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전거 하이킹 4일

John☆2009.08.19
조회401

제주 자전거 하이킹여행 [5박6일 -4일차]  

 

" 꿈같은 휴식을 준 오조"

- 유체꽃, 성산일출봉, 해물탕과 반가운 사람들.. -

 

 

 

 

 아침에 일어나 사진을 찍었다.

오늘은 성산까지 가야하는 날이다.

여행을 오기전 한국의 아름다운 어촌에대한 책을 읽었는데 그때 본 오조(성산 일출봉 부근)마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했었다.

 

전날 저녁에 먹은 맥주 한병이 남았다.

남은 병맥주를 가방에 넣고 다시한번 짐가방을 꾸스렸다.

오늘의 길은 남원에서 시작하여 표선 올인하우스 성산 까지가는 비교적 가벼운 길에..

내리막이라는 정보까지..

 

우리는 성산까지 동행하기로했다.

바다로 연결된 해안도로를 따라 찬찬히 달리기로 했다.   

 

형님과 협재에서 커피를타주었던 동갑내기 친구, 그리고 나..

남쪽 제주의 날씨를 감탄하면서 오늘의 날씨, '매우더움' 을 감지하고있었다.

사진은 뒤에보이는 집이 잘 나오지 않았단이유로 핀잔을들으면서

세번을 찍어 낸 사진이다. 하지만 표정들이 쫌... 

 

남원에서 신산이까지가는길은 일주도로를 택했다.

막상 가 보니 오르막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거의 대부분이 내리막이었으며, 바람또한 상쾌했다.

물론 살이 엄청 타는 햇살 이었다. 이날부터 반바지를 입은 나는 다리가 탈까 연실 썬크림을 발라댔다.  

 

한시간쯤. 그렇게 심한 오르막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오르막을 올랐을때

승마 체험장을 보았다.

승마라고할것도없이 그냥 횡으로 오십미터쯤 되는거리를 두번 도는것이 전부인 체험은,

일인당 만원이라는 거금을 요한다.

한바퀴를 도는데 시간이 체 오분도 안되는걸 감안했을때 정말 만만찮은 가격이다.

 

그래도 체험용 말 외에 멀리보이는 자유스러운? 말들과 어울어진 바다를 보고있으면-

이곳에 오기 잘했다는 생각, 매일하는거지만 또 다시 하게만든다.  

 

역시나.. 얼굴을 가리는쪽이 더 보기 좋다는...

자전거 안장만큼이나 불편한 체험용 안장에서 말이 조금 뛰기라도한다면..

엉덩이가 안그래도 아픈상태인데.. 매우 고통이 따를 것 이다.

 

그래도 제주에와서 제주말을 안타본다는건, 조금 아쉬운 일이다.

제주에서 제주 말을 타보기를 권한다.

넓은 초원위를 냅따 내달리는 그런 멋 스러움은 없지만

그래도 내륙에서 달리는것보다 확 트인 하늘을 바라보고 달리는게 더 아름답다 하겠다.

 

제주에서는 까치발만서도 바다가 보이는데.

말까지타면 먼발치에 지평선까지도 손에 잡힐 듯 하다.

 

 

두시간쯤 달려 온평리라는 곳으로 갔다.

동쪽의 바다는 오징어, 한치 등의 건어물을 널어 말리고있었다.

육지의 동해 근처의 어느 작은 마을에 들른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조금 더 설명하자면 동해 부근의 60년대의 모습을 봤다면 아마 이런 모습이었겠지 하는 생각.

 

도로 간간히 보이는 유채꽃의 모습과 들풀, 그리고 야생? 동물들..

바람이 다른곳 보다 유난히 심했다.

 

날씨 탓 이었을지도..

 

 토요일부터 비가온다는 얘긴 들었는데..

구름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늘과 맞닿은 바다에서는 바다 특유의 냄새보다는

향기로운 들풀의 향이 전해져왔다.

 

사진찍던 나를 한참 바라도던 야생? 멍멍이는 며칠전 그 고양이처럼 날 비웃지는 않았지만.

왠지 여기까지오느라 고생했어.. 라고 얘기하는 듯 했다.

