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트레킹 여행 [16박17일] " 신서귀, 서쪽으로 질러.. "- 서쪽만 바라보며 걷기.. 산방산에서의 아침은 또 그렇게 맑음을 내게 주었다. 행복하고 안정적이던 이틀의 시간을 보내게 도와준 고마운 절벽을 휘감으며 이제는 내 뒤로보이는 용머리해안과 절벽과 바다사이로 모습을 감추었다. 음.. 뭐랄까, 그냥 아무생각없이 걷고싶던 목적을 채우기 위함이었나. 용머리해안 사이로보이는 형재바위가 작은 바위만 보이는걸로봐서 형님바위는 어디론가 사라진 듯 한데..어딘가에서 다시 만날 나의 형님아. 마치 합성해놓은듯 거짓말처럼 선명하게 보이는구나. 산방산에서 조금 걸어가면 ATV를 채험할 수 있는곳이 나온다. 바다를끼고 이 절경을 바라보면서 ATV를 즐기는기분 나름 상상해본다. 덜컹거리는 차체에 몸을 맏기고.. 어쩌면 눈앞에보이는 흔들, 덜컹거림을 알기때문에 더 재밌는것이 아닐까? 도보로 이십분쯤 걸으면 화순이라는 마을에 도착을한다. 자장면이 매우 먹고싶어졌다. 자장면 한그릇에 배도 부르게하고 추억도 부르게 하고싶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이른시간이었는지 자장면집은 문도 열지않아 조금 더 걷기로한다. 마땅히 앉을자리가 없어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담배한대 피고있을때즈음, 한라대학교 학생을 만났다.약 한달간 여행중이라는 얘길건냈더니, 자긴 제주에 살면서 아직 그런생각도 안해봤다한다. 자전거를타고, 제주를 일주하는것도 괜찮치 안호겠냐 했더니. 그저 고개만 설렐뿐이다. 그 학생은 육지를 꿈꾸고 있었다. 졸업하면 육지로 가겠다고 얘길했다. 전에만난 어느 부모님도, 자기자식을 제주에 살게하지 않겠다 얘길했다. 왜일까. 그렇게 난 살고싶은 제주인데.. 일주도로를따라 걸으며 주위에 자전거로 일주를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약간의 오르막에 오늘 오던길이 고되셨는지, 자전거를 끌고 언덕을 올라오신다. 역시 오르막에서는 도보가 빠르다. 그렇게 아버지, 어머니뻘되는 분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성 박물관엘 도착했다. 성. 내 나이또래 남자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여기에대한 호기심이 적잖이 있다. 중간에 들러 구경을 하고싶어졌지만. 그냥 건물 앞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서기로한다. 왜? 허 넘버를 단 멋진 자동차를 탄 신혼부부들이 알록달록한 커플티를입고 입장하고있었기때문이랄까. 왠지_ 땀에절은 내 옷을입고 커다란 배낭을 지고 들어갈 곳이 아니라는 생각때문이었을까? 더위에 녹아내린 초컬릿을 입에물고 갈길을 재촉했다. 지난주 자전거하이킹을할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고성에서부터 중문까지는 오르막길뿐이었다. 조금만 힘을내서 중문에서 쉬기로 마음먹는다. 일주를따라가는 길은 수월하다. 길이 잘 닦여있는대다가 자전거도로가 있어 안전하게 트레킹을 할 수 있기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가로수가 없기때문에 가는내내 뜨거운 햇볕과 싸워야한다는 점. 내가 가진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계곡을 발견했다. 안덕계곡이라는 계곡이다. 마을에서 시작하는 입구와 일주도로에서 시작하는 입구 이렇게 입구가 두곳이라서어느길로 가도 상관없지만 고인 물 덕에 모기가 정말 많았다. 