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아버지

마루2009.08.20
조회3,269

답답해서 여기 글좀 읽다가 글을 써봅니다.

전 남친과 만난지 7년이 넘었습니다. 내년 봄에 결혼할 생각인데

고민이 많이 되네요 아직 상견례를 한건 아니지만 정말 혼란스럽고 지치네요.

먼저 남친은 중견기업에 착실하게 회사 생활하는 잘 하는 사람이구요 정말 사람 좋죠

싹싹하고 나무랄때가 없죠~ 항상 해바라기 처럼 절 바라보는 사람이구요.

제 주위 사람도 좋아하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결혼은 둘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로 남친 오빠쪽 아버님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몇가지 사건이 있는데.....

 

 하나는 오빠와 제가 한 3년을 사겼을쯤에 오빠 부모님과

저녁을 먹은적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자리에서 동성동본 이야기를 하시면서

절대 안된다고 무안을 주시더군요. 절 처음 보셨는데 그 사실을 안 우리 부모님

난리 나셨죠 이런 집에 왜 밥을 먹으러 가냐고 저도 힘들고 해서 헤어졌죠

 

두번째 그래도 서로 넘 좋아하여 다시 만났습니다.

아버지가 두려웠지만 그래도 만났습니다. 울 부모님 맘에 안들어하지만 좋은걸 어떻게 합니까? 그 이후에는 절대 동성동본 이야기를 안하시더니

눈치가 없으신지 결혼전에 ~~야 결혼하면 용돈은 얼마씩 꼭 챙겨야 한다

저와 가끔씩 만나면 항상 이 이야기 하십니다. 장난인줄 알았죠

그렇다고 노후 준비가 안되어있는것도 아닌데 T.T

당연 용돈은 드릴 수는 있죠 하지만 결혼전에 부담되게 이런 이야기를 하셔야하는지

식당가시면 항상 하시는 이야기가 난 오천원짜리 이상되면 밥 안먹으러 간다

한두번이지 이 소리도 계속 들으니 오해가 생기더라구요

나는 손님인데 며느리가 아닌데 나한테 비싼것 사주기 싫으신건지

그렇다고 부모님이 밥값을 지불하는것도 아닙니다.

 

서로의  부모님이 사람 대하는 방식이 틀려요

저희 부모님은 남친 온다고 하면 집도 정리하시고 음식도 해놓으시고

아침에 싱싱한 회 사러 나가시고 각종 반찬도 만들어 자취하는 오빠에게  보낸답니다.

그런데 오빠 부모님... 제가  처음 집을 방문했을때  방금 자다가 일어나셨더라구요.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하시는 말씀이 우린 이렇게 산단다 우린 널 딸로 생각한다

첨엔 그 말이 정겹고 좋았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혼 전인데 딸이나 며느리가 아닌 손님인데 아무런 마음 가짐이나 상차림 없이

사람을 맞이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빠 맞이하는 우리 부모님은 뭔가. 딸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있는데

난 왜 오빠 부모님에게서 그런 대접을 못받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씁쓸하고 서운하고 가끔 오빠 아버님과의 대화? 많이 걱정이 됩니다.

그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야 할지..... 속상한 우리 부모님 결혼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지금은 오빠가 좋겠지만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당연하겠죠. 귀한 자식 좋은 대접 받고 싶은게 부모의 바램 아니겠습니까

오빠만 보면 결혼하고싶은데 오빠 부모님 특히 아버님 고민됩니다.

곧있음 상견례를 하자고 하는데 마음의 결정을 빨리 내려야 될텐데 말이죠

오빠는 지역이 틀려서 일년에 몇번 보겠냐고 부모님을 조금씩 설득하겠다고

타이르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