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 안부를 묻다 - 下

텅빈하늘2007.10.12
조회130

전철에서 내려서..어느새..저는 회사에 도착햇읍니다.
몇명만이 출근한 상태입니다.
서로 아침인사을 가볍게 하고 나서..각자의 업무로 돌아갔읍니다.
저도 이달 정산해야 하는 ...마무리 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었읍니다.
어서 서류을 정리해서..넘어야 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바쁠것같읍니다.
오후가 넘기전에..  이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미스나..왠일이야.."
내민 서류을 보시던 과장님 말에 어리둥절 했읍니다.
"왠일로 실수을 하고...이 숫자 안맞잖아.."
"네!!!"
"어허..미스나도 가을 타..이런 실수도 다하고...평소에 하지도 않던 실수을 다하고..."
"아..죄송합니다..다시 검토해서 올리겠읍니다"
저는 서둘려 서류을 돌려 받아들고..사과하고 돌아가려 했읍니다.
"미스나..외로워..오늘 밤 어때.."
돌아서는 저의 엉둥이을 두둘리며...과장이 음흥한 미소을 보냈읍니다.
나는 당황 얼굴로 과장을 바라보다..돌아섰읍니다.
"미스나..다시 서류가 가져올때..커피한잔도 부탁해.."
등뒤에서 과장이 말했읍니다.
사무실 사람들이 흘끔거립니다.
과장은 소문이 안좋은 사람이였읍니다.

 

 

 

서류을 책상에 서류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갔읍니다
가슴이 답답했읍니다.
점심도 굶고 열심히 서류을 만들었는데..제가 실수도 하고..
그리고..지분거리는 과장의 눈빛도 징그러웠읍니다.
옥상으로 올라갔읍니다.
화끈거리는 얼굴에 시원한 바람이라도 맞아야 할것같았읍니다.
옥상에 올라와..두팔 벌려 깊에 숨을 들리마셨읍니다.
그리고 마음을 긴정 시켜읍니다.

 

 

 

옥상 난간에 뒷모습을 보이고 서 있는 동료가 있었읍니다.
옆으로 다갔읍니다.
얼굴은 알지만..말한번 제대로 한적 없는... 다른부서 동료였읍니다.
담배을 피우고 있었읍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읍니다.
여자인데도....담배 피는 그 모습이 근사해 보였읍니다.
"한대 줘..."
그 여자가 저에게 담배갑을 내밀었읍니다.
나는 그 담배갑을 보고..그  속에 담배 한개피을 꺼냈읍니다.
의아한 얼굴을 하던 그녀가..라이터에 불을 켜서 제가 물고 있는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읍니다.
저는 담배한모음을 빨았읍니다.
"컥..콜록 콜록.."
저는 매운 연기에 기침을 했읍니다.
"엥..이런..피우지도 못하잖아.."
그녀가 웃으며 말했읍니다.
"아냐..피울수 있어.."
나는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담배을 빨아마셨읍니다.
처음보다..쉽게..담배연기가 제 안으로 들어왔읍니다.
어지러움도 같이 왔읍니다.
"무슨일..답답한 일이라도 있어?"
친한 동료도 아니였는데..자연스럽게..그녀가 저에게 이야기을 합니다.
"아니...그냥.."
저 역시..그녀의 말에 대답을 합니다.
"나는 가끔 답답하고..힘들때...이럴때..이렇게 담배한대  피워..그러면.....기분이 좋아져서..
그래서 가끔 이곳에 오지.."
"그래..."
"내가 들은 소문에..너는 아주 얌전하고 착실한 사람이라서..술도 담배도 못한다고 하더니..왠일이야.."
"....."
"무엇가 안좋으면..그냥 가끔 마음대로 해봐.."
"그래.."
나는 다시 한번 담배 한모음을 빨아마셨읍니다.
너무 깊이 빨았는지..연기때문인지..눈물이 나왔읍니다.
"이런..."
조용히 울고 있는 나를 그녀가 살며시 안아주었읍니다.
내 마음을 알고 있는것처럼...

