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에 짊어진 몇천만원의 빚...

20여2009.08.19
조회881

안녕하세요

경기도에 사는 21살 여자입니다

원래 이런 공개적인 곳에는 글을 잘 안쓰는데,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어디다가 하소연할곳도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발 많이 네티즌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좋은 조언들을 해주시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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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빚을 진적이 없습니다.

제가 지고 있는 이 빚들은 다 저희 아버지께서 지신거지요..

아버지께서는 몇년전에 사업실패로 5000여만원의 빚을 지셨습니다..

제가 그땐 고등학생의 신분이라 큰돈은 못벌고

주말알바를 하면서 근근히 버스비 대고, 학교 준비물사고, 책사고,,,,

옷이나 화장품같은건 물론 꿈도 못꿨구요...

가끔 버스비가 없어서 친구들한테 대신 카드 좀 찍어달라고 부탁도 많이 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그 '돈'이라는것 때문에 놓친것들도 많고, 많이 서러운적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간뒤 1년간 학교를 다녔습니다

물론 학자금대출을 받았지요.

지금은 학교휴학을 하며 빚을 조금씩 같아 나가려고 하고있습니다만...

돈을 아낀다고는 하고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네요...

 

그리고 저희 집은 현재 전세로 팔렸는데.....

그분들이 지금 이사 가셔야 한다고, 다른사람한테 집을 팔려고 하는데요

지금 저희 아버지가 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놓으신 상태라서

500여 만원을 어떤은행에 갚아야 집을 팔수가 있대요.,,

그 돈을 못내면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서

지금 전세로 살고계신분들이 손해를 보게될까봐 맨날 저희집에 전화해서

화를 내고 계세요...

그리고 가끔씩 저녁에 집에 찾아오시곤 하셔서.....

요즘엔 저녁만되면 집에 불을 다꺼놓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어요....

밖에서 무슨소리가 나기만해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것같고....

특히 문두드리는 소리 같은것이 날때마다 무섭고 눈물이 나요......

그리고 집이 있으니 파산신청도 안되서 아버지께선 몇년쨰 가슴앓이 하고계시고요..

 

그리고 몇일전에 우편물이왔는데.....

뜯어보니 21일까지 돈을 갚지않으면 집안에 있는 모든 물건을 경매처리한다는

그런 우편물이더라구요.....

 

지금 오전,오후알바를 뛰면서,,,,

영어공부나 자기계발은 포기한 상태로 돈만 열심히 벌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제 수중에 남는 돈은 얼마 안되지만요..

그런데 이 와중에도.,,,길거리에 예쁜옷들이 보이고,화장품이 보이고,,,

그리고 고등학생인 동생이 휴대폰이 없다는 사실도 자꾸 마음아프고 그렇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고있고, 내일은 나아질것이다 라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습니다.

토커 여러분들의 조언이 듣고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