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게 그..생..리..한 X........????

. 2009.08.18
조회472

친구와 함께 조그마한 쇼핑몰을 운영하는 20대 후반 남입니다

 

얼마전에 쇼핑몰의 진상 손님에 대한 글을 잼있게 읽어서

저희도 몇일전 있었던 독특한(?) 손님에 관한 얘길 좀 해볼려구요 ㅋㅋ

 

때는 남들 다 산이다 바다다 하면 여름을 즐기는 어느 주말 오후였습니다

 

저는 일반 회사 생활을 하며 투잡으로 사장놈이라고 부르는 칭구와 함께 합숙하며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르르르~~ 릉~

전화가 울렸죠

 

전 회사 생활 때문에 손님 전화를 받는게 극히 드물어서 살짝 긴장했습니다

 

"네~ 스토니XXX입니다"

"여보세요? 스토니XXX죠??" (오호~ 여자다 우린 남자 싸이튼데..ㅋㅋㅋㅋ)

"거기 XXX티 얼마죠?? (싸이트에 다 나와 있는데....ㅡㅡ;;)

"네 XXXXX원 입니다"

"음...좀 싸게는 안돼나요???" (반팔 티 한장 구매 하면서...)

이런 분들 간혹 있습니다 할인해달라는 둥 사은품 달라는 둥 ㅡ_ㅡ;;

 

"죄송합니다 손님....저희는 어쩌구~ 저쩌구~  타 싸이트 보다 가격이 싸서 어쩌구..."

그렇게 얘기하니까..

"아잉~ 오빠~~" 하는 겁니다....

제가 여자 애교에 약해서 넘어 갈뻔 했지만 이것도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라 정신 차렸죠

"죄송합니다..."

그랬더니 이 여자.......갑자기 욕을 하는 겁니다

"X발 머 이래? XXX" 라는 둥...

굳이 저한테 했다기 보다는 욕이 일상인것 같더라고요

 

기분 나빴지만 최대한 웃으며 (나이먹으니 이런것도 필요하더군요...ㅎㅎ)

머리 숙였습니다

 

그러자 이 여자가 갑자기 또 웃으며

"친절하시네요~" (이 여자 뭐야...? ㅡ_ㅡ) 하면서

"그럼 XXX티 두장 주세요 커플로 입게" 하길래

주문 접수 하고 당일 바로 배송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일이 있고 이주후....이.주.후!!!!!!

 

반품이 하나 들어 와 있더군요

겉 패키지엔 '환불해 주세요' 하고 적혀 있었고요

 

뜯어 보니

그 때 주문했던 흰티에 빨간 페이트(?) 같은게 뭍어 있더라구요

 

바로 전화해서

반품 사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제품이 맘에 안 들어서요 환불해주세요"

변심???

"저기 단순 변심이시라면 배송비를 지불해 주셔야되는데요..."

이 여자....착불로 보냈습니다...ㅡ_ㅡ;;;

(전자 상거래 법률에 따르면 일주일 간 환불 기간이 있습니다

제품에 하자가 없다면 일주일간 동안은 무조건 환불 해줘여 합니다

물론 배송비는...)

"머예요? 물건도 맘에 안드는데 제가 돈을 왜 내요??

 

살짝 짜증이 나서

"손님 지금 보니 제품에 빨간 페인트 같은게 묻어서...."

그러자 제 말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하자있는 물건을 팔아도 되는거예요??"

전 오히려 당황했죠...

"예??"

 

"티에 이상한거나 묻어 있고 어쩌구 저쩌구~~~"

 

그때부터 이 여자 말문이 트였더군요

다다다다다~~~~~

 

제가 말이 약간 느린 편이라

말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돼더군요

 

그때 수화기 너머로

"자기야 머해? 라며 남자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응 전에 주문한 티때문에 신경쓰지마"

그러면서 저한테 다시 속사포 쏠려는 순간....

 

"아... 그 자기 생리피 묻은 티? 그게 왜???"

 

응????????????? 응???????????? 응???????????????

 

생리피??? 생리피?????? 생리피????????????????

 

@_@;;;;;;;;;

 

"자기야 쉬!"

이 여자 다급히 남자 입을 막더군요

 

한 마디 했죠

"다들었습니다"

 

그러고 제가 또 한 마디 할려고 하자

이 여자 말도 안돼는 변명을 해가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저도 짜증이 나서 딸리는 말재주에 하나하나 짚고 넘어 갔습니다

 

끝도 엄는 언쟁이 계속 되고 있었는데

 

그러더니 수화기 너머로

"잠깐만" 이라는 말과 함께 남자가 전화를 바꿨습니다

 

"여보세요...?"

(저) "예?"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이 남자 통화 내용듣고 눈치 챈듯...)

"여자친구가 안 조은 일로 예민해져서요 제가 대신 사과 드리고 배송비 다드릴테니 티 다시 보내주세요"

 

당연하겠죠 왠 남자가 자기 여자 XX묻은 티를 가지고 있으니....(저 변태 아님..ㅡ_ㅡ;;)

 

그제서야 여자도 부끄러웠는지 궁시렁 거리면서 목소리가 작아지더군요

 

첨엔 짜증도 나고 찝찝했지만 남자분의 사과에 그냥 그러려니 하며 다시 배송해 드렸습니다

 

참...세상에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다지만 이런 손님은 또 첨이라 황당하더군요....

앞으로 장사하려면 이런 손님에게 대처할 처세방안을 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ㅋㅋㅋ

 

그럼 재미없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조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