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바람이 되어

라온200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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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바람이 되어

천개의 바람이 되어 a thousand winds (author unknown)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am the gentle autumn rain.

 

When you awaken in the morning's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천개의 바람이 되어 (작자 미상) ***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습니다. 나는 잠들지 않습니다

 

나는 천의 바람, 천의 숨결로 흩날립니다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입니다

나는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아침 소리에 깨어날 때

나는 하늘을 고요히 맴돌고 있습니다

나는 밤하늘에 비치는 따스한 별입니다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습니다, 나는 죽지 않습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누가 썼을까

12줄의 짧은 이 시는 영어권에서 꽤 알려졌다.

영화감독 하워드 혹스의 장례식에서 존 웨인이 낭독하였고,

마릴린 먼로의 25기일 때에도 낭독되었다.

그리고 미국 9.11테러에서 부친을 잃은 11살의 소녀가

이 시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낭독하여 듣는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토록 널리 사랑받고 유명한 시인데도

누가, 언제 썼는지에 대해서는 갖가지 설만 무성하다.

다만 별, 햇살, 바람 등 시 전반에 느껴지는

자연의 이미지로 아메리카 인디언들 사이에서 전승된 것을 누군가가 영어로 번역했다든가,

1932년 메리 프라이라는 여성의 작품이란 설 등이 있었다.

이처럼 인터넷에 다양한 버전의 시들이 떠돌고 있는 가운데,

이 시가 널리 알려지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슬픈 일화가 있다.

 

1989년 24살의 영국군 병사 스테판 커밍스는

IRA(아일랜드 공화국군)의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스테판은 생전에 "자신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열어 보세요" 라며

한 통의 편지를 남겨 두었었다고 하는데, 그 편지에 이 시가 들어 있었다.

스테판의 장례식이 열리던 날, 부친은 아들이 남긴 편지와 이 시를 낭독했고,

이 사실이 영국 BBC에서 방영되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사실은 순식간에 영국 전역과 영어권 나라에 퍼지게 되었다

그 당시 한 언론에서는 "폭풍우처럼 온 나라를 휩쓴 시" 라고 게재했을 정도였다

수많은 이들이 시의 복사본을 구하고자 하였고,

이 시 "천개의 바람되어"는 지난 60년간의 방송에서

가장 많은 리퀘스트를 받은 영시가 되었다.

그 후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픈 자리엔 이 시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 함께 했다.

우주비행선 챌린저호에서 사망한 다섯 비행사들의 추도식에서도 읽혀진 정도로,

이 시는 떠나간 사람을 추억하고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생과 죽음의 시"로서 사랑받게 되었다.

 

                       -(네이버블로그) <책속에 감춰진 보물을 찾아서> 에서 옮김-

 

많이 알지는 못했지만

오랜 시간 지인으로

 

그리고 마지막이 되어버린

어쩌면 당신에겐 가장 행복하고 외로웠을 시간들.

 

잊지 않을께요. 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