 

그러더니 이내 고부라진 등허리를 내보이며 노트르담 어느 동네 곱추처럼, 유유히 떠나갔다.

멍멍아 멍멍아~ 하고 불러보았지만, 녀석 뒤도 안돌아봐주고 제갈길을 간다.

 

자유스럽게 라는얘기를 제주에서 딱 두번 들었는데 한번은 어느 할머니가 한 얘기고

한번은 어제만난 할아버지께서 한 얘긴데..

난 저 멍멍이를 보고 자유스럽다 얘기했다.

 

나도 자유스럽고 싶다. 저렇게.. 빈둥대면서 좋은곳 구경하면서..

 

형님과 동갑내기 친구..

하동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장사가 잘 안돼 아이스크림 세개를 사먹으면 그날 장사를 다한거라는...

 

그렇게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성산을 향해 가볍게 다리를 굴렸다.

 

태양은 우리를향해 내리쬐고있었고,

우리는 간혹 태양을 가려주는 구름에게 고마워하며 바람을 맞았다.

 

 

 이전의 날들보다 달리는게 조금 수월해졌다.

이제 제주도의 반 이상을 달린 상태였다.

처음에는 이길.. 어떻게 가야하나 걱정도되고, 조금만 지나면 갈길보다 온길이 더 길고.. 그러다보면

이 여행도 끝날것이라는걸 알고있었고, 그렇게 내일 길위의 결론은 또.

 

" 지금을 즐기며, 어차피 후회하는거 조금 덜 후회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

 

이라는 생각을 또 굳혀가면서.. 가끔 뒤를 돌아봐, 내가 온길을 생각했다.

 

동쪽 제주에는 유난히 돌로만든 방파제가 많다.

대충 쌓아놓은듯 하여 흔들어보면 아주 견고하게 암돌과 숫돌이 얽혀있어 빼내기가 쉽지않다.

 

제주의 그렇게 매세운 바람을 막아줬다는.. 그리고 그 모진 태풍에도 날아가지 않았다는 돌 방파재.

어제 할머님 말이 떠올랐다.

"미슈테리"

  

해수욕장 근처에는 용천수가 흐른다.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는 구경을 할 수 없었다. 어디있는지 위치도 모르고

특히 내가갔을때는 제주도 주만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그래서 주민들을 볼때마다 셔터를 눌렀지만..

 

뭐.. 그래서 내가 처음으로 본 용천수를 사진으로 담았다.

 

용천수는 신기했다.

바로 50센티되는 제방 하나를 사이에두고 바다쪽은 짜고 용천수쪽은 짠맛이 조금 있지만 거의 없었다.

아마 그 짠맛은 내 땀의 맛이었을지도 모른다.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하면 돈내고 샤워실 가지말고 용천수에서 씻으라고 주민들은 얘기한다.

 

하동에서 신양마을 가는 해안도로에 있다.

 

조금 더 달려 이곳은 오조마을의 유채밭이다.

제주도에가면 유채축제 등 유채를 볼 기회가 많다지만, 많이 피어있는건 이번밖에 보지 못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입장료 천원의 압박.

 

물론 천원이 비싼건 아니지만 길 한가운데 주차시설도 갖줘지지않은곳에서 백평 남짓한곳을 둘러보게 해 놓고는

천원을 받다니..

 

오조에는 이런 유채밭이 몇군대 있는데 모두 천원이고 한군대 한군대 다 천원씩.

뭐 다 똑같이 생기기는 했다.

그중 가장 성산이 장 보이는 곳에서 사진한컷.

 

섬 처럼 보이는 곳이 성산일출봉이다.

그 좌측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마을이 성산읍.

 

우리는 이곳에서 민박을 잡고 잠깐의 휴식과 해물탕을 먹었다.

 

하이킹 업체에서 추천해주는 음식점 이었는데 조개는 돌이 조금 씹혔으나.

전체적인 국물맛은 진하고 담백하면서 새우인데 커다란녀석 딱딱하고 괴물 등껍질 같은 새우?

그건 속 알맹이까지 탱글탱글한게 정말 맛있었다.