제주의 모기는 이곳에서 모두 나고 지는것 같았다. 안덕계곡은 추측해봤을때 심형래감독의 디워의 촬영지인것같다. 며칠이지나 민박에서 디어를 봤는데 시작하던 어느 장면을 제주에서 촬영했었다. 물론 내가 여행하면서 본 어느 곳이었는데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않지만.. 아무튼, 거기에서 무사가 공주와함께 도망을쳐, '이곳은 아무도 모르는 곳이에요.' 라는 대사를하는데그때 그 계곡이 이 사진에 등장하는 장소인걸로 추측한다. 단지 너무 닮았다는 이유때문에.. 군산이라는 오름이다. 오름이라고 이름이 붙지않고 산으로 이름이 나있는데, 산치고는 조금 작다. 하지만 능선이 아주 기레나있다. 산으로 이름이난건, 화산폭발로 올라온 봉우리가아니라 퇴적물로 쌓인거기때문인가? 여러생각을 해 보았지만, 그저 외부인의 추측일뿐. 혼자 오래걷는건 매우좋다. 나 혼자 생각한걸 나에게만 얘기할 수 있으니까. 반가운곳이다. 남도로와 일주도로가 만나는 창천리이다. 저 길을따라 제주시까지 일직선인 도로가 나온다. 자전거 일부를할때 10여분간 계속되던 내리막에 환호를 치며 지나왔던 길이기도하다. 이제 중문에 거의 다 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맞춰 거리조성이 한창이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문관광단지 주변은 원래 아름답고 깨끗하지만 이땐 더 정비가 잘되었던것같다. 남조로역시 정상들이 이동하는 주요도로라서 길가에 아시아 각국의 국기와 소개용 전시물이 조성되어있다. 아침겸 점심으로 중문 입구에서 삼계탕을 먹었다. 지나가는데 너무허기가져서 더이상 걷지 못할때즈음 그러니까 중문 관광단지를 일킬로도 남겨놓지않고서삼계탕 4,500원 이라고 적힌 노란 현수막을 보고 무작정 들어가서 '이모, 영계탕하나요' 를 외친다.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서 영계의 날개를 부여잡고 제일 좋아하는 날갯죽지살부터 개걸스럽게 뜯어먹는다.어찌나 배가 고팠던지. 하하 다 먹고나서 안 사실인데, 내가먹은 영계탕은 구천원이고 삼계탕은 사천오백원 이란다. ㅋ난 것도모르고.. 그래도 맛있게 먹고 영양을 보충했으니.. 배가 너무불렀다. 밥을먹고나니 움직이기 더 싫어졌다. 길을 건너자마자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원래는 담배를필 생각이었는데, 담뱃불을 끄자마자오는 버스에나도모르게 '신서귀 이마트요.' " 그래, 중문은 며칠전에도 왔었잖아. 자전거없이 걷긴 너무 힘들어.. 며칠뒤에 다시오자." 버스는 십분도 안걸려 나를 신서귀에 내려주었다. 시간도 많이 남고 벌써부터 잠을자기에는 조금 아깝고, 오늘은 찜질방에서 잘 생각을하고그전에 영화한편을보면서 조금 쉬기로 마음먹었다. 월드컵경기장 내에있는 롯데시네마는 평일 이 시간에는 사람이 정말 없다.점원 외에는 일반인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영화시간이 되기까지 회장실에서 세수를 옴팡지게 해댔는데용변을 보러왔던 매장직원은 웬 노숙자 바라보듯 나를 바라보았다. 하긴 노숙자 같기도 하겠지.. 시간을 때우느라 내가 제일좋아하는 게임을 한판? 아니 꽤 여러판했다. 서울에선 왠만하면 한판에 오백원인데 여기는 두판에 오백원이었다. 기계를 세팅할때 양쪽에서 두명이 플레이하는것을 기준으로 했나보다. 아무튼 그 덕에 난 오락실이 떠나갈 듯 키보드를 눌러댔다. 내가고른 영화는 '김씨표류기'영화상에서 김씨는 밤섬에 표류했고, 여기에 있는 나 김씨는 제주도에 표류했다. 외로운 오리배하나 두둥실 내가 있던, 한강에서 혼자 떠다니는데.난 사방이 바다로 둘러쌓인 이곳 제주에서 혼자 유유히 떠다니고 있었다.
