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홍대 앞 시위 현장

고3수험생2009.08.16
조회441

 다음 아고라에 올리려했더니 금칙어 사용으로 게재 불가능이라더군요

제가 비속어를 쓴것도 아닌데 왜 게재 불가능일까요

다음도 네이버도 어쩔 수 없는 건가요

 

 

 이런 나라에서 사는게 참 부끄럽습니다 파란눈에 금발머리 코쟁이들이 비웃으며 손가락질하는 곳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 곳에 사는 나 또한 너무 창피합니다 표현의 자유도 어떠한 자유도 인정받지 못하는 나라에 사는게 참 부끄럽습니다 

이러다 잡혀가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우스갯 소리로 던지는 내 자신조차 부끄럽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우리가 참 부끄럽습니다 내 아버지가 그러했듯 내 오빠가 이러하듯 상처의 굴레에서 벗아나지 못하는 이 나라가 이 현실이 바보 병신 머저리 같아 혐오스럽기까지 합니다 우리 세대엔 보다 부끄럽지 않은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보다 나아가  내 자식 세대엔 이런 아픔이 계속 되는게 싫습니다 내 자식은 눈도 귀도 입도 틀어막아버리는 강압적이고 무식한 세상을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시는 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아야합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항상 깨어있어야 하고 항상 잊지말아야합니다 우리가 어떤 세상을 꿈꾸고 그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저는 미대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3 수험생입니다.

방학이라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지방에서는 흔히 볼 수없는 시위, 집회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생이 뭘 알겠냐며 핀잔하시는 분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국민 중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 우리가 성장하고 어른이 되면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새 일꾼이 될 텐데

국민의 나라인 대한민국을 보다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선

앞으로 선거권을 가지게 되고 국민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이행하게 될 우리가

보다 더 깨어있는 생각 올바른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에 대해 잘 모릅니다.

어른들이 하는 정치싸움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요.

텔레비젼에서 연신 떠들어대는 좌파 간 우파간 싸움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솔직히 좌파니 우파니 구분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뭔데 이딴 소리를 하냐구요?

국민의 한 사람이니까요.

 

며칠 전부터 홍대 앞 거리는 시끌시끌했습니다.

홍대 학생회 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전단을 나눠주며 무언가를 열심히 홍보하고

무언가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홍대로 통하는 문 앞에 차들이 막아서고 경찰 렉터가가 오고

몇몇 의경들이 학교 앞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홍대역 입구 쪽엔 경찰기동대 버스가 여러대 줄지어 도로를 점거하고 있더군요.

그 덕에 평소에도 복잡한 거리는 차로 사람으로 가득차 발 디딜 틈조차 없었습니다.

 

그리고 8월 15일 학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창 밖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람들이 일제히 거리로 나와 무언가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외치는 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홍대 운동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하나같이 외치는 소리

극단적으로는 이번 정권을 타도하는 내용

미디어법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묻는 사람들

 

 

저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정치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거 하난 확실히 알죠

정치는 우리의 삶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소홀했다가는 언젠가는 나에게 비수로 돌아온다는 것을

 

그래서 항상 깨어있는 국민이 되라고 학교에서도 가르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상하게 세상은 편가르기에 바쁜 것 같습니다.

너는 좌파다 너는 우파다

좌파는 빨갱이다

우파는 친미론자다

................

그게 무슨 상관이죠?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세상은 한 가지 모습인데

그 길로 가는 방법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고 으르렁 대기에 바쁜 어른들의 모습

정말 우리 모두가 바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런 것일까요?

무언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함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제가 나고 자라면서 세상이 가르쳐준건

먼저 무엇에 대해 알기보다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는 법이었습니다.

그렇지않습니까?

좌파가 뭔지도 우파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좌파하면 공산주의 공산주의 하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이

 그것에 대한 제대로된 의미조차 알지 못한체

아무 이유없이 미워하고 증오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 모습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까요?

 

저는 여기에게 글을 올리고 의견을 나누시는 분들에 비해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사회적 경험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참여하게 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 가지고 더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떠한 정치색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좌파니 우파니 이런거 잘 모르구요. 관심도 없어요.

한나라당이니 민주당이니 정파싸움엔 더더욱 관심없구요.

단지 우리를 위해 착실하게 일해줄 일꾼

우리를 대표하는 우리의 일꾼

우리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국민의 대표를 지지할 뿐입니다.

 

제가 어른이 되고 선거권을 가지게 되면

정치색이니 정파니 이런 거 상관없이

우리를 위해 일해줄 일꾼을 뽑을 겁니다.

 

어른들의 이런 싸움이 결국 자기 뱃 속 채우기에 급급한 모습으로만

비춰지는 건 저의 무지함에서 나오는 잘못된 편견일까요?

곰곰히 생각하세요

생각해주세요

 

저는 앞으로 자라 어른이 되고

아이를 낳으면

제 아이게는 제가 보고 듣고 자란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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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홍대 앞 분위기가 뒤숭숭하더니 경찰기동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홍대앞 차량 통제를 하는 가 하면

 오늘은 거리로 사람들이 나와 하나의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그들이 바라고 원하는 세상 그것은 분명

 우리 모두가 바라는 세상일텐데 나는 순간 가슴이 떨리고 내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러워졌다 나도 이 나라

 국민 중의 한 사람인데 나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 걸까 입시라는 눈 앞의 큰 산을 넘기위해 여기까지 와서

 과연 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점점 세상은 어두워져만 가는데 대학을 나온다고 세상이 변할까

정말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정말 부끄러운 모습을 보았다

도로를 점거한 일명 '닭장차'를 보며 손가락질하며 비아냥거리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탄압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어버린 북한과도 결국 다를 바 없는 이 나라의 현실을 보며

그들은 얼마나 비웃고 있을까 구경거리라도 난 마냥 호기심에 가득찬 그들을 보면서

 이런 생활이 일상화된 이 곳 사람들의 무덤덤한 표정을 보면서 참 많이 부끄러웠다....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면 결국 외세에 의한 다툼보다 민족 내에서 일어나는 분쟁에 의해 나라가

흥하고 망하기를 반복해왔다

외세에 의한 위기엔 잘도 뭉치면서 바보같이 서로가 서로에게 칼끝을 들이밀며 세력 싸움하기에

바쁜 어른들의 싸움을 보고 자란 우리 역시 알게 모르게 서로를 잘 알기 전부터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며

 좌파니 우파니 세력분쟁이 휩싸여 결국 하나가 되지 못한다

결국 가진자들의 더 가지기 위한 싸움에 바보같이 휘둘리는 민중은 서로가 서로에게 위협을 가하며

싸우고 있는 동안

위정자들이 취하고 있는 중요한 무언가를 잊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