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에게 밀린 'STi'의 아브라카다브라 [펌]

과인200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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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음악 메인에 뜬 글입니다

http://bbs.music.daum.net/gaia/do/music/artist/read?articleId=13493&bbsId=M001&referenceKey=480970

 

음악이 좋길래 퍼옴~

음악은 링크타고 가셔서 들어보시길

 

 

 

1. 스티(STi)

 

올 여름 브아걸의 3집 타이틀 곡

'아브라카다브라'가 발매되고 각종챠트 1위/공중파 가요프로그램 1위를 장악했다.

 

난, 그녀들의 앨범을 듣다가 뭔가 한쪽마음이 아려왔으니

바로 '스티(STi)' 라는 가수 때문이다.

 

언제나 아직 신인으로 머물고 있는 그는 사실 신인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2000년 삼성 디지털 창작제에서 수상하면서부터 MC한새 음반에 객원랩퍼로 참여하다

2002년 그룹 266의 멤버로 첫 음반을 냈고 언더그라운드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실력파.

 

작사,작곡,편곡,믹싱에 자켓디자인, 뮤직비디오까지

모든 작업을 스스로 해오던 아티스트라는 것이 그의 음악을 좀 더 집중해서 듣게하는 힘이다.

 

 

 

 

2. 2007년 싱글 : DISCOVERY

 

 

 

브.아.걸에게 밀린 'STi'의 아브라카다브라 [펌] 

 

 

 

군복무 후 스티(STi) 라는 이름으로 솔로 데뷔한 것이 2007년.

DISCOVERY라는 싱글을 발표.

당시 무슨 의도였는지 모든 가사를 영어로 쓰고,

손으로 직접 그린 뮤직비디오로 다음과 네이버 싸이월드등 UCC에서 1등을 했다.

클릭수가 20만건이 넘어가면서 잠깐이지만 누리꾼 사이에서는 화제였다.

 

'외국사람이다' '외국에 사는 교포다'등의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정작 인터뷰에서 그는 "인천공항도 안가보았다"라고 말했다.

 

스티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그랬듯 직접 집에서 팔기 시작하였고,

몇백장이 순식간에 동이난걸로 기억한다. 나도 그때 싸인cd를 받았고

나름 음악도 너무 신선하고 뮤비도 신선해서 엄청 들었던 기억이 난다.

 

 

 

 

3. 2008년 1집 : HERE IS A RAW DISCOVERY

 

브.아.걸에게 밀린 'STi'의 아브라카다브라 [펌] 

 

 

그후, 그는 한글로 된 DISCOVERY를 타이틀로 한 정규 1집을 발매한다

2008년 2월.

버젓이 메이저 유통사를 끼고 발매가 되긴했지만,

기획사는 없이 사비로 해냈다는것을 알고는 깜짝놀랐다.

집이 부자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다른 인터뷰에서 "연극음악과 게임음악을 맡으며 번 돈을 모두 투자해버려서

1집을 내자마자 취직을 다시 해야했다"라는 코멘트를 보고는 진정 음악을 사랑하는구나

하고 느끼기도 했다..

 

그의 1집은 밝은음악/힙합느낌의 음악/실험적인 음악/감성을 자극하는 음악

4가지 테마였던가로 분류가 되어있었으며

하나같이 음악이 전부 좋았다.

특히, DISCOVERY, VACATION, VITAMIN, MELODRAMA 같은 곡은 정말 아직도 즐겨듣는다.

하지만 그때도, 방송출연 1회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마도! (간간히 라디오에서 듣긴했지만)

 

 

 

 

4. DJMAX 수록 싱글 : FATE

 

 

그러다가 그의 이름을 다시 듣게 된것이 2008년 10월!

새앨범인가 하고 살펴보았지만 그건 아니었고, 한국 최대 리듬게임 DJMAX의 제작사인

펜타비젼에서 나온 게임의 게임음악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낸 싱글이었다.

정말 그의 말대로 취직을 한 모양이었다.

 

FATE라는 곡이 DJMAX CLASSIQUAI EDITION에 수록되면서 PSP를 즐기는 유저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며, 그 곡은 추후 오락실의 DJ MAX TECHNIKA에 수록되면서

소위말해 '개념곡' 리스트에 오르면서 다시 인기를 얻기시작했다.

 

 

5. 2009년 싱글 : ABRACADABRA

 

 

브.아.걸에게 밀린 'STi'의 아브라카다브라 [펌] 

 

그리고 그후에 발매한 앨범이 2009년 04월!

ABRACADABRA (아브라카다브라)라고 하는 싱글이었다.

 

DISCOVERY 이후, 돈을 벌어서, 6개월후 그 곡을 타이틀 삼은 정규1집이 나왔고,

또 다시 펜타비젼에서 돈을 벌었다면, 2집의 타이틀 곡은 ABRACADABRA겠구나 추측했다.

 

그래서 이 싱글이 2집의 전초작업물이라고 느꼈다.

1집과는 달라진 사운드.

게임음악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반영된건지 음악이 1집에 비해

뭔가 통통튀고 다이나믹해졌으며, 조금은 더 복잡해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멜로디는 1집보다 훨씬 대중적이었다.

 

아브라카다브라, 이게 무슨말인가 하면서

어려운 제목을 또 외우고 외웠다.

이번앨범도 역시 손으로 그린 자켓과, 뮤비로 무장했고

역시나 다음 네이버 싸이월드에서는 UCC로 조회건수가 10만을 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라디오에 간간히 출연했다는 점이다.

 

비록 공중파라디오는 아니지만

평화방송,불교방송,경기방송등에 나와서 라이브도 하고 토크도 나누고

이제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는 건가 느꼈지만

 

그후 몇달뒤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가 등장하고부터는

왠지 싹 묻힌 기분이든다.

 

 

 

 

 

처음엔 검색하면 같이 뜨긴 했지만 워낙 브아걸이 인기가 좋은지라

이제 컨텐츠들이 쌓이고 쌓여서, 스티 관련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난 너무 속상했다.

몇안되는 나의 좋아하는 가수 리스트에 있는 아티스트인데

브아걸때문에 묻히다니..

 

물론 브아걸 음악도 좋고 실력도 좋지만..

왠지 씁쓸한 기분은 떨쳐낼수가 없었다.

 

같은 제목의 곡은 수두룩하지만, 아브라카다브라라는 것은 그리 일반적인 단어도 아니고

뭔가 스티의 아이디어를 차용한건 아닐까 하는 안좋은 추측도 해보았지만..

나보다 스티 본인이 더 씁쓸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스티의 미니홈피에는 그 심경을 드러낸 글도 있었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아하는거 같았다.

조금 놀라고 아쉽기도 했지만 새앨범을 준비하겠다고..

 

난 그의 음악이 너무 좋다.

실력도 있고, 일반적인 가요보다 훨씬 진보된 느낌이며

모든 작업을 혼자하다보니 아티스트적인 느낌이 많이 전해진다.

 

그의 홈피 www.artisti.co.kr  그리고 미니홈피 www.cyworld.com/artisti 에는

항상 방명록에 그의 댓글이 있다.

 

그만큼 스타를 꿈꾸기보단 음악가를 꿈꾸는 그가

인정받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