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이나 실패한 인생

바보같은나2009.08.19
조회25,132

남편과 전 재혼이고 아이가 둘 있습니다.

큰아이는 남편의 전처 아들이고, 둘째는 남편과 낳은 아이구요.

남편은 사업을 하고있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도움없이 혼자서 자수성가한 사람이고

겉으로 보기엔 기반을 잡았지만 아직은 빚이 많아요.

그치만 그 빚도 길게잡아 3~4년 안에 다 갚을 수 있다는 것도 알구요.

남편의 전처 아들 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인데

이 남자 그런 건 알아주기는커녕 바람이 났답니다.

여자의 직감이란게 무섭잖아요?

 

8월 1일에 문자매니저 신청해서 알게됐는데, 그 상대가 누군지는 8일날 알았어요.

놀랍게도 남편과 평소에 너무 친하게 지내는 누나...

물론 저랑 그 여자도 친했었고, 그 여자 남편과도 잘 알구요.

서로 일하는 곳이 백미터도 떨어지지않아서 자주 보는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문자질에 저녁마다 모임은 1차만 가고 그 여자한테 데리러오라고해서 만나고 들어오더군요.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선 위자료를 받을만한 돈이 없더라구요.

알면서도 어찌해야할지 결정을 못하고 참고 있었는데 제가 숨기질 못해요.

남편이 제가 알았다는 걸 눈치챘어요.

8일날 저녁에 집에 와서는 살살 돌려서 말하다가 얘길 하더라구요.

자기가 잘못 한 건 아는데 자기 핸드폰으로 인증받아서 파헤쳐본게 너무 기분나쁘다고.

그치만 절대 바람핀 건 아니라구. 그냥 문자로만 그런거라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면서 내가 자기한테, 시댁에 소홀했기 때문에 잠시 잘해주는 여자한테 기울었는데

제가 알았으니 확실히 정리한다고.. 제 결정에 따르겠다더군요.

끝까지 제가 아는 그 여자가 아닌 다른 여자라 하더군요. 이름만 같다고....

아마 제가 그 여자 사는 집,남편 전화번호,애들 학교,직장 다 알기 때문에 아니라고 잡아뗀 것 같아요.

 

전 두번째니 부모님 생각에... 아이 생각에... 세상 사람들 이목 때문에...

용서할 순 없지만 확실히 정리한다고 하니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간다고했어요.

그리고 돈을 어느 정도 모을때까진 참고 살아보려구요.

이혼할때 하더라도 그동안 맘고생한거 나중에 위자료라도 받아야죠

지금까지 기반잡느라 고생만 했는데, 그것도 억울하고..

몇년만 지나면 기펴고 살 생각에 일단 넘어갔는데.

한번 깨진믿음 어디 가나요?

더이상은 문자매니저 가입은 못하겠고, 버***에 가입했어요.

 

버***는 수신문자만 볼 수 있고, 접속해 있는 동안에 온 문자만 볼 수 있어서

낮에는 직장 때문에 확인 못하고 퇴근하면 애들은 뒷전이고 컴 앞에만 있었죠.

며칠동안은 모임 문자나 은행 입출금 문자만 오더니

드뎌... 이상한 문자가 발견됐어요.

또 그 여자 이름이 나오길래 설마 했는데...

예전 번호는 해지하고 다른 번호로 문자가 여러번 왔는데 끝번호가 남편 생일..

전처럼 문자 내용에 사랑한다는둥 닭살 멘트는 없었지만

날마다 만나기로하는 내용의 문자...

 

저..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바뀌네요.

그렇게 좋으면 둘이 같이 살지 뭐하러 거짓말 해가면서 만날까?

둘 다 가정은 깰 수가 없으니 그냥 즐길려고 그러는걸까?

 

제 남편은 절대로 가정을 깰 마음이 없다는 건 알거든요.

이틀전에 저한테 엄청난 거짓말을 하더라구요.

자기의 자작극이었다고.. 제가 의심하는 것 같아서 핸드폰 두 개 만들어서

문자 주거니받거니했다고.

그랬더니 역시나 제가 다 확인하고 변하더라고...

소름끼치게 무서운 인간이에요.

말로는 도저히 당할 수 없는....

제가 그동안 주고받은 문자 내용 다 확보해놨는데, 그거 자기의 자작극이라고 발뺌하려는 수작....

좋게 생각하면 절대로 가정을 안깨려고 하는 처절한 몸부림 같기도 하고...

 

그 가증스런 인간과 단하루도 같이 살기 싫지만, 지금 헤어지면 제가 받을 돈도 없고 두번 이혼했다는 꼬리표 달고 사는 것도 견디기 힘들것 같고 정말 자신이 없네요.

나약한 제 자신이 너무나도 싫고....

그냥 눈 딱 감고 열심히 돈이나 모을까...

그 때가서 이혼할까.............

정말 힘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