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 my self .2

최경희2009.08.26
조회92
Kill my self .2

눈을 깜박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 앞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 류시화 /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