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의 첫사랑 돈때문에 결국 헤어지네요...

찌질남2009.08.25
조회1,026

안녕하세요  23살 청년입니다.

이야기가 길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작년 12월에 제대를 했습니다.

군입대 하기 전에만 해도 집안 형편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경기가 점점않좋아지면서 군대 다녀온사이 집안이 많이 힘들어 졌죠.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술가게 월세가 120 인데 수입은 80정도 됍니다.

 말그대로 40만원 내면서 일하시는거죠. 팔리지도 않아서 계약 남은 동안은 팔수도 없구요.

 이런 저런 형편에 의해서 집안 형편이 많이 않좋아졌습니다.

저는 말년휴가 나오자마자 그날부터 학비나마 벌어보고자 일을했고 3달간 한한기 등록금 정도로 벌었지만. 어머니의 부탁으로 그돈도 집에 모두 갖다드리고 휴학을 하고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생각하신 편의점을 같이 하게 돼었습니다.

어머니 12시간 저 12시간 이렇게요. 

편의점도 집근처가 아니라 버스로 1시간 거리 입니다. 왕복하면 14시간 이네요  자는시간 빼면 개인시간이 없다고 봐야죠. 쉬는날은 없구요 가끔 학교다니는 형이 봐주면 2주에 한번정도? 안될때는 한달에 한번 이정도 쉬네요.

 

집안 사정은 이정도로 하구요.

저는 23년 동안 연애를 한번도 못해 봤어요.

뭐 핑계를 대자면 남중남고공대군대테크를 타서 그렇다고 하지만, 제성격이나 외모가 문제였을수도 있겟죠 .

게다가 뭐 이성친구도 없구요. 여자에대한 환상만 잔뜩갖고 살고 있엇죠.

 

그러던 어느날 편의점을 보던중에 한 여성손님분이 고양이를 데리고 오셨었어요 근데 고양이가 말썽을 부려서 편의점을 좀 지저분하게 만들어 놓았는데 엄청 미안해 하시면서 가더라구요.

그때는 그냥 고양이 생각만 머리에 박혔었는데  이틀뒤에 오시더니 물건을 사고 나갔다가 다시 오셧는데 물건을 잃어버리셧다면서 외상을 하시고 전화번호를 받아가시더라구요 꼭 다시 드린다고 하시면서요.

 그러다가 둘이 문자도 하게 돼고 전화도 하고 그분이 놀러와서 얘기도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분도 저랑 동갑이시더라구요. 저는 태어나서 저에게 이렇게 편하게 다가온 여성분은 처음이기에 그렇게 몇일 친하게 지내다 제 사정도 신경안쓰고 주제넘게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다행인지 그분은 받아주셧구요. 그렇게 3일정도 사귀다가 처음 데이트를 하게 돼었습니다. 돈이 만원한푼 없는지라(3개월동안 수입은 빚 이자 생활비 이것저것 나갈데가 많아서 저는 그냥 무임금으로 일을 했어요) 어쩔수 없이 pos(편의점 계산 기계)에서 돈을 어머니 몰래 5만원 빼서 데이트를 하게 됐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데이트라 정말 즐거웠어요 모든게 처음이라 어리버리대긴 했지만 정말 좋더라고요 그냥 영화보고 밥먹고 술한잔 한것 뿐이지만 저에겐 모두 처음 이었거든요. 그렇게 좋게 데이트를 하고 헤어진다음날 일어났더니 아버지가 부르시더라고 핸드폰요금 왜이렇게나왔냐고. 돈이 없으시다면서 어떻게 할거냐고. 후후.. 사귀는 3일 동안 쓴요금이 문자통화해서 기본료 제외하고 3만원정도 돼더군요. 평소 한달 요금 18000원~20000원 정도 나오는데 5만원정도 나오니까 아버지께서 뭐라고 하시더군요 집안사정 알고 있는거냐고......

제가일을 저녁 9시에서 아침 9시까지 하는 지라 그분이 잠도 안자고 새벽까지 저랑 문자통화하면서 지냈거든요.  쉬는날도 없어서 만나기도 힘든데다 이제 문자통화도 돈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돼니  그냥 저에겐 연애가 사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돈때문에 못만나겠다고 할순 없고, 그래서 결국 되도않는 이유를 들어서 헤어지게 됐구요.. 23년만의 첫 연애는 3일만에 막을 내리게 돼었네요.

 그분도 어이가 없을 거에요.. 먼저 사귀자고 해놓고 3일만에 헤어지자고 해버리니..

나쁜남자들을 많이 만났다고 했었거든요. 저는 착해서 좋다고 했엇는데

 저보고 그러더라구요 너도 다른남자들이랑 똑같다고.. 그말이 얼마나 가슴을 후벼파던지..

이런상황을 모두 극복할만큼 그분이 좋았다면 어떤짓을 해서라도 만났겟지만..

너무 고생하는 가족이 아직은 우선이기에 이런결정 내렸습니다.

너무 힘들고 눈물도 나지만 가족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참고 있네요.

그냥 넋두리 할데가 없어서 판에 써보네요.

제가 글을 잘 못써서 글이 좀 지저분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