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트레킹 '우도'

John☆2009.08.20
조회202

제주 트레킹 여행 [16박17일]

 

" 우도의 바람.. "

- 소가 누워있는 형상? 일밖에 모르는 줄 알았던 소가 누워있다고? .. 

 

 

 

 

  일어나자마자 전날 널어두었던 빨래부터 정리하면서_

왜 이리 축축한가 추측해본다. 분명 새벽에 담배를피기위해 나갔을때만해도 거의 보송했었는데.

아마 새벽 이슬때문인듯하다.

 

제주에 와 있으면서 여섯시 이전에 일어난 적이 없었으니.

성산의 일출을 볼 생각도 없었지만, 그래도 일찍 일어날 껄 하는 생각도 든다.

 

우도로향하는 도항선에 꽃여있는 태극기_

도항선의 머리위로 해가 아주 강하게 내치고있다.

바람도 조금 깊게불고있는데 배는 흔들리지않고 묵묵히 나가고있다.  

 

항에 도착해서 무작정 마을방향으로 걷는다.

잠시 후 농수로쓰는 간이저수지에 핀 연꽃을 발견한다.

 

우리 아부지는 연꽃을 참.. 잘찍으시는데..

그에반면 난 연꽃과는 연이 없는 듯 하다.

조금 착하게살면 아니 많이 착하게살면 나도 그렇게 되려나?   

 

그동안 그렇게 하고싶었던 해먹을 드디어쳤다.

두어시간쯤 해먹위에서 늘어져라 낮잠을자고나니 정말 늘어난건 해먹이었다.

그리 무겁진 않았는데, 마지막에 몸을 일으키면서 등산화신은발로 그믈을 밟았더니 부욱 하면서 찟어져버렸다.

 

역시.. 싸구려..

 

이 두시간을 위해 난 열흘넘게 어께에 해먹을 지고다녔었다_ 

 

지두청사로 오르는길은 바쁜 관광객들이 전세버스를타고지나가는바람에 기분 망쳤다.

난 두시간 넘게 걸어왔는데_ 조금 얄밉기도했다.

버스가 지나갈때 굉음과 먼지 그리고 비좁은길을 지나가서 내가 피했어야하는 그것만아니었다면

용서했을지도 몰라.

 

그 생각으로 오름을 오르고있을때

야생 양귀비인줄알고 다가가지 않으려했는데 자세히보니 꽃 양귀비였다.

하긴 야생이 필 리가없지..    

 

 

지두청사에 한적한 말들과 씨름을 한 판 했다.

말 주인이 보지않는 틈을타서 가만히 서있는 말을 밀고 당기고 흔들어보기까지했다.

 

왠만한 관광객은 말을 무서워하거나 하는데_

내가 보자마자 안아버리고 밀고.. 하니 얼마나 황당했을까.

 

힐끗 나를 처다보더니 언덕 아레로 쪼르르 달려내려간다.  

 

지두청사 꼭대기에서 우도를 바라본다.

멀리 석산봉, 지미봉, 두산봉이 보인다.

 

세차게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정복자와 같은 기분을 느낀다. 

  

난 동물들과 친하다고 생각한다.

사진이 조금 멀어보이지만 카메라가 줌 기능이 없는데다가 화각이 넓어서 이렇게 찍으려면 바짝 다가가야한다.

아마 육십센치정도에서 찍을것 같다.

 

한가하던 소는 나를보고 황당한 표정을 짓는다.

날 싫어했던 걸까?  

 

언덕을 조금 오르면 우도봉등대로 갈 수 있다.

지금 보는 등대는 오래전에 사용하던 등대이다. 지금은 사용을 안하지만

깨끛이 페인트칠이 되어있는모습과 바다의 푸른색을보니.

산토리니가 생각이 난다.

 

왜 일까. 우도는 그냥 우도일 수 없을까?

왜 흰색조형물과 어울린 푸른 바라를보면 그 곳이 생각나는 걸까?

 

산토리니 사람들이 한국을, 제주를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

 

근데.. 무슨수로..  

 

내가 우도에 도착 이틀전에 우도에 올래가 생겼다.

올래길을 거슬러 섬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았다.

 

생긴지 얼마안되는 올래는 길도좁고 구불구불하더니 결국 길이 없어져 산길로 내려와야했다.  

 

우여곡절끝에 검멀레에 도착.

오늘은 이 곳에서 묵고 내일 아침엔 뜨는 해를 봐야겠다.

 

검은 화산재가 섞인 모래와 작은 새끼게들, 그리고 집게들을 잡았다.

참 재미있었다 (-_- 초등학생 일기같은.. )  

 

그래도 오랜만에 동물채집이라 즐거웠다.

아마 바다생물채집은 십 오년정도만인것같았다.

 

일부러 동쪽으로 방향을잡은 방에서 잠을잤다.

바다가 점점 색이 변하고있었고 난 불야불야 세수만겨우하고 밖으로 나왔다.

 

다행이 해는 아직 뜨지않고있었다.

날 기다렸다는듯, 도착해서 카메라 전원을 켜니 고개를 빼꼼 내밀기 시작한다.  

 

멀리 떠오르는해는 제주에 와 있는 사람중에 아마 내가 데일 먼저 보는것일꺼다.

성산보다, 전망대보다 내가 가까우니.  

 

응?

우도 속에 있는 섬 이름도 비양도이다.

이번 여행을 처음 시작했을때 삼일동안 머물었던 그 비양도,

우도 속에있는 섬 이름역시..

 

제주의 동쪽끝과 서쪽끝은 비양도가 지키고있는 셈이다.  

 

우도의 비양도는_

섬 속의 섬속의 섬이다. 멀리 지두청사가 보이는데 아무리봐도 소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야말로 소경이다.  

 

비양등대로 가는길은 물이들어와있어 갈 수 없었다.

괜찮아보였지만 표지판에 가지말라고 되어있었다.

 

음.. 다음에는 물시간을 여쭤서라도 꼭 다녀와야겠다 아님..

 

당장에라도 들어가고싶어 난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했다. 

 

돌아가는길_

아침 일찍 보았던 해가 이젠 내 머리를 누르고있다.

하늘에 점 같이 떠있는 해 라는 녀석은, 아까는 그렇게 반갑더니

이렇게 날 덥게만든다, 그래도 가는길 꽃길이 연결되어 가볍게 걸을 수 있게 도와준다.

  

우도의 주력상품이 마늘과 땅콩이라고한다.

하지만 땅콩은 돌아다니면서 파는거 외엔 찾아볼 수 없었다.

마늘은 지천에 깔렸는데 땅콩은 못보다니.. 왜이지?

 

그래도 마늘이 저렇게 많이 실려나가는거보니_ 또 마늘이 먹고싶어진다.

 

난 마늘을 참 좋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