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서 가장 절실했고 처절했었던 기도

. 20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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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능을 준비하는 고3입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에 다니는 신앙인기도 하고요.

재 삶에서 가장 절실했고 처절했었던 기도가 있었습니다.
재가 작년에 찬양단을 했었는데 그때 우리 찬양단을 맡고 계셨고 또 중고등부 예배 때 우리 학년을 맡고 계시던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우리 찬양단은 매주 토요일이면 연습을 했었죠.

그날도 토요일이여서 연습하려고 교회 왔는데 교회 누나가 울다가 부은 얼굴로 "찬희야 집사님께서 새벽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데"라고 말했고 나는 "누나 장난이지?"라고 말했지만 누나는 사실이라고 예기해주었습니다.

그 순간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것만 같았어요.

그리고 나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죠..

눈물을 거두고 간신히 연습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급히 택시를 잡아탄 다음 병원으로 가는 길목에서 내린 후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 거리를 미친듯이 뛰어서 장례식장에 도착했고 헐떡이는 숨을 간신히 고르고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간 다음 인사 드리고 꽃을 꽂고서 기도하기 전에 영정사진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다시금 하늘에 구멍이 난 듯이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영정사진에서 본 집사님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웃고 계셨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기도한 후에 자리에 앉았지만 눈물은 멈출줄을 몰랐습니다.

저는 그 날 처음으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 때 한 살 위인 형이 "찬희야 너무 슬퍼하지마 집사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가셨으니까 오히려 기뻐해야할 일일수도 있어."(정확히 어떻게 말한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어요.)라고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천국 .. 집사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가신것입니다.
진짜 슬펐요.. 지금도 집사님을 생각하면 눈가에 눈물이 촉촉히 고입니다.
집사님께서는 매주 예배시간이 끝난 후 학년별로 모임을 가질때마다 다같이 밥먹고 영화도 보고 놀러가기를 바라셨는데 우리는 공부한다는 핑계로 미루기만하고 매주 약속만 했었죠.

집사님께서는 꼭 한번 다같이 가자고 약속했었는데 이미 그 약속은 지킬래야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된거죠.

그 날 이후로 저는 아주 사소한 약속일지라도 약속을 하기전 몇번 생각하고 다짐한 뒤 약속을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다시는 지킬수 없는 약속을 만들기 싫어서요.

장례식이 끝나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재가 가끔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해서 야자시간이나 집에서 공부할 때 시를 쓰는데 그 날 이후로 한동한 시를 안쓰다가 어느날 방에서 혼자 공부하다가 집사님 생각나서 기도하던 찰나 갑자기 시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시를 썼습니다.

잘 쓰진 못햇지만 그때 썼던 초고를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제목:오랜기도


주여 재가 그 날을 어찌 잊겠습니까.
주께서 님을 품에 품으신 그 날을 ..

님의 소식 듣자마자 뛰었습니다.
숨이 넘어가기 전까지 뛰었습니다.
주여 재가 그 날을 어찌 잊겠습니까.

눈물이 온 사지를 감싸 흐를 때
님께서 환하게 웃고 계시었습니다.

처음으로 주님을 원망했습니다.
주여 재가 그 날을 어찌 잊겠습니까.
오늘도 기도합니다.
님을 품에 품고서 기도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가끔 혼란스럽거나 힘들때 이 시를 되새기며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재 주의에 있던 소중한 사람이 지금 없습니다.

정말 있을때 잘해주지 못했고 약속 조자 지키지 못해 한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