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몰래 술먹다가 봉변......ㅠㅠ

내왼팔돌려줘2009.08.25
조회422

안녕하세요 저는 전역한지 얼마 안 된 24살의 청년입니다.

 

몇 년 간이나 톡을 즐겨보고 있는 클로킹 톡커인데

 

요즘 또 더러운 얘기가 스믈스믈 올라오는 거 보니(소개팅 미란녀 대처 훈남 편 보고 갑자기 올려야겠다는 생각이.....ㅋㅋ) 

 

갑자기 군대에 있을때 겪었던 일이 생각나더라구요~

 

 

 

 

 

때는 바야흐로 2009년 5월 8일 금요일,

 

부대에는 포상축제 체육대회가 벌어졌더랬죠

 

이럴때만 가능한 음주(막걸리)가 우리 모두는 반가웠고

 

짬이 좀 되는 상,병장들만 몸 사려가며(많이 먹으면 그냥 괴로움...간부등쌀, 근무 등등)

 

먹고 나머지는 그냥 '어떻게 하면 오늘하루도 알차게 때릴까?' 하는 생각으로

 

체육대회 그 자체를 즐기고 있었죠

 

그러다보니 추가로 배달된 막걸리는 다 먹지 못하고 어떻게 하다보니 남아서

 

휴게실 냉장고에 5병 정도가 입주를 마쳤습니다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심지어 행보관도 모름)

 

저 포함 몇몇이 야간 근무 마치고 먹기로 약속하고 시간을 보내주었죠

 

제 야간근무가 초번이라 빨리 마치고 막걸리 먹을 생각에 신나서

 

먹겠다고 한 전우들을 깨우고 총 4명이서 변변한 안주도 없는 술판을 벌였죠

 

(안주는 뭐 라면 정도....)

 

그중 후임 한 명이 술판을 주도하며 선임들 잔들을 채워주고

 

이런 저런 얘기 해가며 기분좋게 4병정도를 먹었던 것 같아요

 

다들 멀쩡한 상태이고 기분 좋았기 때문에 별탈이 없을것으로 생각하고

(왜 아시잖아요 군대에서 술먹고 뒷일 커지면.........ㅎㄷㄷ)

 

자리에 누웠는데 잔 돌리던 후임이 같이 먹었던 자들과 트리플매트리스(!)를

 

쓰기 원하는 겁니다 '아 얘가 사람을 참 좋아하는 구나' 생각하고

 

엉겨붙어서 꾸역꾸역 한 매트리스에서 3명이 잤습니다(?)

 

/벽/   [저] [후임] [선임] <======요렇게 누워서~_~

 

조금 후텁지근 했지만 오랜만에 기분좋게 마셔서 잠도 쉽게 들었죠

 

 

 

사건시각은 AM 3:30 경.

 

야한영화를 본 듯 침을 꼴딱꼴딱 넘기는 소리가 왼쪽 귀 언저리에서 들리기에

(목이 심히 마른듯 했음 ㅠㅠ)

순간적으로 눈을 팍 뜨고 피하려는데 옆은 벽이고 그 후임의 입에선

 

더티사운드(웁!웁!)과 함께 불어터진 라면들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어요...........윽

 

각 1병씩 마신터라 수압이 엄청나서 금새 제 왼팔을 덮쳐버렸죠.......ㅠㅠㅠㅠㅠㅠ

 

근데 얘는 깨지도 않고 '윽윽' 거리고 저는 '아놔아놔아놔'를 연발하며 제 자리로 가서

 

세면바구니와 속옷을 챙겨 바로 샤워를 하러 갔어요

 

불침번은 어리둥절 ( @_@) (@_@ )

 

샤워하는 내내 '아놔'를 연발하며 그저 빨리 씻고 자려고 샤워 후딱 해치우고

 

생활관에 들어왔더니 아직도 던전 지하 13층에나 나올듯한 몹 소리를 내고 있고 '윽윽'

 

저는 제자리로 돌아가 매트리스를 펴고 잘 준비를 하는데

 

냄새는 냄새대로 생활관을 떠돌고 더티사운드도 같이 떠돌고

 

그 아이(이하 토상병)는 정신 못 차리고 자신이 뱉어버린 라면들을 보며

 

'아 이거 누가했노' 이러고 있고 -_-;;;;;;;;;;;;;;;

 

그냥 쌩까고 자려는데 불침번들은 그 상황을 보며 차마 보고는 못 하고

 

토상병과 치우라고 닦달하더라구요. 내가 지들 선임인데 ㅠ.ㅠ

 

그래서 같이 토한걸 치우고 .....으 으......냄새 죽이더만요 ㅠ.ㅠ

 

겨우 잤습니다......

 

7시 기상나팔이 울렸고, 5월 서늘한 생활관에 창문이 열려있고 때이른 선풍기가

 

돌아가고 다들 뭔일인가 싶었겠죠 ㅋㅋㅋㅋ

 

그렇게 나머지 뒤처리를 죄없는 후임들이 마무리 짓고

 

토상병은 유유히 초번초병 나감;;;;;

 

다행히 아무에게도 걸리지 않았고 그 사건은 그냥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걸렸으면 아찔했던 순간인데(영창감 ㅠ.ㅠ)

 

다들 토상병에게 짜증내고 웃던 기억밖에 없네요 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군대갔다오신 분들 중에

 

재밌는 에피소드 같은거 있으면 댓글로 함께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