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키우다 보니 별별 일을 다 겪습니다~

ㅇㅅㅇ2009.08.27
조회221

안녕하세요? 전 부산에 사는 21女입니당ㅋㅋ(다들 이렇게 시작하더군요ㅎㅎ)

 

요즘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 부쩍 많아지더군요ㅎㅎ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ㅋㅋ

처음에는 개 키울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 날 저희 동네 주차장에서 떠돌아다니는 유기견을 발견했습죠~ 그 개는 저희 가족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먹을 것을 줬지만 저희 어무이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바람에 결국 데리고 와서 키우게 되었습니다ㅋㅋㅋ

이름은 "해탈"이라고 지어줬죠~(밑에서부터 저희 집 개를 "해탈"이라고 칭하겠슴당)

 

하지만 개를 키우다 보니 별별 일을 다 겪게 되더군요ㅠ

그 중에서 아주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일만 얘기해드립죠ㅠㅠ 절대 소설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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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똥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모아서 한꺼번에 버리라는 반장 아줌마

 

저희 집은 해탈이를 산책시킬 때면 늘 작은 검은색 비닐 봉지랑 휴지를 들고 갑니다~ 해탈이가 똥을 누고나면 치우기 위해서죠~ 그리고 똥을 담은 그 작은 봉지 입구를 묶어서 봉한 후 주차장 쓰레기 통에 버려주었습니다~ 다른 개 키우는 사람들도 그랬구요ㅎ

 

그런데 어느날 제가 해탈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 해탈이가 큰 거를 봤길래 냉큼 봉지에다 담아서 입구를 봉한 후 쓰레기통에다 버렸습니다^^

 

근데 지나가던 반장 아줌마 曰..(이제부터 사투리 작렬ㅋ)

"아니 개똥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다 모다서 버려야지 어따 그런 봉지에다 버려?"

라고 하는 겁니다ㅠ 화까지 내면서 말이죠ㅠ

 

제가 어이가 없어서 생각 같아선

 

"아니 그럼 아줌마~ 개똥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다 모다서 버리면 그거 다 찰 동안 한 달 넘게 걸릴 텐데 그 동안 개똥 발효되가꼬 그 냄새 아파트 전체에 다 퍼지면 우얄끈데요? 아줌마가 책임질래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으나 참았습니다~

 

그 뒤로부턴 그 반장 아줌마의 ' 해탈이 구박 프로젝트(?) ' 가 시작되더군요~ 그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이어서 하죠~

 

2. 개오줌도 치워라는 아저씨

 

이건 반장 아줌씨의 "개똥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모다서" 사건 이후 몇 일 안되서 터진 사건입니다~ 즉 이 사건은 둘 다 약 2달 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다대포에서 목욕탕을 하고 계신 관계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새벽에 목욕탕 문을 열려고 새벽에 출근하십니다~ 항상 아부지께서 먼저 가시고 어무이께선 아침 9시에서 10시 사이에 가시죠~

 

근데 새벽에 아부지께서 출근하기 전에 해탈이가 볼 일을 보고 싶어하길래 데리고 나갔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 개 해탈이는 저희가 데리고 온 그 시점부터 집 안에서 볼 일을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몇 시간을 안 데리고 나가는 등 집에서 볼 일을 보게 하려고 여러 번의 시도를 했으나 다 실패했습니다ㅠ 아마 예전 주인이 그렇게 훈련을 시켰나 보더라구요ㅠ

 

이 때문에 비가 억수 같이 와도 태풍이 와도 눈이 와도 저희는 해탈이를 데리고 나갑니다ㅠ

 

여튼 어느날 새벽 저희 아부지께서 해탈이를 데리고 나갔고 몇 분이 안되어 저희 아부지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ㅠ 뭔 일인가 싶어 보니 어떤 아저씨와 저희 아부지께서 한 바탕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이더군요=ㅁ=

 

그 아저씨 曰..

"아니 개오줌을 밖에서 누게 했으면 치워야 할 꺼 아뇨?"

 

(이런 미친.... 이미 개오줌은 흙에 스며들었는데 어째 치우냐?)

 

아.. 구경하고 있는 저희도 어이가 없었습니다ㅠ 저희 아부지는 오죽했을까요?ㅠ

그래서 저희 아부지 曰..

"그럼 어쩔까요? 흙이라도 파서 치워야됩니까?"

라고 맞받아치셨습죠ㅋ

 

그런데 이 아저씨 지지 않습니다ㅠ 또 다시 하는 말이..

