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가해자로

치킨어택2009.08.22
조회158

부산에 사는 24살 휴학생 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방학끝날때까지 아버지 장사 돕니라 포터에 거래처로 물건을 싣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왕복 8차선이나 되는 큰길에서 벤츠랑 나란하게 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벤츠가2차선이고 제가 3차선으로 가는중이었는데 그차가 3차선으로 껴들려는게보였죠

그냥 백미러로 보이길래 어 껴들려고하는구나..하고

아무생각없이 가는데 점점 다가옵디다..

눈감고 운전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바칠줄은 몰랐는데 슬슬 다가오다가 그대로 제트럭 운전석쪽 뒷쪽 깜빡이 부분에 부딫히네요..

저는 술취한 사람인줄 알았죠 솔찍히 그런식으로 사고나는건 본적도 없고 생각도

못해본 경우라서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입니다..

차가 부딫히고 그자리에 섰습니다.

내리려는데 옆에 차들이 너무 빠르게 다가오는게 보여서요..

8차선에 차들이 느려도 60이상으로 다니는 길이거든요.

아무생각없이 진짜 아무생각없이 비상등을 키고 젤 가쪽 차선으로 차를 옮겼습니다.

왜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멍청한 짓이었죠..

결국 가쪽 차선으로 나란히 차를 세우고 벤츠운전사에게 괜찮으시냐고 물어보려는데

영감 하나랑 아주머니 두명이 내리더니 막 다짜고짜 몰아세웁니다.

마치 제가 차선변경하다가 들이받았다는 식으로....

그순간 말이 안통할꺼같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실랑이 벌이다가 서로 보험회사 직원을 부르고 결국 서로 피해자라고 해서 경찰서까지 가게 되었죠... 아빠도 결국 오시고...

가서도 결과가 안나옵디다..

경찰도 진술서 보니까 서로 유리하게 진술을 써놓고 증거도 없고 목격자도 없고...

근데 거기는 사람이 세명이었고 제가 불리하게 되었죠..

경찰도 결국에는 제가 차선변경하다가 부딫힌거처럼 인정 아닌 인정을 하는거 같더라고요...

답답하고 어이도 없고...거기서 제가 젤 열받은건 영감이 거짓말하는거도 있지만

한마디에 울컥하고 말았네요..

 "경찰양반 내가 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돈도 쓸만큼 있지만 저 거짓말하는놈 보니까 용서가 안되네요" 이딴식으로 말을 합디다..

돈이 많으니 외제차 타고 아줌마 두명 싣고다니면서 노는건 이해하는데 장사하는 아빠 있는데서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니까 좀 울컥하더라고요..

그리고 경찰도 차상태 보고 우째우째 보험직원들한테 잘 설득해서 보내라고..

결과는 제가 7 영감이 3... 아빠도 사람이 안다쳤으니 그냥 보험처리하자고 이러시더라고요.. 좋은경험했다고 생각하고 ..

그때 진짜 눈물이 막 흐르는데 나도 놀랬습니다..

군대 갔다와서 운적이 한번도 없는데 모아놨던 눈물이 오늘 다 나오는가 싶기도 하고..

제가 왜 억울하냐면 가만있는사람 받아쳐놓고 왜 제가 7로 손해를 봐야되는지

그게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아빠한테는 괜히 죄송하기도 하고... 왜 내잘못이 아닌데 내가 왜 억울해야하는지.. 너무 힘드네요...

여러분도 차 운전하실때 주의하세요.. 아무리 피해자라고 해도 손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고났을당시

첫째, 사진을 찍어두세요. 차선까지 나올정도로 여러장.. 차에 피해입은 부분은 당연히

찍어야하구요.

둘째, 목격자를 확보하세요. 상황이 그래서 이리저리 몸을 움직일수 없을 경우엔

뒷차나 주변에 서있는 택시나 차량 등 그런 차량 번호판만이라도 적어두시면

나중에 도움이 되요.. 번호판조회는 보험회사에서 해주거든요..

셋째, 절대로 경찰이나 보험회사 직원 올때까지 차를 움직이지 마세요..

아무리 큰도로나 뒤에서 욕하고 빵빵거려도 절때로...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뺑소니 혐의 추가됩니다.. 아무리 피해자 입장이라도..

지금 그 영감 연락처와 차량번호 주소까지 다 알고 있는 상황이구요..

첨에는 아 나는 왜이래 멍청하지..죽고 싶다..이랬는데 인제는 죽이고 싶다..이런 생각이 막 들고요.. 혹시라도 다시는 그얼굴 안마주쳤으면 좋겟어요.. 아직 얼굴이 눈감으면

생생하게 보이거든요.. 아무튼 안전운전 하시고요 글 읽어주신다고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