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법 박두진♥ 날개였었지 날개였었지 높디높은 하늘 벽을 위로 부딪쳐 그 울름 혈맥 고운 하얀 새의 넋 새보다 더 먼저는 꽃잎이었었지 소리 아직 처음 일어 발음 없었던 그 침묵 오래 다져 황홀 속에 포개던 꽃잎보다 더 먼저는 햇살이었었지 그랬었지 햇살들이 비로소 꽃잎 형상져 꽃잎마다 새가 되어 하늘 날으던 하늘 날으던 하나씩의 그림자는 하나씩의 육신 육신이 땅에 태어 사슬 얽매인 벼랑에 그 바위 위에 사슬 얽매인,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 너 인신(人身) 그 먼지는 날개였었지 날개였었지
변증법 - 박두진
변증법
박두진♥
날개였었지
날개였었지
높디높은 하늘 벽을 위로 부딪쳐
그 울름 혈맥 고운
하얀 새의 넋
새보다 더 먼저는
꽃잎이었었지
소리 아직 처음 일어 발음 없었던
그 침묵 오래 다져
황홀 속에 포개던
꽃잎보다 더 먼저는 햇살이었었지
그랬었지
햇살들이 비로소 꽃잎 형상져
꽃잎마다 새가 되어
하늘 날으던
하늘 날으던
하나씩의 그림자는 하나씩의 육신
육신이 땅에 태어 사슬 얽매인
벼랑에 그 바위 위에
사슬 얽매인,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
너 인신(人身) 그 먼지는
날개였었지
날개였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