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트레킹 여행 [16박17일] " 바람이 거친 수월봉 "- 등에서 밀어주는 시원한 바람.. 09. 05. 17 오전 비양도를 나왔다. 뱃길이 수월하다 생각했던 것 과달리, 멀어질수록 파도는 거세게 일어 십여 분 거리를 이십여 분 걸려 항에 도착한다.배가 항구에 도항하자마자 나는 고산으로 향했다. 그냥 무작정 해안도로를따라 협재를지나, 선인장이 많이 재배되는 월령리 입구에서 일주도로와 마주친다. 일주도로를따라 아래로 아래로 아무생각 없이 걷는다. 드디어 내가 시작하고 싶었던 트래킹의 시작이다. 길 중간 반가운 곳들이 많다. 일주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주치는 삼거리의 소방서와 백련 초를 훔쳐 먹었던 재배단지. 그리고 자전거도로.. 모두 제자리에서 나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위 사진은 자전거하이킹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도로를 지나가서 고생만 했던 도로의 입구이다. 아직 공사중인걸로봐서 내가 너무 늦게 오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이주가 지났는데 아직 그 모습인 게 반가웠다. 막혀있는 저 길로 가면 한경면, 신평리, 구억리 방향으로 가는 도로와 만난다. 물론 오르막. 당산동을 끼고 직진해서 겨우겨우 고산에 도착했다. 아직 식전이라 음식점을 찾지만 일요일인데다가 비가그친지 얼마 안돼서인지 마을에 사람들이 없다. 그래도 꽤 큰 마을이긴 한데. 진짜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밥도 굶은 체 농협에 서파는 작은 음료수와 모니카를 한주먹 주워 먹은 뒤 다시 출발한다. 목적지인 수월봉까지는 1.6킬로밖에 남지 않았다. 거의 다 왔는데 조금만 더 힘을 내어보기로 한다. 이제 마을도 거의 다 벗어났는데.. 진짜 문을 연 식당이 없다. 관광지인 수월봉에가면 뭔가 있지 않을까.. 발걸음을 재촉한다. 청보리가 금색 빛으로 익어있는 모습을 본다. 허기도진 체 걸을 순 없다 싶어서 한 움큼 뜯어다가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는다. 점액질이 나오고 속에 있는ㅡ 가시같이 쩥어있는 털을 이로 잘라내니 고 속에 달짝지근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백번은 더 씹은 듯하다. 우물무울 그렇게 보리에서 나오는 즙을 빨아먹으면서 수월 봉을 향해 으쌰의쌰. 드디어 도착한 수월봉이다. 이곳에서는 올레하는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올렛길과 마주하는 것이다. 편하게 걸을 량으로 올레를 반대로 걸을까도 생각한다. 하지만 난 누군가가 보여주고자하는길로 다니고싶은생각이 없는지라. 올레의 어원 그대로인 올레를 난 고집한다. 수월봉은 바다 반대쪽에 서보면 그냥 하나의 오름같아보이지만반대에는 이런 깎아지는 절벽이 있다. 육십 킬로가 넘는데다ㅡ 진의무게까지 족히 백 킬로쯤 되는 나를 날릴 정도로 심한 바람이 불어온다. 멀리서 허 넘버를단 차량 여러 대가 내 뒤를지나쳐간다. 내가 있는 곳이 수월봉 정상인줄알았는데- 기상관측대 옆에 수월봉의 정자/ 휴게쉼터가 있단다. 어서 사진을 한방 찍고는 길을 재촉해야겠다. 어설픈 나의 브이질과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나의 머리카락.너희도 나에게로부터 자유로워지고싶은거야?? 당산봉으로 이어지는 오름 능선과 차귀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람으로인해 거의 누워버린 갈대와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유유희지나가는 자동차. 이렇게 힘든데.. 렌터카로 이동할까 하는 욕심이 마구 생긴다. 