화이트락 주변에 널리고 널린 시푸드 레스토랑 가운데 유독 모비딕이라는 레스토랑만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근 레스토랑은 그저 한산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모비딕에서 식사를 하려면 대기순번표를 받고 적어도 2~30분을 기다려야 한다.
1. 모비딕 레스토랑, 1975년에 문을 열었으니 34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2. 뱃사람의 거처에 온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레스토랑 내부
3. 바다경치를 즐기고 싶다면 음식을 주문해 포장을 부탁하자. 친절하게 포장도 해준다.
4. 모비딕의 웨이트레스들. 예쁜 외모 만큼이나 친절하기 그지 없다.
1975년에 문을 열었다는 모비딕 레스토랑은 내부 부터가 식객들을 유혹한다. 레스토랑의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어디선가 뱃사람이 튀어 나올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보면 아예 레스토랑이 움직여 바다로 항해를 시작할 것만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레스토랑의 내부 인테리어만으로 손님이 북적이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 역시 음식점은 맛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런데 이 레스토랑의 음식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모비딕의 주 메뉴는 감자 튀김과 곁들인 생선 튀김 요리. 담백한 소스를 찍어 먹는 튀김의 맛은 고소하기 그지 없다. 맥주나 콜라 같은 시원한 음료가 추가되면 말그대로 금상첨화다.
탁트인 해변가, 그리고 고소한 생선요리, 화이트락이 선사해 주는 명품 추억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근사한 식사도 마쳤으니 다시 바다바람을 쐴 차례다. 근사한 요리로 배를 채웠기에 그런지, 화이트락의 풍광은 더욱 푸근하게 다가 온다. 마침 화이트락의 하늘에서는 빛내림이 펼쳐진다.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 그리고 수평선을 가득 채운 빛내림, 대자연이 연출하는 광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벅차게 한다.
* 빛내림이 펼쳐지는 화이트락
문득 떠나온 우리나라가 머리에 떠오른다. 서울에서 차를 몰아 북으로 갈수록 총을 든 군인이 점점 더 많이 눈에 띠고 무시무시한 철조망은 점점 더 두터워진다. 그리운 금강산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지건만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서 그저 애만 태울 뿐이다.
주말마다 아무렇지도 않게 국경을 넘나들며 아름다운 대자연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삶의 터전으로 복귀하는 일이 정녕 저 먼 나라 이야기여야 하는가?
화이트락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은 저 멀리 분단된 나라에서 온 나그네의 마음에 미묘한 파문을 일으키고 저 멀리 사라져만 간다.
* 휴식을 취하는 까마귀. 까마귀는 무척 친숙한 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