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읽고

제임스뽄드200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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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결혼은....`이다. 앞의 두 권은 책 대여점 서가에서 맘에 드는 책을 고른 것이지만 이 책은 나의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올려둔 것이었다. 이번에 읽으려고 단골 책 대여점 아줌마에게(참고로 이분의 연령은 50-60대쯤이고, 돋보기를 이용해 만화책을 보심) `아줌마! 결혼은 미친 짓이다 있어요?` 아줌마 대답 `결혼은.. 뭐?` 여기에는 없는 모양이다. 그 얘길 집에 와서 동생에게 했다. `언니! 나한테 있어. 내가 샀잖아. 그 책 읽다 엄마한테 죽는 줄 알았어` 옆에서 우리의 대화를 듣고 계시던 우리 어머니 말씀인 즉 `시집갈 생각은 안하고 결혼이 뭔 짓이라고?` 여기에 나는 `엄마! 내가 읽어보고 왜 미친 짓인지 알려줄게` 한마디 했다가 정말로 온갖 눈총을 받으며 읽은 책이다.
사실 왜 미친 짓이라고 했는지 20대를 그냥 넘겨 버린 나 또한 궁금했었다. 그럼 결혼을 미친 짓이라고 한 작가는? 결혼했다. 그럼 왜 그런 미친 짓을... 소설이다. 작가의 가치관이 개입할 수도 있지만, 그의 가치관과는 상반된 삶들을 그릴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의 글을 통해 다양한 삶들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후자의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의 결혼관 또한 마찬가지이다. 서른 세살의 대학강사인 주인공은 자유분방한 애정관을 갖고 있고 결혼에 대한 냉소와 독설을 퍼부어 댄다. 이러한 주장을 인텔리인 주인공은 이에 걸 맞는 논리로 무장하고 있다. 그리고 순간 순간 펼쳐지는 작은 현상이나 인간 삶들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아주 시니컬하게... 인텔리의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