정상에서 삼십분쯤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아주머니와 대화를 나눈 듯하다. 물론 허기도 어묵으로 때웠다. 반대에 보이는 산방산을 가르키면서 저기는 어디냐고 능청스럽게 물었다. 저건 가시악, 저건 모슬봉..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내가 산방산으로 질러가겠다고 얘길 하니까 아주머니는 산 아래 올레꾼들이 다니는 산길을 알려주신다. 그길로 가면 바로 큰 도로가 나온다고한다. 감사인사를하고 서둘러 떠난다. 가까워보이긴해도 앞으로 20킬로는 족히 남았다. 아차! 올렛길을 벗어났다.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이미 논길위에 올라와있었다. 되돌아가기에는 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때 쯤, 갈대숲 사이에서 웬 조그마한 공적 비를 발견한다. '국제털보 고장화선생공적비' 라는데- 서울로 돌아와 아무리열씸히 검색 해봐도 국제털보가 누군지, 고장화선생은 또 누군지 알 길이 없다. '국제털보협회'라는것이 있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과연 이분은 어떤 업적을 남기셨길래. 공적비가 세워진 걸까.. 아까 먹은 어묵이 배가다 차지 않았는지, 난 뽑다만 어린 무우한 뿌릴 뽑았다. 조금 쪼글거리긴 했지만 겉을 배어 물고 나니 속안엔 수분이 그득한 것이 아주 달고 매웠다. 흙 뭍은 부분 쭈글 거리는 부분을 배어내곤 와작와작 두개나 씹어 먹었다. 매운기가 올라 가지고 있던 음료수까지 다 마시고나니 내가 든든해졌다. 멀리 보이는 산이 수월봉이다. 수월봉을 넘어 산길을 내려오고 나서부터 농로를 만나 길이 수월했다. 길을 지르고 질러 논길로 걷고 밭길도 걷고 지나치며 마주하는 배춧잎도 뜯어먹고 청보리도 씹어가면서어깨에 진 짐은 불어주는 바람보고 밀어달라하고, 난 유유히 산방산을 향해 걸었다. 점점 멀리 있던 산이 가까워져보인다.
제주 트레킹 '수월봉'
제주 트레킹 여행 [16박17일]
" 바람이 거친 수월봉 "
- 등에서 밀어주는 시원한 바람..
09. 05. 17 오전 비양도를 나왔다.
뱃길이 수월하다 생각했던 것 과달리, 멀어질수록 파도는 거세게 일어 십여 분 거리를 이십여 분 걸려 항에 도착한다.
배가 항구에 도항하자마자 나는 고산으로 향했다.
그냥 무작정 해안도로를따라 협재를지나, 선인장이 많이 재배되는 월령리 입구에서 일주도로와 마주친다.
일주도로를따라 아래로 아래로 아무생각 없이 걷는다.
드디어 내가 시작하고 싶었던 트래킹의 시작이다.
길 중간 반가운 곳들이 많다.
일주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주치는 삼거리의 소방서와 백련 초를 훔쳐 먹었던 재배단지.
그리고 자전거도로.. 모두 제자리에서 나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위 사진은 자전거하이킹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도로를 지나가서 고생만 했던 도로의 입구이다.
아직 공사중인걸로봐서 내가 너무 늦게 오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이주가 지났는데 아직 그 모습인 게 반가웠다.
막혀있는 저 길로 가면 한경면, 신평리, 구억리 방향으로 가는 도로와 만난다. 물론 오르막.
당산동을 끼고 직진해서 겨우겨우 고산에 도착했다.
아직 식전이라 음식점을 찾지만 일요일인데다가 비가그친지 얼마 안돼서인지 마을에 사람들이 없다.
그래도 꽤 큰 마을이긴 한데. 진짜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밥도 굶은 체 농협에 서파는 작은 음료수와 모니카를 한주먹 주워 먹은 뒤 다시 출발한다.
목적지인 수월봉까지는 1.6킬로밖에 남지 않았다.
거의 다 왔는데 조금만 더 힘을 내어보기로 한다.
이제 마을도 거의 다 벗어났는데.. 진짜 문을 연 식당이 없다.