게의 국물맛도 역시.. 가격은 만원이고 소주 생각이 났다.

 

민박에서나와 성산항에 와봤다.

일행들은 우도로 떠났다.

하지만 우도를 둘러보는데 하루를 잡아야한다 라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두어시간동안만 돌아보고오는게

손해라고 생각했다.

 

난 아마 우도의 조용한 마을로들어가서 마을 돌담길을 찍고 동네아주머님들과 이야기를 나눌것이며

우도 주민의 밑반찬을 먹을껏이다. 조만간...

 

성산항에는 조선소가 있는데 이곳은 조선소는 아니지만 배를 정비하고

새로 페인트를 칠하고있는 모습이었다.

두시간쯤. 돌아올때 다시봤을때에는 페인트칠이 끝나고 기름을 넣고 있었다.  

 

성산항(오조리)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의 모습이다.

엄마의 뱃 속에 담긴 아이같이 조금씩 조금씸 움직이다가 이내 발차기를 하듯, 한번씩 퉁퉁 한다.

 

무슨생각인지.. 한참 바라보고있었다.  

 

우도로 떠나는 배를 볼 수 있는 항구의 등대로 가는 길.

 

나는 저 노오란 등대 아래서 맥주를 마실거다.

한가롭게 낮잠도 잘꺼다.

 

그래서인지 나에게는 천국으로 가는 길 처럼 보였다.  

 

먼저 와 낚시를 즐기던 아저씨, 소리를 들었는데 몇시간째 허탕이시란다.

그래도 가실때보니 손에는 내 팔둑만한 돔? 같이생긴 고기가담긴 비늴 그믈망을 가지고 가신다.

 

휙 휙 .

찌를 달은 낚싯대가 움질일때마다 난 바람을 가르는 고 소리에 기를 기울였다.

찰싹찰싹 부두에 부딧하는 잔잔한 파도의 소리와 휙 휙 하는 낚싯대소리, 멀리서 배가 들어오면서

뿌우~ 하는 기적소리 모든것이 다 한가롭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그간 자전거에 메단 짐들을 다 민박에 내려놓고 이렇게 가벼운 자전거를 바라보니.

조금, 자전거도 쉬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일행 한명은 자전거를 두고 우도를 여행했다.

걷고 싶었는지, 혼자이고싶었는지..

 

아.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마 혼자이고 싶었을꺼다.

 

누워서 바라본 노란 등대이다.

노랑과 하늘이 아주 잘 어울려 눈이 부실 정도였다.

눈 부신 꽃잎이라도 날리듯 하늘위에 햇살이 뿌려졌다.

구름이 막고있던 해의 쨍한 꽃 잎을 조금 열어준 순간,

 

눈물이 흐를정도로 가지고싶었던 휴식이 이것이구나.

내가 근 칠개월간 그토록 가지고 싶어했던 여행이 바로 다른것이 아닌 이것이었구나

흐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눈물은  어느순간 흘렀었는지 이제는 자욱만 남아 있었다.

 

한숨을 쉬려 벌린 입을통해서는 울어서 목이 메었었는지 컥 하며 마른 기침을 했고 

그런 내모습 부끄럽지만- 오랜만에 본 내 모습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는 맥주를 마셔댔다.

조금 해가 기울어 날이 쌀쌀해졌고 난 맥주 세병에 몸을 데워댔다.

 

파도는 조금 더 높게 치고있었으면서도 구름은 해를 더이상 가리지 않았다.

 

기적소리만 무성하게 울린다고 생각했을때. 작은 선박 바나가 내앞을 지나갔다.

그 작은 배가 지나가도 부두에 닿는 파도의 크기는 크더라.

 

나를 피해 도망쳐있던 더듬이달리고 다리가 수백개쯤 달린 생물들은

무리를지어 내 주위에 나타났다.

 

부두와 내가 동화된다고 느껴지는 순간 에... 

 

부끄럽게도 난 땀에 범벅 된 내 얼굴을 찍었다.

 

글을스는 서울의 내 공간에서 생각 해보니..

