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할 줄 모르는 男者

사과2009.08.21
조회320

여러분...

예쁜 사랑을 많이많이 하시고, 좋은 추억도 많이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이제 20대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니

여러가지 좋은 경험들은 많이 하였으나 제대로된 사랑을 한

경험이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무엇이 내가 정상적인 사랑을 하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하였나

되돌아보니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던 거 같더라구요.

 

한참 철없는 나이,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야 할 9살 나이에

저는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았답니다. 그렇게 부모님의 이혼은

저에게 버림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뼈저리도록

느끼게 하였고, 그 후로는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됐네요~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좋아한다"라고 말을 하면 되는데..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한 어려운 가정형편과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작용을 하여, 사랑이란 감정을 스스로 억누르고, "난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부족한 형편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가 없다면 차라리 사랑하지

않는 것이 낫다"라는 마음을 품고 살게 되었답니다.

 

참 바보같죠??

아버지께 버림받은 후로 어머니께서 흘린 눈물들...

투병중인 어머니와 20대 내내 아르바이트와 장학금과 씨름하며 살아온

세월들..

 

그냥

20대는 안해본 아르바이트 없이 열심히 달려온 것 같습니다.

가장이란 무거운 짐을 떠맡다보니, 매사에 너무나 진지해지게 되고,

남자라면 "책임감"을 가지고, 여자를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만 머릿 속에

자리잡다 보니, 오히려 다른 이들에게는 제가 너무 고지식해 보이고,

소심한 사람으로 비춰졌나 봅니다.

 

그냥...

좋아하면 말하고,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면 되는 것인데...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저를 이렇게 바보처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맞춰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데...

거절감에 대한 두려움, 지독히도 어려웠던 시절에 대한 자괴감들이 사랑에

대한 겁쟁이로 만들어버렸다라구요.

 

환경이 중요한 것이 아닌데...

아직도 주변에 가진 것이 없어서 사랑하길 망설이는 청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아서 용기내어 몇 자 적습니다.

 

물론, 조건이 좋지 않으면 사랑을 시작하는데 다소 힘들 수는 있을 것입니다.

특히 남자라면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 하지만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자괴감에 빠지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형편(배경)이 좋지 않아 처음 시작되는 사랑은 보잘 것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여러분의 내면에 있는 사랑에 대한 감정까지도 짓뭉개어

버리지는 마십시오.

 

29살된 남자로써, 비록 손잡고 길거리를 걷는다는게 얼마나 따뜻하고 가슴 설레는

일인지 잘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 글이 가난하단 이유로 사랑을 시작하길 망설

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까 싶어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이제 곧 가을입니다.

신중하게 사랑을 시작하되,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망설이다 놓치시는 우를 범하시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모두들 아름답고 예쁜 사랑을 많이많이 하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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