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지난 지금...

휴우2009.08.27
조회7,225

그 후에 신랑이 회사 동생과 술을 마시고 시댁에 찾아가

장식장을 부수고 왔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고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따져묻는 자신을 아버지가 뺨한대를 치시자

더 욱해서 차라리 죽이라며 주먹으로 장식장을 내려쳤다더군요!

 

그리고 둘째형님(시댁과 한아파트에 살고 계심) 손에 이끌려 나오며

시아주버님에게

"니가 1년을 일하러 다니면 내가 니 형대우 해주께! 아버지 살아계시는 동안만이라도 형대우 해줄테니까 그 전까지 니는 내한테 말한마디도 꺼내지마라!"

그러고 왔답니다.

 

손자 보고 싶은 마음과... 막내아들이 장식장을 부수고 새로 사드리면서

"이젠 아버지가 머라 그러셔도 들을 나이도 아닙니다. 형 일하러 다니기 전까진

집에 못오겠습니다."

그래서 인지 못이기신 척 신랑이 없을 때 시부모 두분께서 오셨더군요!

 

내 자식이지만 성격 대단하다고~

그리고 저더러 신랑 몰래라도 집에 왔어야 한다며 그게 여자가 할 일이라고~

 

저도 큰시누한테 들은 말도 있고 더이상 참으면 정말 바보되겠다 싶어서 입을

열었습니다.

"그 일있고 다음날 오후에 갈려고 했는데... 큰시누가 전화와서 너무 서운한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 맘도 맘이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안갔습니다."

그러자 시아버지께서

"그 놈의 가시나들... 지그들이 머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제가 말을 더 이었습니다.

"아버님! 제가.. 아버님 말씀을 들어도 신랑한테 욕얻어먹고 신랑편을 들어도 시댁에서

욕얻어먹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욕먹을 거라면 저 ... 아무것도 안하겠습니다! 그러니

서운해 하지마시구 손자보시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오세요!"

했습니다.

 

그러니... 딴소리를 하시더니 일어나시더군요!

하실 말씀을 다 못하신 표정같아 웃으며

"아버님... 하실 말씀 다 못하셨죠?"

하니 시아버지님께서도 웃으시며

"그래, 다 못했지! 그래도 안보고 살것도 아닌데 하고 싶은말 어떻게 다 하겠노!"

그러고 가셨습니다.

 

그 이후로도 몇차례 집에 오셨고

"지도(시아주버님) 핏줄이라도 조카가 보고싶을 텐데 니가 **아빠 몰래라도 와야지!"

하셔도 그냥 웃고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토요일 신랑이 있을 때 오셨고

신랑이 시아주버님 일 시작하면 지금 우리가 타는 차를 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거 주면 너거는 어떻게 하노?"

하셨지만... 내심 마음은 좋으신듯... 다른 잔소리 없이 돌아가셨습니다.

 

다음주는 아버님 생신입니다.

낮에 밖에서 외식을 하자고 신랑한테 말했더니 신랑이

"그때 누나들도 다 내려올거다! 낮에 케익하나 사서 가자!"

하더군요!

"...... 괜찮겠어?"

했더니

"내가.. 큰누나가 니한테 어떤말 했는지 알고 있으니까... 혹여나 그날 니한테 누가

잔소리나 머라고 하거든 감정숨기지말고 다 말해라! 난 솔직히 니가 이혼하자고 해도 할말이 없는 사람이다! 그날 니가 할말 다 하고 싸움이 크게 벌어지면 내가 연을 끊으면 되니까 참지 마라!"

하더군요!

 

다음주에...싸우러 갑니다.

시누들 성격에 시아버님 성격에 말 100% 나올  집이거든요!

 

... 이번주엔 아직 오시지 않는 시댁어른들...

아마... 제가 오기를 바라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휴대폰도 고장나 있어 발신도 안되고

가고 싶은 맘이 없습니다. 당연히 없어야지요...

 

"저... 내 가정에서 큰소리나는 거 싫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빠가 하라는 대로 할겁니다. 편을 들어야 한다면...** 아빠 편들겁니다. 저도 **아빠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버님께 그렇게 말씀드렸고...실천 해야지요!

 

리플 읽으면서... 기분도 조금 상했습니다.

착한 척... 평생 그렇게 살거라는 ... 그런 리플들 말입니다.

시댁엔 착한 척 해왔습니다.

신랑이... 악역은 자기가 하겠다고 했으니까요!

신랑한테 샤바샤바 해서 난 싫은데 신랑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 핑계를 시댁에

대고 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했는데...

이번 일을 통해서 누군가를 통해서 편해지려다 보니...답답한게 많더군요!

그리고 어느새 버릇이 되어버려서 시어른들앞에서는 고분고분이 되어버렸고...

 

잘못된 버릇인 것 같아 고칠려구요...

신랑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하다보면...내 속이 망가진다는 걸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내 입을 통해서 좋다, 싫다 하려구요...

 

제가... 할말 다 해가며 살수 있게...응원해주세요!! 아자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