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판매점에 똥물이라도 들이붓고 싶네요

아오열불나2009.08.18
조회4,943

약 한달전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 구폰을 대신하여 신폰을 장만했습니다

사인은 투신으로 인한 척추골절,

신경이 망가져 수리해도 얼마를 쓸 지 장담을 못한다기에

알바하는 곳 근처 핸드폰 매장에서 구입을 했죠

딱히 좋은 조건이다 할만한 내용은 없었으나

계약 조건이 나쁘진 않아 그곳에서 장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핸드폰을 볼 때엔 그리 친절하고

쓸개를 빼서 삶아 줄 것 같던 개구리 눈을 한 직원이

계약서를 작성하고 나니 소닭 보듯.

개통도 해주지 않은채 다른 손님을 받고

저를 30분도 넘게 방치를 해두는겁니다

 

화가 났지만 다른 직원이 퇴근 뒤라

혼자 업무처리하는 것이 바빠보여 그냥 참았죠

그렇게 30분을 멀뚱히 서있는데

지금 자기가 바쁘니 좀 있다 개통해주마

다음주에 가케를 받으로 한번 더 매장에 오라

하며 그냥 가라더군요

유심은 구폰의 것을 다시 사용하면 되며

구폰이 정지되며 신폰에 새생명이 부여된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구폰이 생명력을 잃은지 10분이 지나가도

신폰은 눈을 뜨지 못하고 방황해대더군요

당황한 저는 늦은 저녁에 공중전화를 찾아 밖으로 나갔고

통화를 하니 유심상의 문제라며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10분만 기다리면 자기가 찾아오겠다길래

마트에서 간단한 장을 보고 기다리기를 40분이 넘어도

쌍수한 개구리 눈 직원은 오질 않았습니다

 

기다리다못해 재촉전화를 했고

30여분이 지나자 바람처럼 스포츠카를 타고 와서

유심카드만 툭 던저주고 가더군요

유심은 자기가 착오가 있던 거니 대납을 하겠다길래

잘 마무리 되었구나 하고

약속한 날에 가케를 받으러 매장을 방문 했습니다

 이번에도 매장에 멀뚱히 20분을 세워 놓더니 물건을 못받아놨다

다음주에 오라 그땐 두갤 주겠다 하더군요

고객 유치에만 관심이 있을 뿐 관리를 하지 못하는 매장에서 물건 산 덕에

내가 이렇게 쓸데 없는 고생을 하는구나 하고 다시 약속된 날짜에 가니

똑같은 색의 가케를 두개 쥐어주더군요

 

아오 센스는 엿바꿔 먹다 빠진 이에 다 딸려 나간건지

그냥 입이 씨구와서 말도 않고 가케만 받아

고맙다는 간단한 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지나고

알바하러 갈 때마다 지나치는 그 매장을 볼 때면 씁쓸했지만

그래도 화는 안났는데

저번주 금요일 아침 보게 된 요금 청구서에 유심후불요금이 청구된 걸 확인하니

좀 화가 나더군요

핸드폰 사며 겪은 일들과 함께

뭐 이렇게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한가 싶어 폭발 직전이었으나

알바로 가게에서 장사해 본 입장으로서

아침부터 찾아가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

알바 끝나고 매장을 방문 했습니다

요금 청구서를 꺼내며

"유심 대납 해주기로 하셨는데, 청구서에 유심비가 같이 나왔네요. 혹시 저 기억나세요?"

난 최대한 좋게 얘기했는데

 

그 쌍수개구리놈은 이제 막 울리기 시작하는 전화를 처받으며 "잠시만요"

하더니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면서 "이럼 돼죠?"

 

이보게 정월 대보름 저녁하늘에 보름달만큼이나 개념이 충만하게 차오른 사람아

고객이 앞에 있으면 그 고객을 먼저 응대하는게 먼저라네

자네 입은 물건 팔때만 움직이고 사과 할 땐 굳어 있는겐가.

 

아니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가 되어야 하지 않나요?

아니 그보다 어찌 된건지 말은 들어야 하지 않나요?

내 말을 먼저 듣고 핑계든 뭐든 말을 한다음에 일처리를 해야 옳은게 아닌가요

무슨 일수찍으러 온 아줌마 귀찮아 하듯 돈 만원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건내더군요

아니, 술집아가씨 팁주나요?

내가 빚 받으러 온건가요?!!

너무 화가 나서 지갑에서 100원을 꺼내 얼굴에 내꼰지고 싶었지만

책상에 얌전히 올려놓고 두말 않고 나왔습니다

(유심값은 9900원이므로)

 

저는 SK사용 고객, 상담원 연결해 문의하니 뭐 불이익을 줄 수는 있다 하는데

뭔가 더 정확하고 확실한 처리를 해서 저와 같은 대접을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는 동시에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내고 싶군요

 

긴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는데, 염치불구하고 마땅한 방안을 댓글 남겨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