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비가 내려주는 것도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최광수2009.08.20
조회97
오늘처럼 비가 내려주는 것도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려주는 것도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비오는 날엔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비오는 날엔 그리움이 멈추질 않습니다

머리와 가슴을 이간질하 듯

발 끝과 머리 전부를 적셔 버리니

어디가 아프고 어디가 시린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그리울땐 바람에 실어 보내고

마음이 아플땐 하늘을 보라고 하지만

비오는 날엔 작은 빗 방울들이 내게

눈부신 맑은 하늘 보다 더욱 바라 볼 수 없는

이내 고개 숙인 하늘을 만들어 버리고는

언제부터 흘렸고 언제 그쳤는지 모를 눈물을

바닦 가득 만들어 버립니다

 

흐르지 않고 내게 머무는 눈물이

심장에 가득 고이고 썩어갈때

그립다는 한마디에 고름이 가득해지고

사랑한다는 의미는 조각 조각 낡아 버려지니

비오는 날에 떠올리면 비와 함께

내게 젖어드는 사람 때문이라면

죽도록 밉고 싫어져야 하겠지만

 

그 아픔의 끝을 꼬옥 잡고 힘껏 당겨보니

아픔의 다른 끝은 행복의 다른 끝과 묶여 있어

더 큰 눈물만큼 더 큰 미소가 가득해서

아플 것 같고 미칠 것 같아도

머리가 그 사람과 함께 한 그곳에

미소로 아직 머물고 있기에 내 심장은

그 아픔을 참고 있는 듯 합니다

 

사실 그 아픔이 클 수록

내 심장이 겪는 세상과의 마찰은

어쩌면 내가 가진 오기보다 뜨거울지 모르나

세상에게 다칠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뜨거운 오기를 식히기엔 어쩌면

이 비도 모든 것을 감당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이 멈추어도 비가 멈추질 않는 날

심장이 터질 것 같아도 그리운 날

머리가 아파도 생각나는 행복한 날

모든 것을 잊어려고 하는 나와 같은 이에게

행복과 슬픔이 공존하는 시간을 주는 날엔

 

오늘처럼 비가 내려주는 것도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려주는 것도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그래요

비오는 날엔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해도

비오는 날엔 그리움이 멈추질 않는다 해도

 

오늘처럼 비가 내려주는 것도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려주는 것도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글 : 최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