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는 남자친구..괜찮을까요?

고민.2009.08.17
조회14,223

저는 28살,남자친구는 31살 직장인입니다.

만난지 4년이 넘었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가끔 결혼이야기도 하고, 함께하는 미래도 그려보고 있는 커플입니다~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전 올해 직장 4년차로, 제 자신의 발전과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미국에서의 공부를 위해(미국 대학원)  사표를 내고,

6월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교수나 기타 거창한 직업이 꿈이 아니라

제 주위엔 유학을 갔다온 친구들이 대부분이지만  

전 외국에서의 공부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제 자신에 대한 도전도 해보고 싶고, 좀더 넓은세상에서 공부하며 시야도 넓히고,

무엇보다 나이도 있어서  지금아니면 평생 못하겠다 싶어

공부 시작했습니다. (결혼은 그 뒤에 하기로 이야기 했구요..)

 

다시 돌아와서 직장이나 여러 상황들이  잘되면 좋겠지만,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외국에서 공부하고 경험한 시간. 자체로

충분히 가치있고 제 삶에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구요..

 

제가 평소에 했던 생각이라 남자친구도 물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진짜 사표를 내고 공부를 시작하니,

말만 그렇게 할 줄 알았는지, 놀라더군요.

제 남자친구는, (연봉으로만 평가하면 안되지만)

저보다 작은 연봉을 받으며 큰 비젼은 없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이긴 하구요,

 

위에서도 썼듯이 제 가치관은 꿈을 가지고 결과야 어떻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꾸준히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제 남자친구의 꿈은 적당히,행복하게 사는 거라고 합니다.

 

물론 성실하고, 저를 많이 배려해주고, 장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좀더 욕심내보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모습에 요즘 많은 실망이 듭니다.

( 저보고도 외국나가 많은 돈 투자하면, 그만큼 한국와서 좋은직장을 잡던가

보상이 있어야지 그런것도 불투명한채 무작정 사표냈다고 구박도 많이 했구요)

 

3년전, 죽어도 공부하기 싫다는 사람, 겨우겨우 설득해서

대학교 편입해 내년에 졸업하구요..(공부를 안해 성적은 안좋구요.)

만나오면서 항상 책도 많이 사주고, 조금씩이라도 영어단어 외우라고 하지만

일끝나면 친구,동료들과 술마시는거 아니면 집에서 쉬는게 전부입니다.

 

항상 열심히 살기 힘들다는거 저도 충분히 압니다.저도 그렇게 못하구요,

 

하지만 꿈과 목표없이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남자친구.. 괜찮을까요?

큰문제가 아닐수도 있지만 그냥,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적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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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인터넷에 글 올린건데, 톡이 되다니..

지금 확인하고 깜놀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ㅋㅋ리플들,,잘 읽어봤습니다~

많은 충고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욕..;;쓰신 분들,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부분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하고, 저 기분나쁘게 할 의도 였다면, 욕하신 부분은

쿨하게 대충 읽어 넘기고 ,신경 안쓰려 하고 있습니다~ㅋㅋ

 

사실 글을 쓰면서도, 쓰다보니 본의 아니게 남친 깎아 내리는거 같고,

남친 장점 주저리 주저리 쓰자니 끝도 없을꺼 같아서,

그냥 고민되는 부분만 적자! 하고 쓴건데.. 휴~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을줄은 상상도 못해서, 좀더 신중하게 잘 적을껄.. 후회가 되네요..^^

 

위에서 썼듯이, 인터넷에 처음 올린 제 고민글에 많은 분들의 리플로,

저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됐고,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말 저말 썼다가 혹시나 또 의도와는 달리 안좋게 비춰질까봐 망설여 지네요~

아무튼, 날씨는 안좋지만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