 

 

 

 


아버지 묘에서 돌아오고 나서..
저는 남동생과 함께...아버지 집에서 유품을 정리하고 했읍니다.
그리고 며칠후 집으로 돌아왔읍니다.
그날 당신은 저의 집에 왔읍니다.
초인종이 울리고..문을 열자 당신이 서 있었읍니다.
들어오지도 못하고..열린 문 사이에서 당신은 저를 바라보았읍니다.
저는 문을 열어놓은 상태로 집안으로 들어왔읍니다.
조금후 당신이 들어와 뒤에서 저를 안았읍니다.
등뒤에서 당신의 냄새가 났읍니다.
당신의 냄새..

너무나 오래만이였읍니다.
너무도 그리웠던 냄새였읍니다.
나를 안은 당신 팔을 저도 손으로 만져보았읍니다.
당신이 저한테 돌아온것이라고 믿었읍니다.

 

 

그날밤 우리는 다시한번 사랑을 했읍니다.
헤어지자던 그날 밤처럼...
뜨겁게 당신은 저를 안아주었읍니다.
그날 저와 당신은 짐승들처럼 서로을 끝임없이 원했읍니다.
거친숨결..몸짓..
이 세상엔 우리들만의  남아 있는 사람처럼..격렬하게..움직이고..서로을 찾았읍니다.
더 이상..당신과 내가...없는것처럼..

 

 

 

 

새벽이 다가올때쯤...
나도 당신도 지쳐서..잠이 들었읍니다.
그러나..내가 깊이 잠이 들기도 전에..당신은 살며시 일어나..
옷을 입고..잠시 나를 내려다 보다가...
조용히 문밖으로 나갔읍니다.
나는 당신이 문을 닫고 나가는 소리을 들었지만...일어나지 않았읍니다.
그저 엎드려 눈물만 흘리고 있었읍니다.

 

 

 

 


옥상에서 내려와..
자판기 앞에서..커피한잔을 뽑았읍니다.
그리고 사무실로 들어갔읍니다.
그것을 들고 과장 앞으로 갔읍니다.
"오..미스 나..고마...워"
징그럽게 웃으며 손을 내미는 과장 얼굴 위로...커피을 쏟았읍니다.
"앗 ..뜨.....이게 뭐야..야..너 죽고 싶어.."
과장이 놀라 벌떡 일어났읍니다.
"커피 달라며..그래서..가져왔다고..."
나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읍니다.
사무실 직원들이 과장과 저를 바라봅니다.
"이것이.."
과장이 손을 들어 저를 때릴것처럼 했읍니다.
저는 그런 과장을 당당한 얼굴로 똑바로 바라보았읍니다.
과장이 멈칫하더군요..
저는 자리에 돌아와서..가방을 들고 나왔읍니다
무슨 배짱으로  그런 일을 했는지 모르겠읍니다
그냥 모든것이 너무 시시하고..재미가 없어졌읍니다.

 

 

 

회사건물 문을 나서자..오후의 햇살이 내리째고 있었읍니다.
따스한 햇살...시원한 바람...
하지만..어디로 갈지 모르겠읍니다.
우선 걸어다녔읍니다.
쇼윈도 에 걸린 옷들도 구경하고..작은 소품 가계에 들어가서...
귀여운 물건들도 만져보고...
커피숍에 가서..커피한잔 시켜놓고..창밖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구경했읍니다.
그리고 다시 거리로 나가...
신발가계에 들어가서..조금 화려하고..굽이 높은 하이힐도 하나 샀읍니다.
그 구두을 신고 다닐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날 그렇게 돌아간 당신....
몇일후..
친구가 전해준..소식..
그날이 당신 약혼날이라고 ...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었읍니다.
나는 망설이다...친구가 알려준 장소로 갔읍니다