"내 친구 개는 안에서 눕디다~ 개 훈련 안 시키고 뭐했어요?"

라고 하더군요....

 

(ㅅㅂ... 우리가 10번 넘게 시도했지만 예전 주인이 그렇게 훈련시켜놨는데 어쩌라고?)

 

저희 아부지 또다시 맞받아치십니다;;

"개가 밖에 나오면 영역 표시한다고 오줌을 싸는게 지 본능인데 그 댁 친구라는 개는 밖에 나오면 오줌 안 쌀 것 같아요? 마려워서라도 싸요~ 댁도 산에 가서 볼 일 보고 싶은데 화장실 없으면 풀 숲에다 눌 꺼 아니요?"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끝에 동문서답이어서 황당했는지 아니면 아부지 포스에 눌렸는지 그 아저씨는 아무 말도 못하고 가더군요ㅋㅋㅋㅋㅋㅋ

저희 아부지 본래 성격이었으면 아마 그 아저씨 한 대 맞았을껀데 저희 아부지께서 잘 참으셨습니다~

 

(아저씨~ 다음에 만났을 때도 그렇게 나오면 저희 아부지께서 가만 안 두겠답니다~ 저희 어무이도 마찬가지 말씀을 하셨구요ㅋㅋ)

 

3. 자전거로 개를 치고자 했던 살해미수 초딩 2명

 

그리고 나서 7월 중순이었죠~ 방학이 되니 할 짓없는 대딩인 제가 해탈이 아침 산책을 맡게 되어서 해탈이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방학이니 참 초딩들이 많습디다~

 

그런데 산책을 하는 중에 뒤가 서늘하더군요~ 뭔가 쌩하고 달려오는데.....

 

왠 초딩 남자애 하나가 자전거를 타고 매우 빠른 속도로 질주해오더군요~ 그것도 해탈이를 향해=ㅁ=(아기들이 타는 장난감 세발 자전거가 아니였음)

 

저는 냉큼 해탈이를 제 쪽으로 끌어당겼습니다~ 그리고 해탈이는 자전거에 부딪혀 중상을 입을 위기를 모면했죠~

 

근데 이 초딩이 하는 말이 "아 ㅅㅂ 개 칠 수 있었는데 ㅈㄴ 아깝네" 이러는 겁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도 근처에 부모가 있어서 뭐라 할 수 도 없고ㅠ 부모는 애가 그런 짓을 했는데도 뭐라 하지도 않고ㅠ

(무개념 초딩들의 든든한 빽은 무개념 부모라죠?)

 

그리고 저번 주 제 동생이 오후에 해탈이를 산책시키러 나가는데 이번에는 그 초딩의 여동생이 자전거를 몰고 질주해오더랍니다ㅠㅁㅠ

제 동생도 제가 했던 것처럼 피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초딩냔이 하는 말이...

"개 치면 어떻게 되는가 보고싶었는데 ㅅㅂ" 이러는 겁니다!!

 

동생도 뭐라 할려다가 역시 걔네 부모가 있는 바람에 뭐라 하지 못했습니다ㅠ

(너네 남매는  한 번 더 걸리면 진짜 뒷산에 끌고 가서 정신을 개조시켜주마-_-)

 

그리고 얼마 후 저는 절호의 기회를 만나게 됩니다ㅋㅋ 궁금하면 계속 읽어보아요ㅋ

 

4. 반장아줌마의 " 해탈이 구박(?) 프로젝트" 제 2탄

 

"개똥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사건 이후 반장아줌마는 이유없이 해탈이를 싫어하더군요~ 이전에는 해탈이가 똥을 싸든 오줌을 싸든 신경도 안 썼으면서;;

 

그러더니 그저께였습니다~ 아부지를 따라 목욕탕을 가기 위해 해탈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물론 늘 하듯이 목줄도 했구요~

 

해탈이는 내려가서 저희 아부지를 보니 난리가 났죠~ 저는 해탈이를 통제하기 위해 애썼구요~

 

그 때였습니다~ 검은색 무쏘 한 대가 아주 전속력으로 달려오더군요~ 그리고 해탈이를 치려고 하더군요=ㅁ= 그러나 저희 아부지가 재빨리 해탈이를 끌어당겨서 역시 위기는 모면했습니다;;

 

내가 "아니 눈은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나? 미친 거 아냐?"라고 큰 소리로 말했죠~ 꿀릴 게 없었습니다~ 저도 운전면허가 있어서 운전을 해봐서 개가 보였는데도 일부러 칠려고 했던게 명백한 상황이었습니다=ㅁ=