제주 트레킹 '서귀포 가는 길'
제주 트레킹 여행 [16박17일]
" 신서귀, 서쪽으로 질러.. "
- 서쪽만 바라보며 걷기..
산방산에서의 아침은 또 그렇게 맑음을 내게 주었다.
행복하고 안정적이던 이틀의 시간을 보내게 도와준 고마운 절벽을 휘감으며
이제는 내 뒤로보이는 용머리해안과 절벽과 바다사이로 모습을 감추었다.
음.. 뭐랄까, 그냥 아무생각없이 걷고싶던 목적을 채우기 위함이었나.
용머리해안 사이로보이는 형재바위가 작은 바위만 보이는걸로봐서 형님바위는 어디론가 사라진 듯 한데..
어딘가에서 다시 만날 나의 형님아. 마치 합성해놓은듯 거짓말처럼 선명하게 보이는구나.
산방산에서 조금 걸어가면 ATV를 채험할 수 있는곳이 나온다.
바다를끼고 이 절경을 바라보면서 ATV를 즐기는기분 나름 상상해본다.
덜컹거리는 차체에 몸을 맏기고.. 어쩌면 눈앞에보이는 흔들, 덜컹거림을 알기때문에 더 재밌는것이 아닐까?
도보로 이십분쯤 걸으면 화순이라는 마을에 도착을한다.
자장면이 매우 먹고싶어졌다.
자장면 한그릇에 배도 부르게하고 추억도 부르게 하고싶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이른시간이었는지 자장면집은 문도 열지않아 조금 더 걷기로한다.
마땅히 앉을자리가 없어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담배한대 피고있을때즈음, 한라대학교 학생을 만났다.
약 한달간 여행중이라는 얘길건냈더니, 자긴 제주에 살면서 아직 그런생각도 안해봤다한다.
자전거를타고, 제주를 일주하는것도 괜찮치 안호겠냐 했더니. 그저 고개만 설렐뿐이다.
그 학생은 육지를 꿈꾸고 있었다.
졸업하면 육지로 가겠다고 얘길했다.
전에만난 어느 부모님도, 자기자식을 제주에 살게하지 않겠다 얘길했다.
왜일까. 그렇게 난 살고싶은 제주인데..
일주도로를따라 걸으며 주위에 자전거로 일주를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약간의 오르막에 오늘 오던길이 고되셨는지, 자전거를 끌고 언덕을 올라오신다.
역시 오르막에서는 도보가 빠르다. 그렇게 아버지, 어머니뻘되는 분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성 박물관엘 도착했다.
성.
내 나이또래 남자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여기에대한 호기심이 적잖이 있다.
중간에 들러 구경을 하고싶어졌지만. 그냥 건물 앞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서기로한다.
왜?
허 넘버를 단 멋진 자동차를 탄 신혼부부들이 알록달록한 커플티를입고 입장하고있었기때문이랄까.
왠지_ 땀에절은 내 옷을입고 커다란 배낭을 지고 들어갈 곳이 아니라는 생각때문이었을까?
더위에 녹아내린 초컬릿을 입에물고 갈길을 재촉했다.
지난주 자전거하이킹을할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고성에서부터 중문까지는 오르막길뿐이었다.
조금만 힘을내서 중문에서 쉬기로 마음먹는다.
일주를따라가는 길은 수월하다.
길이 잘 닦여있는대다가 자전거도로가 있어 안전하게 트레킹을 할 수 있기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가로수가 없기때문에 가는내내 뜨거운 햇볕과 싸워야한다는 점.
내가 가진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계곡을 발견했다.
안덕계곡이라는 계곡이다.
마을에서 시작하는 입구와 일주도로에서 시작하는 입구 이렇게 입구가 두곳이라서
어느길로 가도 상관없지만 고인 물 덕에 모기가 정말 많았다.
제주의 모기는 이곳에서 모두 나고 지는것 같았다.
안덕계곡은 추측해봤을때 심형래감독의 디워의 촬영지인것같다.
며칠이지나 민박에서 디어를 봤는데 시작하던 어느 장면을 제주에서 촬영했었다.
