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하라는 무당, 어떻게 해야할까요?

2009.08.18
조회48,168

와와 헤드라인이네요~~!!

관심 가져주시고 조언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일단 다른분들 말씀처럼 지인들이 말리고

그 돈으로 엄마 좋은거라도 하나 해드리는게 낫겠다 싶어서

굿은 안하기로 했고요..

근데 그 무당언니가 다음날 계속 전화해서

굿 안하면 부적이라고 쓰라고 부적은 37만원 ㅋㅋㅋ

굿 안한다고 한 다음부터 부적얘기에 강요까지 하는 말투로 봐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 안하기로 했어요.

톡님들 말씀대로 좋은데 여행보내드리고 맛있는거 사드리고 그러려구요 ^^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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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타로나 사주 보는걸 좋아해도 100% 신뢰하지는 않는

지극히 평범한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당..

 

어제 일본에서 온 친구가 6개월만에 한국에 와서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거든요..

근데 다른 친구 중 한명이 아는 언니가 얼마전 신내림을 받았는데,

자기 상황을 너무 잘 알고, 많은 조언을 해줬다란 얘기를 하더라구여.

 

이 얘기가 점을 보라는 권유를 하기 위해 나온 말이 아니라,

그냥 서로 요즘 사는 얘기 하다가 자연스레 나온 얘기였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온 친구도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을 때라서,

우리도 점 보게 해달라고 졸랐지요. 복채 5만원을 들고...

 

원래 저녁에 일 안하신다는 무당언니가 1시간 쯤 있다가 오시고..

술집에 들어오자마자 일본에서 온 (그리고 곧 다시 떠날) 친구를 알아보더라구여.

그리고 둘중에 제가 급하다며 먼저 봐주겠다고 하더군요.

 

술집에 따로 있는 작은 방에 들어가서 무당언니랑 저만 둘이 점을 보는데..

친구들에게 말 안한 것들도 콕콕 찝어내서 말씀하셔서 너무 놀랐어요;;

 

여기서 잠깐 제 사담을 해야겠네요.

04년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05년도에 남동생이 엄마랑 대판 싸우고 집을 나갔습니다.

또 얼마전 엄마가 갑상선 암으로 수술받으시고, 그 전부터 고혈압때문에 약을 드셨지요.

그리고 전 최근 이직을 하고 싶어서 면접을 보러 다니는 중이었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가 한명 있었습니다.

 

무당언니가 앉자마자 하는 얘기가...

"결혼 생각하고 만나는 남자 있지?"

"그 남자네 조상이랑 너네 조상이랑 합이 들어서 결혼하면 잘살겠네."

식겁했어요; 친구들한테도 아직 말 안한 얘기였거든요 ㅋㅋ

 

또 지금 당장은 네가 회사 옮길 생각 하는거 같은데,

지금 옮기면 6개월 동안 놀아야된다.. 내년 구정까지만 참아라 하시더군요..

물론 직장 얘기도 전 언급도 안했어요;

 

그리고...

"너네 아버지 무슨 일 하시니? 아버지가 안보인다는데..."

헉... 그래서 전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근데 무당언니 하는 말이..

"아빠가 널 너무 이뻐해서 자꾸 만지고 싶고 보고싶어 하는데,

죽은사람이 산사람에게 손대면 너한테 해가 될걸 알고 울면서 참고계시다..

천도제 안지내드렸지?"

 

헉.. 사실 저희집안은 부모님만 천주교라서 제사를 따로 안지내고 화장했거든요.

그리고 아빠 돌아가시고 1주일 후 제 꿈에 아빠가 나오셔서..

막 우시면서.. 아직 내가 할일도 많고 할말도 있는데.. 라고 막 우셨어요..

그 얘기 듣고 너무 가슴아프고 슬프고 놀라서 벙쪄있는데..

 

"너네 어머니 몸이 아프시네"

"조상들이 너네 어머니가 고생만 하다 이제 숨좀 쉬려고 하는데 병을 얻어서 가엾다고 빨리 데려가려고 한다.. 아버지가 들어갈 조상문은 이미 예전부터 열려있었는데, 천도제를 안지내서 아버지가 안올라가시고 엄마를 데려가려고 한다.."

라고 하시는거예요 ㅠㅠ

 

엄마가 아빠의 주사와 의처증때문에 평생 가슴앓이 하시다가..

아빠 돌아가시고 많이 슬퍼하셨지만 자식들때문에 기운낼 수 잇었는데..

그 와중에 또 동생이 사고치고 집나가서 맘고생이 많으셨거든요..

동생 일이 잠잠해져서 엄마가 한숨 돌리실 때쯤 병을 얻으신거예요..

갑상선암 수술은 잘됐지만 혈압이 너무 높고, 이래저래 다른 병도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최근에 적금탄거랑 퇴직금 받은 여유돈을 어디다 쓸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무당언니가 "너 여유돈 얼마있어? 돈은 있네" 이러시는거..

그래서 어느정도 있다 얘기했더니..

"너 비상금 쓸거는 두고 270만 들여서 굿한번 해라.."

"아버지 보내드리고 어머니 잡아야한다.."

"이미 조상문이 많이 열려서 길어야 2~3년이다.."

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제가 의심이 워낙 많고.. 270이면 큰돈이잖아요 ㅜㅜ

그래서 생각해보겠다 하고 나왔죠..

 

근데 일본서 온 친구도 점을 봤는데 가족이 이혼수가 있고 안좋다고 얘기했대요.

근데 굿하라는 얘기는 언급도 안했대요.

 

그리고 그 무당언니가 무당언니를 데려온 제 친구한테도

제가 급하다고 빨리 결정해서 굿해야한다고 설득해달라고 그러더라구여..

 

제 친구도 올초에 그 무당언니를 알게되서 잘 아는 사이는 아닌데,

그렇게 굿 강요하는 사이비 무당은 절대 아니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것보다는 너무 많은 걸 맞추셔서 믿음이 가기도 하구요..

 

근데 워낙 큰 돈이라 .. 이 돈으로 제가 하고싶은걸 배우려고 생각중이었거든요 ㅜ

근데 만약에 엄마가 2~3년 안에 진짜 돌아가신다면 무지무지 후회하게 되겠죠?? ㅠㅠ

물론 굿 하고 2~3년 안에 돌아가신다면 그것도 후회되겠지만요..

 

저 어떡하죠...ㅠㅠ 굿 해야하나요 말아야하나요...

이쪽으로 잘 아시는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ㅠㅠ

아님 정말 잘 맞추눈 무당 있으심 소개좀.. 한번 더 보고 결정하게요 ㅠㅠ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