나란녀석, 제주에서 정말 .. 아마 제주에서 온 것같은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고있구나.

거울 외에는 내가 나를 보는일이 없다고 생각한 내가 오산이었다.

 

난 저 순간 며칠뒤, 그러니까 지금 부두에있는 내 얼굴을 보면서 글을쓸것을 얘상하고있었다.

 

아무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나 홀로 된것같이 헤메고있다.

제주.. 돌아가고싶다.

 

견딜 수 없으면 다시 돌아가겠지.. 제주..

 

거울처럼 나를 바라보고있는 사진 속 내 모습을 보기 부끄럽다.

서울속의 요한아.. 

 

오조에서 바라보는 성산이다.

성산이 병풍처럼 보이는데 마침 그곳에 해가 들어왔다.

 

성산은 제주의 정 동쪽에 있으며 성산의 서쪽 부분은 매일 해가 질 무렵 붉은기운을 양껏 받는다.

그럼 바다아래의 돌들도 반짝이고 넓게, 그리고 엷게부는 바람은 내 모자를 뒤집는다.

 

그래서 더욱 눈에부신 성산이다.

눈앞의 바다는 깊지않은 바다 이겠지만.. 뛰어들지 못한 이유는.. 

 

무언갈 많이 저장해 놓은 탱크이다.

수산시장 위의 옥상이다. 아마 어물들의 신선을 위해 물을 보관하는것 일지도 모른다.

근데 생각해보면 물이 사방 천지인데 물을 보광하는 이유가 뭘까?

 

물이 아닌것은 아닐까?  

 

성산항에서 나가는 물건을-

소박할줄만 알았던 성산항의 화물라인에서는 컨테이너의 화물들이 선적되고있다.

아주 위험했는데 술에취한 나는 그것도모르고 거길 들어가서 사진을찍다가-

 

짐차를 움직이는 아저씨께 혼이난다.

얼른 자전거를돌려 여객항으로 향했다.

 

우도로갔던 배가 멀리서 돌아온다.

나름 지편선에서 나타나는것처럼 보이는 배는 오늘 의 구름과 어울어져 조금 더 멋져 보였다.

 

구름은 붓으로 대충 그어놓은 듯 보였다.  

 

배가 들어오면 항구의 사람들은 분주하다.  

알 수 없는 제주방언으로 무전을 하시더니 조금 뒤 배가 도착한다.

 

이곳에 상주해있는 경찰, 군인보다 여기 이 두분이 더 막강 파워 인 듯 하다.

사진찍다가 밀려날 정도 였으니..  

 

드디어 우도로갔던 배가 도착했다.

사진에서보이는 좌측에 뱃키를 잡고계신분이 멋있게 배 운전을한다.

우측에 계신분은 오라오라~ 하신다.

 

모든건 일사불란하게 처리되어지고 도착한배는 사십초도안돼 사람들을 쏱아낸다. 

 

이런 의미로 찍은 사진은 아닌데...

우도로갔던 아주머니들은 피곤하셧는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도 나오신다.

따가운 햇볕때문일지 모르겠지만, 해를 가리기위해 눌러쓰신 모자안으로 건게 그을린 피부다 다 들어난다.

 

멀리 우리 일행도 보이는 듯 하다.

 

선상에서 우리 일행은 아주 반가운 사람을 만났단다.

첫날 제주공항에서 우리 둘 말고 한사람이 더 있었는데 그 사람을 우도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여행은 재미있었냐고, 그때 혼자두고 먼저 협재까지 달려 온 우리가 밉진 않았냐며..

 

또 다른 한사람.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다.

이젠에는 자전거탄 사람들만 모였었는데- 이렇게 오토바이탄 사람이 있으니 좋다.

마트에서 장본것을을 오토바이테 싣고 민박으로 향했다.

 

각자 방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카레라이스와 감귤막걸리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나는 일찍 골아떻어졌다.

그 전에 부두에서마신 맥주가 아직 덜 깻기때문이다.

내일 아침에는 일출을 보기위해 다들 떠난단다.

 

나는 일출을 보지않기로햇다.

잠이-

난 그대로 쓰러져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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