물론 내가 여행하면서 본 어느 곳이었는데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않지만..
아무튼, 거기에서 무사가 공주와함께 도망을쳐, '이곳은 아무도 모르는 곳이에요.' 라는 대사를하는데
그때 그 계곡이 이 사진에 등장하는 장소인걸로 추측한다.
단지 너무 닮았다는 이유때문에..
군산이라는 오름이다.
오름이라고 이름이 붙지않고 산으로 이름이 나있는데, 산치고는 조금 작다.
하지만 능선이 아주 기레나있다. 산으로 이름이난건,
화산폭발로 올라온 봉우리가아니라 퇴적물로 쌓인거기때문인가?
여러생각을 해 보았지만, 그저 외부인의 추측일뿐.
혼자 오래걷는건 매우좋다.
나 혼자 생각한걸 나에게만 얘기할 수 있으니까.
반가운곳이다.
남도로와 일주도로가 만나는 창천리이다. 저 길을따라 제주시까지 일직선인 도로가 나온다.
자전거 일부를할때 10여분간 계속되던 내리막에 환호를 치며 지나왔던 길이기도하다.
이제 중문에 거의 다 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맞춰 거리조성이 한창이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문관광단지 주변은 원래 아름답고 깨끗하지만 이땐 더 정비가 잘되었던것같다.
남조로역시 정상들이 이동하는 주요도로라서 길가에 아시아 각국의 국기와 소개용 전시물이 조성되어있다.
아침겸 점심으로 중문 입구에서 삼계탕을 먹었다.
지나가는데 너무허기가져서 더이상 걷지 못할때즈음 그러니까 중문 관광단지를 일킬로도 남겨놓지않고서
삼계탕 4,500원 이라고 적힌 노란 현수막을 보고 무작정 들어가서 '이모, 영계탕하나요' 를 외친다.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서 영계의 날개를 부여잡고 제일 좋아하는 날갯죽지살부터 개걸스럽게 뜯어먹는다.
어찌나 배가 고팠던지. 하하
다 먹고나서 안 사실인데, 내가먹은 영계탕은 구천원이고 삼계탕은 사천오백원 이란다. ㅋ
난 것도모르고.. 그래도 맛있게 먹고 영양을 보충했으니..
배가 너무불렀다. 밥을먹고나니 움직이기 더 싫어졌다.
길을 건너자마자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원래는 담배를필 생각이었는데, 담뱃불을 끄자마자오는 버스에
나도모르게 '신서귀 이마트요.'
" 그래, 중문은 며칠전에도 왔었잖아. 자전거없이 걷긴 너무 힘들어.. 며칠뒤에 다시오자."
버스는 십분도 안걸려 나를 신서귀에 내려주었다.
시간도 많이 남고 벌써부터 잠을자기에는 조금 아깝고, 오늘은 찜질방에서 잘 생각을하고
그전에 영화한편을보면서 조금 쉬기로 마음먹었다.
월드컵경기장 내에있는 롯데시네마는 평일 이 시간에는 사람이 정말 없다.
점원 외에는 일반인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영화시간이 되기까지 회장실에서 세수를 옴팡지게 해댔는데
용변을 보러왔던 매장직원은 웬 노숙자 바라보듯 나를 바라보았다.
하긴 노숙자 같기도 하겠지..
시간을 때우느라 내가 제일좋아하는 게임을 한판? 아니 꽤 여러판했다.
서울에선 왠만하면 한판에 오백원인데 여기는 두판에 오백원이었다.
기계를 세팅할때 양쪽에서 두명이 플레이하는것을 기준으로 했나보다.
아무튼 그 덕에 난 오락실이 떠나갈 듯 키보드를 눌러댔다.
내가고른 영화는 '김씨표류기'
영화상에서 김씨는 밤섬에 표류했고, 여기에 있는 나 김씨는 제주도에 표류했다.
외로운 오리배하나 두둥실 내가 있던, 한강에서 혼자 떠다니는데.
난 사방이 바다로 둘러쌓인 이곳 제주에서 혼자 유유히 떠다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