 

호텔 연회홀...
당신의 약혼식...
당신은 고아이기때문에..가족들이 없는...
그러나..사장딸이라는 해서 그런지..많은 사람들이..모여있었읍니다.
화려한 드레스을 입고 있는 그 여자는 너무도 아름다웠읍니다.
이세상 사람이 아닌것처럼..
그리고 당신을 보며..웃는 그녀는..정말로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모습이였읍니다.
당신 역시 그녀을 보고 웃고 있었읍니다.
고급슈트을 입고 있는 사람은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니였읍니다.
어떻게 당신이 나아닌 다른 사람을 보고...웃을수 있는지..
저는 한번도 생각 못했읍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을 보고도 ..웃을수 있다는 것을 저는 알지 못했읍니다.
화려한 약혼식였읍니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도 있었읍니다.
사랑스러운 축가도 울려퍼졌읍니다.
나는 그저..문밖에 서서..당신의 약혼식을 바라보았읍니다.

 

아...
이제 정말 당신은...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로 가는군요..
저는 아무것도 할수 없읍니다.
이제 더 이상 당신을 잡을수도 없읍니다.
그저 이렇게..
멀리서 당신만을 바라봐야 하는 ...그런 사람이...되었읍니다.

 

 

 

 


생각해 보니..
오늘 하루종일..아무것도..먹지 못했읍니다.
햄버거 가계에 가서..햄버거와 콜라한잔을 시켰읍니다.
가난한 우리가..자주 이용하던 데이트 식사..
오늘 저녁 저는 혼자 먹었읍니다.
혼자서 먹는 저녁...
그래도 맛있게 먹었읍니다.
사람들은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배가 고프면..이렇게 음식을 먹습니다.
저 역시...
당신의 약혼식을 보고 온 날
아무것도 먹지 못할것 같았는데..식사때가 되면..식사을 했읍니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는 일처럼..
평상시처럼..현실에 맞추어 살아갔읍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갔읍니다.
밤새워..눈물을 지새우던 날들도..
어느새..이제는 무딪어 가고...
현실에 맞추어..사회규범에 맞추어...
잘 지내고 있읍니다.

 

 

거리에 레온싸인 불빛들이 들어왔읍니다.
그 화려한 불빛들을 바라보며..또 다시 걸어 다녔읍니다.

 

 

밤거리..
많은 사람들이 저를 지나갔읍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었읍니다.
사람들은 서로 기다리고..만나고..
때론 술집에 모여..술도 마시고...
시끄럽게 웃고 ..떠들고..모두가 행복한 모습들입니다.
저는 그런 모습들을 재미있는 일처럼 바라보았읍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읍니다..
조금 피곤하네요..
옷을 갈아입고...자리에 누웠읍니다.
오늘도 너무도 평범한 하루가 지나갔읍니다.

저는 내일도 모레도..그 다음날도...또 그 다음날도..
이렇게...이런 평범한 하루 하루을 살아가게죠

 

 

아..머리가 아파오네요...
정신이 희미해지고 있읍니다.

 

 

 

 '쉬~~'

켜놓은 가스렌지...
그곳에서 새워  나오는 가스가.... 집안에 가득 차 있읍니다.
이제 저도 숨을 쉬기가 힘들고..
정신이 아득해 지고 있네요...

 

 

오늘은 이만 자야 할것같읍니다.

 

 

 

사랑했던  당신..

 

 

그럼 안녕히~~

 

 

 

이제는 ...더 이상...당신 꿈을 꾸고 싶지 않는데....

 

더 이상...당신 꿈을  꾸지않을것 같습니다..

 

 


"띵동..띵똥"

 

초인종이 울리네요.


 

"쾅!!!쾅!!!"

 

누군가 문을 두둘리고 있는데...

 

 

 

 

하지만...

 

이미....저는.....저.....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