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회사가 너무 가기 싫었어요. 굳이 할 일도 없는데.. 월차를 쓰는 건 좀 아깝긴 했지만, 달력을 보니까 이 달도 얼마 안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회사에는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에서 뒹굴고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에 전화했더니 너 월차라더라`~ 아프다는 건..당근 거짓말이지? 그럼 집으로 갈께.."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그녀의 전화는 뚝 끊겼습니다. 그 순간..밀려오는 후회.. 아... 그냥 출근할 걸 그랬다.. 백조인 내 친구..또 하루 종일 집에도 안가고 빈대 붙을게 빤하거든요. 한 시간 후..시큰둥하게 문을 여는데 친구 안색이 좋지 않았어요. 또 얼굴에 '나 남자친구랑 헤어졌어..'라고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었죠. 도대체 몇 번을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하는지..원. 그래서 어차피 또 만날 거면서 왜 죽상을 하냐고 했더니, 이번엔 다르다며 어디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하더군요. 헤어질 때마다 그랬지만..두 말 안 했어요. 괜히 건들었다가..울기라도 하면 수습 곤란이니까요.. 결국엔 호수 공원입니다. 한 때 우리들이 커플끼리 자주 모였던 곳이에요. 아.. 참 오랜만이네요. 2년 전, 일산에서 잠깐 살다가 서울로 다시 이사 했어요. 그 때 내가 살던 곳에서 마을버스로 20분정도 거리라서 자주 오곤 했었는데.. 서울로 이사하고는 처음 와 봐요. 여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북적이고 사진 찍는 연인들도 많네요..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아..이럴 것 같아서 그동안 오지 않았건 건데.. 멍하니 또 그 사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이 계단에..그 사람과 자주 앉아 있었거든요. 벌써 한 시간 반 동안..날 혼자 두고, 전화 통화만 하던 친구가.. 민망한 듯 날 보고 웃습니다. "칭구야 온 김에 라페스타 가서 울 자기 선물 사 갖구 가자앙~~" 으이그 웬수..이번에도 남자친구랑 화해했나 봐요. 그래도 다행이죠? 나처럼 이 호수공원이 추억의 장소가 되지 않아서요.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잘 견뎌내고 있다고, 곧 추억의 장소가 덤덤해질 날이 올 거라고...
일산 호수공원 , 그 세번째 이야기
오늘 아침 ..회사가 너무 가기 싫었어요.
굳이 할 일도 없는데.. 월차를 쓰는 건 좀 아깝긴 했지만,
달력을 보니까 이 달도 얼마 안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회사에는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에서 뒹굴고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에 전화했더니 너 월차라더라`~
아프다는 건..당근 거짓말이지? 그럼 집으로 갈께.."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그녀의 전화는 뚝 끊겼습니다.
그 순간..밀려오는 후회..
아... 그냥 출근할 걸 그랬다..
백조인 내 친구..
또 하루 종일 집에도 안가고 빈대 붙을게 빤하거든요.
한 시간 후..
시큰둥하게 문을 여는데 친구 안색이 좋지 않았어요.
또 얼굴에 '나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라고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었죠.
도대체 몇 번을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하는지..원.
그래서 어차피 또 만날 거면서 왜 죽상을 하냐고 했더니,
이번엔 다르다며 어디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하더군요.
헤어질 때마다 그랬지만..두 말 안 했어요.
괜히 건들었다가..울기라도 하면 수습 곤란이니까요..
결국엔 호수 공원입니다.
한 때 우리들이 커플끼리 자주 모였던 곳이에요.
아.. 참 오랜만이네요.
2년 전, 일산에서 잠깐 살다가 서울로 다시 이사 했어요.
그 때 내가 살던 곳에서
마을버스로 20분정도 거리라서 자주 오곤 했었는데..
서울로 이사하고는 처음 와 봐요.
여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북적이고
사진 찍는 연인들도 많네요..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아..이럴 것 같아서 그동안 오지 않았건 건데..
멍하니 또 그 사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이 계단에..그 사람과 자주 앉아 있었거든요.
벌써 한 시간 반 동안..날 혼자 두고,
전화 통화만 하던 친구가..
민망한 듯 날 보고 웃습니다.
"칭구야 온 김에 라페스타 가서
울 자기 선물 사 갖구 가자앙~~"
으이그 웬수..이번에도 남자친구랑 화해했나 봐요.
그래도 다행이죠?
나처럼 이 호수공원이 추억의 장소가 되지 않아서요.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잘 견뎌내고 있다고,
곧 추억의 장소가 덤덤해질 날이 올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