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없는 결혼을 하고 지옥같은 삶을 살고 있어요

2009.08.21
조회27,692

영화나 소설은 첫눈에 반해서 둘밖에 모르는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많지요?

 

저도 그런 사랑을 꿈꾸고 살았어요. 언젠가 첫눈에 반하고 불같은 사랑을 하게 될꺼라

 

고... 헌데 그건 허구일뿐이였어요. 나이가 서른이 넘도록 사랑한번 제대호 못해보고 고

 

작 연애질 몇번 해본게 다인채로 선이란걸 봤어요. 좋은 직장에 3살차이, 집안도 잘산다

 

는 남자와 선을 보았어요. 미남은 아니더라도 보통인물에 직장도 좋고 다 맘에 들었어

 

요. 남자도 제가 맘에 들었으니 결혼을 했을거구요. 우린 신혼생활부터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어요. 생활패턴이 전혀 달라서 불만이 가득했어요. 남편은 아침에 출근해서 밤늦

 

게 오면 대화하기에 피곤해했어요. 전 원래 오후에 일어나서 밤늦게 자기때문에 남편이

 

퇴근하고 올떄쯤이면 쌩쌩할때라 이야기도 하고 싶고 야간에 산책도 가고싶고 그랬어

 

요. 남편은 아침밥을 요구했고 전 최대한으로 노력해서 차려줬지만 일주일에 3회라고

 

화를 냈고 반찬투정도 심하게 했어요. 전 요리실력이 별로라 힘들었고요. 주말이면 낚

 

시를 가버리는 남편때문에 혼자 집에서 하루 온종일 오락이나 했어요. 그탓에 고렙인

 

게임도 여러개됬고요. 1년이 지나자 우리 부부는 서로 말도 하기 싫어졌어요. 잠자리도

 

서로 피하게 되고 뭐든 마주치기 싫고 짜증났어요. 결국 각방을 쓰면서 살기 시작해 자

 

식도 없었어요. 하지만 시집에서 손자를 보고싶어하는 바람에 반억지로 아이를 가지게

 

됬고요. 결혼 2년차에 접어들어서는 아기 아니면 서로 상종도 하기 싫을만큼 틈이 벌어

 

졌어요. 서로 바람을 피우지는 않았지만 너무너무 싫었어요. 물론 남편은 애인이 없다

 

뿐이지 욕구를 풀려고 여자와 동침을 했을테고요. 3년차가 되자 이젠 거의 남남처럼

 

무신경해졌어요. 아기일에만 함께하고 거의 모른체 하기 실쑤였어요. 명절날 시댁에

 

갔는데 시누이가 저더러 '언니는 여자가 왜그래요?' '언니는 애교도 몰라요?' 이런식으

 

로 절 기분 나쁘게 하더군요. 우리일을 시누이에게 알리는것 같았어요. 시누이는 말투

 

가 빈정댔는데 정말 딱 뺨때리고 싶을 정도였어요. 이때까지 명절마다 친정엔 가보지도

 

 못했고요. 4년차되서 친정에 갔는데 가자마자 잠자고 쉬다가 집에 돌아오는길에 싸웠

 

어요. 이유는 장모(우리엄마)가 잔소리가 많다나요? 부모가 자식한테 잔소리도 못하나

 

요? 사위는 자식 아닌가요? 5년차인 지금 거의 남처럼 살아요. 낚시 가버리고 저랑 아들

 

내미랑 친하게 지내고 그런식이예여. 저보고 말도 않고 눈도 마주치기 싫어하고요. 아

 

들내미 한테만 '아빠가 너때문에 사는거 알지?'  이런식으로 말해대고요. 정말 답답해

 

요. 화를 참고 풀어보려 시도를 해보고 싶은데 얼굴을 마주하면 화가 치솟고 욕하고 싶

 

어져요. 남편도 마찬가지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