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한테 한 소리 들었어요. 무슨 여자애가 그렇게 게으르냐고.. 8월에 친구 커플들하고 다 같이 동남아로 여행가자고, 몇 달 전부터 오빠가 여권 만들어놓으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알았다고 대답은 잘 해 놓고, 지금까지 미루다가 못 만들었어요. 사실 그게 좀 귀찮잖아요, 사진도 찍어야 되고, 구청도 가야 되고.. 그래서 하루 날 잡아서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날짜가 이렇게 가 버린 거예요. 어제 오빠가 확인 차 묻더라구요. "너 여권은 만들었지?" 순간, 거짓말로라도 만들었다고 할까..하다가, 그러다가 더 큰 일을 만들 것 같아서 사실대로 얘길 했습니다. 눈치를 슬슬 보다가..애교작전으로 어떻게 대충 넘겨보려고 했죠. "오빠~~연진이 때찌~해줘!! 그렇게 중요한 일을 깜빡하다니..때찌~때찌~~" 그런데..순순히 넘어가 주지 않더라구요. "너 , 깜빡한 거 아니잖아..미루다 이렇게 된 거..아니야?" 그 때부터 오빠의 잔소리가 또 시작됐습니다. 영어 학원도 매일 지각하고, 학교 과제도 제 때 안 내고.. 액속시간도 매 번 지 멋대로 늦추는 '나중에 병' 에 걸린 여자라나요? 뭐든 다 나중에..이따가..도대체 왜 그러냐며..장장 30분 간 잔소리를 해댔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다시 태어나겠다고 부지런한 '이연진' 으로 태어나겠다고..굳은 맹세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화가 좀 누그러지더군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여권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바로 사진관에 들러 여권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시간만 기다리면 바로 인화가 된다고 하니까, 기다렸다가 바로 구청으로 가려구요. 오빠한테는 혼났지만..그래도 오빠랑 같이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은 더운 여름날 딸기 빙수처럼 달콤하고 좋습니다.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부지런해지라고, 부지런한 사람이 연애도 잘 하는 법이라고...
괴정동 P사진관, 그 첫번째 이야기
오빠한테 한 소리 들었어요.
무슨 여자애가 그렇게 게으르냐고..
8월에 친구 커플들하고 다 같이 동남아로 여행가자고,
몇 달 전부터 오빠가 여권 만들어놓으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알았다고 대답은 잘 해 놓고,
지금까지 미루다가 못 만들었어요.
사실 그게 좀 귀찮잖아요,
사진도 찍어야 되고, 구청도 가야 되고..
그래서 하루 날 잡아서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날짜가 이렇게 가 버린 거예요.
어제 오빠가 확인 차 묻더라구요.
"너 여권은 만들었지?"
순간, 거짓말로라도 만들었다고 할까..하다가,
그러다가 더 큰 일을 만들 것 같아서 사실대로 얘길 했습니다.
눈치를 슬슬 보다가..애교작전으로 어떻게 대충 넘겨보려고 했죠.
"오빠~~연진이 때찌~해줘!!
그렇게 중요한 일을 깜빡하다니..때찌~때찌~~"
그런데..순순히 넘어가 주지 않더라구요.
"너 , 깜빡한 거 아니잖아..미루다 이렇게 된 거..아니야?"
그 때부터 오빠의 잔소리가 또 시작됐습니다.
영어 학원도 매일 지각하고, 학교 과제도 제 때 안 내고..
액속시간도 매 번 지 멋대로 늦추는 '나중에 병' 에 걸린 여자라나요?
뭐든 다 나중에..이따가..도대체 왜 그러냐며..장장 30분 간
잔소리를 해댔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다시 태어나겠다고
부지런한 '이연진' 으로 태어나겠다고..굳은 맹세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화가 좀 누그러지더군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여권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바로 사진관에 들러 여권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시간만 기다리면 바로 인화가 된다고 하니까,
기다렸다가 바로 구청으로 가려구요.
오빠한테는 혼났지만..그래도 오빠랑 같이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은 더운 여름날 딸기 빙수처럼 달콤하고 좋습니다.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부지런해지라고,
부지런한 사람이 연애도 잘 하는 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