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인상은 무표정인 한국아파트, 그러나...

허광빈200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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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인상은 무표정인 한국아파트, 그러나...한국 韓國/난 너무 감동했어~! 2009/07/24 13:21

 

나는 한국에서 오래 살아왔지만
'한국통'인 나에게도 처음 한국을 봤을 때 느꼈던 '한국의 첫 인상' 이라는 게 있다.

주위에서 자주 듣는 소리는 한국 이꼬르~
'음식이 맛있다.' '포잔마차 재밌다' '한국사람 빠르다' 등등...여러한 첫인상들이 있지만 나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바로 '무표정인 한국아파트' 였다.

내가 처음 한국 아파트를 본 것은 하늘 위.
두근두근 한국으로 처음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작은 창문으로 나는 처음 한국을 봤다. 
'저것은 뭘까......??'
하늘에서 보이는 높고 하얀 네모같이 생긴 물건들에 너무나 궁금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아파트인데 일본과 전혀 다른 경치를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어서 사진을 막 찍고 비행기 안에서 혼자 난리부루스를 쳤던 기억도 생생하다ㅋ

그리하여 한국땅으로 도착.
'아레? 고층빌딩인지 알았는데 고층아파트네??'  
그리고 처음 한국아파트를 보고 괜한 걱정까지했다.
'이러다 지진이 일어나면 한방에 훅~ 간다.....'
그도 그럴것이 지진이 많는 일본이 세울 수가 없는 고층집들이 산더미처럼 있으니까.
그 다음 인상은....
<높은 곳에 살면 어지럽겠다. 답답하겠다. 불편하겠다. 다 똑같이 생겨서 미로같아> 
안을 모르는만큼 한국아파트의 높이만큼 나의 편견은 날로 심해져갔다.

다른 외국인 친구들의 한국아파트에 대한 생각도 부정적인 편견투성이었다.
<슬럼가를 보는 것 같아. 개성없다. 차갑다. 닭장같다. 기형적인 주거문화이다>
아파트에 대해 좋다고 말하는 외국인을 찾는 것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보다 힘들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왜?왜? 한국사람들은 아파트에 살고 싶어하는 걸까??
이 기본적인 궁금증은 친구아파트에 초대받고 해결되었다.
그리고 아파트에 대한 이미지는 180도 달라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이상 올라갈때만해도 불안불안했는데 집안으로 들어가니까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국아파트는 불필요한 공간이 없다'

생각보다 넓은 거실과 넓은 안방에 드레스룸과 주인화장실 그리고 손님방과 화장실, 아늑한 서재, 공간을 잘 활용한 키친. 답답함을 없애주는 앞뒤 베란다까지...
마치 휴양지의 고급리조트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그리고 실내는 겨울에는 두꺼운 창문덕분에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들어온다. 게다가 아파트 관리비만 내면 다 관리해주는 편리함까지 있다.

'내가 이제까지 한국 아파트를 크게 오해하고 있었구나..'
드디어 이제 왜 한국사람이 아파트에 살고 싶어하는지 알았다.
한국스타일의 아파트는 간결하면서 편리함과 현대적인 멋을 추구하는 한국사람과 꼭 닮아있었다.

그후 나도 한국을 더 알고 싶고 한국만의 독특한 주거문화를 느끼고 싶어서  아파트를 빌려 직접 살아봤고 약간의 단점은 보였지만, 역시 장점이 많아서 아주 만족하면서 살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아파트에 편견을 가지고 있던 다른 외국인친구들도 아파트 안을 보고 아파트의 부정적인 편견이 없어졌고 살고 싶어 안달이 날 정도이다.

지금 한국에 온 일본 관광객들은 작년만에도 한 250만명이상이다.
그 사람 한 명 한 명 250만가지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에게 신기한 '한국의 아파트' 도 분명 첫 인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친구에게 한국의 여러 장소를 소개해주는 것도 좋겠지만,
맛있는 가정음식에 한국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올려놓고
한국 아파트를 소개해 한국사람이 어떻게 살고, 왜 좋은지 알리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