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트레킹 '제주시/ 서울로.. '

John☆2009.08.20
조회783

제주 트레킹 여행 [16박17일]

 

" 제주 탑동.. "

- 이번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 

 

 

 

 

 

 

  이번 여행의 마지팍 장을 쓰고있다.

지난번 자전거 여행은 일자별로 육일만분류해서 작성해서인지 조금 수월했던 것 같다.

음.. 기간이 길었고 사진도 별로 찍지 못했으니.. 그래도 추억은 자전거 못지않게 많이 쌓아왔던 것 같다.

 

조금 귀찮음도 있었고,

조금 성의 없던 이번 트레킹의 후기는.. 이번 장에서 마무릴 져야겠다.

 

몸이 고되서 그랬는지 사진을 많이 안찍었던걸 후회한다.

 

제주의 빛 축제를 하고있었다.

산지천인가? 빛축제라는데_ 사람이 없이 휑했다.

지난번 장이 섰을때보다 훨씬 한적해서 이게 축제인가 싶은 기분마저 들었다.

분명 현수막에적힌 날짜로는 오늘이 행사기간인데.. 왜 이리 한적할까_

 

이유는 전 대통령의 서거때문에 빛 축제는 무기한 연기란다.

실제로 제주시내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그런것과 무관한것 같다.

물론 빛 축제에도 관심이 없었겠지만.  

 

시내의 사람들은 서거소식과는 무관하게 잘 웃고 잘 즐기면서, 서거와 상관없이 자신의 관광에만 집중하고있다.

친인척, 은사, 은인이 아니고서는 무관한 일이겠지.. 나라의 한 대통령이셨지만_ 모르는 사람과 똑같구나.

 

차라리 빛 축제를 진행하면서 그 속에서 추모를 하는편이..

 

하긴.. 제주도는 현 야당성향이 강한 도시니까.. 

 

다음날..

내가 묵은호텔의 정면에 신한은행이 있었다.

곧곧에 신한 기술력만가진 제주은행은 많이 봤는데_ 제주도의 신한은행은 아마 이곳 한 곳 뿐 일꺼다.

아침부터 시끄러운 도시소음에 눈을 뜬다.

 

아.

내가 이제 갈때가 됐구나..

서울가면 이 소음의 몇십배는 들어야할텐데..

 

며칠동안 조용해서 즐거웠던 내 기억들까지 망가질세라.

난 그 소음속으로 돌진했다.  

 

주인의식을 '같'자 

음..

모두가 주인'같'은 마음을 갖자는 뜻 이겠지?  

 

 예전에 커피를 마시려했던 삼거리의 카페가 그사이 여러메뉴를 출시해 배를 살살 고프게했다.

커피향도 예전에 비해서 진해졌다.

 

달라진건 공사가 끝날무렵이었던 그때는 나무 섞인 냄새가 났는데 지금은 그냥 커피가 잔득 베인향만 난다.

그래서 마시질 않았다.

 

따듯한 베이글이 땡기긴 했지만, 이곳은 추억으로 남겨 둘 생각이다.

이십여일 전 저 장소에서 막연히 먼곳만 처다봤던 기억이 새록거린다.

 

그때의 그 떨림과 설렘, 장소는 기억을 할까?

다음엔 꼭 이곳에서 커피를 마실꺼야.

 

꼭 커피를 마시겠다는 약속을 조용히 떨구고 부끄러워 도망가는 듯 공항으로가는 택시를잡아 오른다.

 

그동안의 짐들을 기내에서 흔들리지않게 단단히 묶어둔다.

 

서울에서 보자.

 

떠날때와 달리 많이 새카맣고 야윈 모습이지만_

얼굴에 미소와 아쉬움이 가득하다.

 

미소가 생기는 이유는 내가 가득 가지고가는 추억 때문일꺼고,

아쉬움이 생기는 이윤, 아직 가져가야할 추억

 

그리고 떠나기 싫은 마음때문 일 것이다.

 

비행기에서 골아떨어졌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서울.

 

도착하자마자 적은 소음들이 굉음처럼 들렸다.

아. 역시 서울 굉장히 시끄럽구나.

 

돌아와서 보름이 되도록 아직 적응 못하고 제주를 그리워한다.

보름동안이나.

 

약 한달간의 제주 여행을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난 아직 제주에 있는 것 같다.

 

 

 

 

 

백수_

현재 나를 또 다르게 표현한 단어.

 

남과같이 번듯한 직장을 가진 것 도 아니고,

자의든 타의든 어쨌든 원래 직장을 박차고나와..

쓸모없는 사람이다 등등 뭐.. 그런 잡다한 생각들..

여행을 떠나기전에는 그런 잡다한 생각들이..

 

단순이 배낭을 짊어지기전 까지만해도ㅡ

머릿속을 온통 뒤덮던 그 모진 생각들이..

 

여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면ㅡ

머릿속에서 전부 사라져 버린다.

여행을 하면 할 수록 더 좋아지는거는,

그런것들이 깊이가 커지는 거지..

 

사회에서 미안했던 사람, 모질었던 내 행동..

모든것들을 여행중 반성하고 생각해야지.. 해도.

산에 오르고 바다에 담그고 나뭇잎사이에 퍼진

따사론 햇살을 받는 그 순간,

머릿속에서 전부 사라져ㅡ

 

깊이가 커진다는거지.

 

 

 

 

 

2009_

4월 27일 - 5월 02일/  5박   6일 자전거 여행_

5월 14일 - 5월 30일/ 16박 17일 도보여행_

돌아보면 또 짧게, 아니 화살 촉 같이 너무 빠르게 지나버린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