 

저와 아부지, 해탈이는 일단 저희 차 안으로 들어가서 저 미치광이가 누군지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해탈이를 이유없이 싫어하는 그 반장 아줌마였습니다=ㅁ=

 

진짜 한 동네에 사는 이웃이라 뭐라 못하고 정말 짜증나더군요~ 차는 멋대로 두 칸에 걸쳐서 대충 대면서 개를 구박하는데는 아주 성심성의껏 하는ㅠㅠ

 

5. 살해미수 초딩냔의 두번째 살해 시도

 

그리고 오늘 아침 저는 해탈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놀이터에 초딩 여자애 둘이 앉아 있더군요~ 둘 다 곤충 채집망과 잠자리채를 들고 나온 거 보니 뭐 숙제라도 하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어 개ㅅㄲ다~"하면서 달려오는데 잠자리채를 휘두르며 달려오는 겁니다~

 

그러면서 "개ㅅㄲ 잡자"이러면서 그물 쪽을 휘두르며 달려오는것이 아니라 끝에 작대기를 휘두르며 달려오는 겁니다~ 해탈이는 겁먹어서 놀란 상태ㅠ

 

제가 맞으면 최소 부상(멍이나 찰과상)에서 최대 중상(이빨 부러지거나 코뼈 골절)이지만 해탈이가 맞으면 최소 중상(뼈 골절)에서 최대 사망(잠자리채로 머리 타격하여 사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냉큼 소리를 빽지르며 말했죠

"이런 미친! 어따 대고 잠자리채를 개랑 사람한테 휘둘러? 사람이나 개 다치면 어쩔려고 그래? 돌았어? 개 놀란 거 안 보여? 니네 부모가 그딴 식으로 가르쳤어?"

(이미 저는 이성 상실=ㅁ=)

 

그리고 다시 보니 그 때 자전거를 몰고 질주하면서 해탈이를 칠려고 했으나 실패했던 그 때의 살해미수 초딩냔이더군요~(그러니까 그 남자애 여동생임)

 

그 애는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부모가 무개념이니ㅉㅉ)

 

진짜 열받더군요~ 그리고 그 초딩냔은 근처에 있던 자기 엄마한테 가서 고자질 하더군요~ 근데 그 애 엄마라는 인간은 사과하러도 안 오더군요(오ㅠ 지쟈스=ㅁ=)

 

제 동생이 자전거 사건 이후 그 초딩 남매 둘은 걸리면 정신개조시키겠답니다~ 부모가 있고 없고 간에 그냥 가만 안두겠다더군요=ㅁ=

 

저도 그럴 겁니다~ 아주 그냥 걸리면 혼꾸녕을 내줄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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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이나 취향 때문에 개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체질이나 취향 때문에 싫어하는 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아주 대놓고 이유없이 노골적으로 싫어하는것은 짜증납니다~ 저희가 어디 개한테 댁들에게 달려들어서 물어라고 시켰습니까?

 

그리고 개 주인에게 아주 터무니없는 부탁을 하는 것도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일부 몇몇이 개똥을 안 치우거나 개 목줄도 안 하고 방목을 해놓지만 저희 가족을 비롯한 대다수는 개를 데리고 나갈 때는 목줄을 채우고 늘 봉지를 들고 나갑니다~ 그렇게 개똥은 치울 수 있습니다만 개 오줌은 치울 수가 없어요~

그건 개를 키우는 어느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ㅠ

또한 개똥을 종량제 봉투에 모아서 버리라는 거! 할 수 있죠~ 근데 종량제 봉투 다 채울려면 한 달 넘게 걸릴 겁니다=ㅁ= 그러면 그 동안 아파트에 퍼지는 지독한 냄새는 어쩔려구요? 냄새퍼지면 또 개똥을 제때 안 버리느니 하고 욕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 개 키우는 사람의 입장도 좀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이 글을 읽고 애들이 자전거로 개를 치거나 잠자리채를 휘둘러 개가 맞으면 그게 뭐 대수겠냐 하는 사람들 있을건데요;; 개랑 사람이랑 받는 충격은 급이 다릅니다~

저희 같은 사람들이 맞으면 뭐 몇 일 아프다 말거나 멍 살짝 들고 말겠죠~ 그러나 개한테는 그거 완전 날벼락입니다~ 최소 뼈 골절로 갑니다=ㅁ=

 

이상 저의 긴 하소연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