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오빠를 좋아하는데... 어쩜 좋아요..

사촌동생2009.08.14
조회3,717

안녕하세요. 전 올해 25살 된 여자예여.

 

몇일전 알아선 안될 얘기를 듣고서는 많이 혼란스러워서 글을 쓰네여.

 

저에겐 평소에도 친하게 지는 사촌오빠가 있어요. 외가쪽 오빠지요.

나이는 저보다 2살 많구여, 키도 크고 잘생겨서 인기도 많은 편이예여.

항상 저한테 잘해주어서 어릴때부터 유난히 따라 댕겼어여.

그래서 인지 오빠두 다른 동생들보다 저랑 많이 놀곤 했었어요.

 

고등학교때두 오빠친구들이랑 같이 논적도 있고, 둘다 장난기 심해서

애인척하고 놀았던 적 있었어여.

오빠랑 다른 사촌언니와 동생들이랑 항상 명절때는 같이 잘 때가 있었는데

저랑 오빤 이상하게 같이 나란히 잘때가 많았어요.

머 그때야, 어릴때니깐.

 

하지만 한번은 자는 도중에 오빠가 저에게 뽀뽀를 하고는 아무렇지 않은척 다시 자더군여. 솔직히 잠을 깊이 잠들지 못하는 편이라, 난처하고 당혹스러워서

억지로 잠든척하기가 참 힘들었어요.

 

나이가 먹고 저두 남자친구 생기고, 오빠도 여자친구가 생겼지만

우린 사이는 변함이 없었죠.

저도 괜히 어색할까봐 애써 태연한척 굴었구여.

하지만....이상하게도 사촌오빠인데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더군여.

그래서 핏줄때문에 끌리는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숨긴체 한동안 오빠를 피했어여.

 

그러다가 남친이랑 헤어지고 힘들때 오빠가 위로주를 사주더군여.

그날따라 참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맘이 많이 흔들리더군여.

그래서 오빠에게 주정부리며,  어릴때 좋아했었다고 장난스럽게 말했어여.

 

그렇게 하면 오빠두 장난으로 넘길줄 알았는데 오히려 진지하게

"나도 너 좋아하는데.....하지만 그건 안되는거고, 그렇지만 꼭 안되는건 아닌데...'

뭔가 얘기를 하는데 넘 많이 마셔서 기억이 잘 안 나더군여.

 

그러다가 우연찮게 어른들이 다툼을 하시다가 내뱉은 말을 들었어요.

알고보니, 지금 외할머니가 두번째 부인이라고 하더군여.

즉, 사촌오빠의 아버지(큰외삼촌)은 첫번째 부인이신 할머니의 아들이구여

그 할머니가 저희 외할아버지와 재혼이셨는데, 예전 남편과의 아들이라더군여.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지금 두번째 부인이신 외할머니의 딸이구여.

즉,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없다는거죠.....

 

그 얘기를 알고나니, 왠지 마음이 더 뒤숭숭해지고....ㅜㅜ

하지만, 어른들이 보기엔 안 좋아할꺼구..

저번에 보니 어떤 분이 '톡'된거 보니 사귄다고 하던데....

 

그 후에 노골적으로 오빠를 피하게 되었고, 오빠는 미친듯이 전화를 하더군여.

나중에 둘이 만나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빠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더군여.

어차피 이렇게 된거 어른들 몰래 사귀어보자고 했지만...선듯 대답을 못했네여....

뻔한 결말이 보이는데.....

 

참...이런 아픈 사랑을 하게 될줄이야...

왠지 우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