관광지인 수월봉에가면 뭔가 있지 않을까.. 발걸음을 재촉한다.
청보리가 금색 빛으로 익어있는 모습을 본다.
허기도진 체 걸을 순 없다 싶어서 한 움큼 뜯어다가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는다.
점액질이 나오고 속에 있는ㅡ 가시같이 쩥어있는 털을 이로 잘라내니 고 속에 달짝지근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백번은 더 씹은 듯하다. 우물무울 그렇게 보리에서 나오는 즙을 빨아먹으면서 수월 봉을 향해 으쌰의쌰.
드디어 도착한 수월봉이다.
이곳에서는 올레하는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올렛길과 마주하는 것이다. 편하게 걸을 량으로 올레를 반대로 걸을까도 생각한다.
하지만 난 누군가가 보여주고자하는길로 다니고싶은생각이 없는지라.
올레의 어원 그대로인 올레를 난 고집한다.
수월봉은 바다 반대쪽에 서보면 그냥 하나의 오름같아보이지만
반대에는 이런 깎아지는 절벽이 있다.
육십 킬로가 넘는데다ㅡ 진의무게까지 족히 백 킬로쯤 되는 나를 날릴 정도로 심한 바람이 불어온다.
멀리서 허 넘버를단 차량 여러 대가 내 뒤를지나쳐간다.
내가 있는 곳이 수월봉 정상인줄알았는데- 기상관측대 옆에 수월봉의 정자/ 휴게쉼터가 있단다.
어서 사진을 한방 찍고는 길을 재촉해야겠다.
어설픈 나의 브이질과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나의 머리카락.
너희도 나에게로부터 자유로워지고싶은거야??
당산봉으로 이어지는 오름 능선과 차귀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람으로인해 거의 누워버린 갈대와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유유희지나가는 자동차.
이렇게 힘든데.. 렌터카로 이동할까 하는 욕심이 마구 생긴다.
정상에서 삼십분쯤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아주머니와 대화를 나눈 듯하다.
물론 허기도 어묵으로 때웠다. 반대에 보이는 산방산을 가르키면서 저기는 어디냐고 능청스럽게 물었다.
저건 가시악, 저건 모슬봉..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내가 산방산으로 질러가겠다고 얘길 하니까 아주머니는 산 아래 올레꾼들이 다니는 산길을 알려주신다.
그길로 가면 바로 큰 도로가 나온다고한다. 감사인사를하고 서둘러 떠난다.
가까워보이긴해도 앞으로 20킬로는 족히 남았다.
아차! 올렛길을 벗어났다.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이미 논길위에 올라와있었다.
되돌아가기에는 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때 쯤, 갈대숲 사이에서 웬 조그마한 공적 비를 발견한다.
'국제털보 고장화선생공적비' 라는데- 서울로 돌아와 아무리열씸히 검색 해봐도
국제털보가 누군지, 고장화선생은 또 누군지 알 길이 없다.
'국제털보협회'라는것이 있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과연 이분은 어떤 업적을 남기셨길래. 공적비가 세워진 걸까..
아까 먹은 어묵이 배가다 차지 않았는지, 난 뽑다만 어린 무우한 뿌릴 뽑았다.
조금 쪼글거리긴 했지만 겉을 배어 물고 나니 속안엔 수분이 그득한 것이 아주 달고 매웠다.
흙 뭍은 부분 쭈글 거리는 부분을 배어내곤 와작와작 두개나 씹어 먹었다.
매운기가 올라 가지고 있던 음료수까지 다 마시고나니 내가 든든해졌다.
멀리 보이는 산이 수월봉이다.
수월봉을 넘어 산길을 내려오고 나서부터 농로를 만나 길이 수월했다.
길을 지르고 질러 논길로 걷고 밭길도 걷고 지나치며 마주하는 배춧잎도 뜯어먹고 청보리도 씹어가면서
어깨에 진 짐은 불어주는 바람보고 밀어달라하고, 난 유유히 산방산을 향해 걸었다.
점점 멀리 있던 산이 가까워져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