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울지 않는다-!!

이선희20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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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울지 않는다-!!

 

어떻게 당신에게 안녕이라고 말할까.  나는 더이상 당신의 메모리에서 잔혹한 영상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음을. 내 품에 아이처럼 꼭 안긴 당신의 무거운 어깨가 가늘게 흔들릴 때, 나는 알 수 없는 연민에 사로잡혔다. 뒤이어 찾아온 침묵, 그 낡은 고통. 긴 시간 축적되어온 슬픔의 무게로 다시금 전율했다. 그 날, 나는 더욱 힘을 주어 당신을 껴안았고, 시간은 아마 거기서부터 멈춰있었던 것 같다.

 

벽과 벽 사이에 갇혀있었던 인연의 가닥, 그 기적같은 해후. 내 영혼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당신을 사랑해둬서 참 다행이었어, 라고 말할 수 있는 나의 미래가 여기 있다. 또한 얼룩진 눈, 맞닿은 살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꼼꼼히 기억하며 살아가기를. 내일이 영원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 차가운 그림자마저 사랑해주는 당신이 있기에(짧지만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에), 매일같이 찾아오는 혼돈의

새벽에도 이제는 울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