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대로 지쳐 파혼 생각중이에요

새처자20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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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연애:3년, 동거:1년,결혼식 두달 앞..

 

 

 

신랑 만나 6개월만에 저 다른 지방으로 직장 때문에 내려오게 되었어요

그렇게 1년을 장거리 연애 하다가 신랑도 이직을 할수 있어서 제가 있는곳으로 왔구요

연애하면서 서로 양가집에 왔다갔다 했던지라 , 면전에서 허락 받은건 아니지만

이해속에 둘이 같이 살게 되었어요

6개월은 제 직장사택에서 살았구요 올해초부터 신랑이 전셋집을 구해 신혼살림을 미리 하게 되었어요. (결혼식은 두달 앞두고 있고, 같이 한지는 1년 조금 넘었어요)

그러면서 혼수도 중간중간에 저희 친정에서 마련해주셨고 자잘한 살림은 제가 장만했어요

 

신랑 임시직 직장이었는데 처음 만날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연애하면서 그러더군요 신랑이 자기 명의로 3억짜리 건물이 있다 엄마가 결혼하면, 그세받아서 쓰라고 했다. 형들도 가게 하는거 엄마가 해주셨다 이러면서요.

돈이란거 없으면 없다지만 있는 돈 앞에 싫다 할 사람없겠죠

남자친구를 만나 배우자로 생각하게 되면서 정 만 같고 되는건 아니겠죠

서로의 성격, 믿음, 집안, 배우자의 능력, 재력 등등 종합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사람에 따라서 비중을 어느쪽에 더 맞추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아..그래도 임시직 그만두더라도 사업을 하던, 이사람이 또 다른 직장을 갖게 되던

크게 돈 때문에 걱정은 안하겠구나 했어요

 

 

근데 문제는 올해 초부터 에요

신랑 임시직이 올2009년 까지 였는데, 08년까지 끝으로 하고 올해초부터 직장을

그만두게 됐어요. 한참 환율 오를때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신랑 나이 33살에 다시 직장을 들어갈수 있는 뚜렷한 자격증도 이력도 없기 때문에

그건 기대 안했어도, 무어라도 부딪혀 보겠지 했는데.....

지금 8개월째 일은 안하고 집에만 있습니다.

처음에 정말 많이 싸웠어요. 사업하고 싶다 그러더군요. 근데 뭘 할지는 생각해본다고 했어요 신랑 사회 생활과는 조금 동떨어진 직업에 종사하다가 임시직이었던 곳도 위 상사없이 좀 프리하게 하는 직업이었기에 사회성과 일을 좀 배우고 시작하는게 낫겠다 싶어 얘기했어요

“사업이란게 생각과 마음으로만 될수 없는거다. 뚜렷히 무얼할지를 정하면 좋겠지만 안된다 하더라고 사업이란것에 기본은 경험이 바탕이 되야 하니 어디든 가서 부딪혀봐라

정말 배우고 싶은걸 배울수 있는곳이라면 돈을 안준다 해도 배우는게 오빠의 재산이다.“

 

그렇게 말하니 그럼 창업수업을 받겠다 면서 개자제로 4개월 수업을 듣겠다 하더군요

처음엔 자꾸 제생각과 틀리게만 가서 싸우다가도 하고 싶다는데..배우고 싶다는데...

라는 생각으로 저도 동의 했고 4개월 수업 받았습니다. 7월에 수업끝나고 또 그대로입니다. 제가 직장에서 받는 돈은 대기업 월급정도는 여유있게 두사람 먹고 살정도는 돼서 크게 돈걱정은 안했는데, 점점 제가 지쳐가는 이유는...

4월정도에 시어머님 신랑명의로 된 건물 팔고 시어머니 명의로 다른곳에 건물 사셨구요

저 결혼식 자금 통장에 적금 넣던것이 신랑 직장 관두면서 못들어가고 있었는데,

신랑통장에 천만원정도 있는 통장은 어머님이 가지고 계시고 신랑이 입출금 현금 카드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 카드를 제가 가지고 있게 됐었는데, 시어머님하고 신랑 통화하는 얘기가 차타고 가던중이라 바로 옆에 있다 보니 들렸는데 그러시더군요

“그 돈 쓰지 말라그래~ 너 결혼식 할 자금이라고~”

그 말 듣는 순간 황당했죠. 그럼 나는 시집 안가나? 신랑은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나?

내 월급은 버는데로 생활비로 충당되고 있는데..결혼자금은 난  친정에다 다 손벌리나?

정말 어이가 없었죠....

 

 

그때부터 생각하니, 더 어이가 없어졌던건

처음 신랑 직장 급작스럽게 짤리게 되고, 부모님 걱정 하신다 양가 부모님께 일단은 말씀드리지 말자고 제가 했죠

근데, 그도 그럴것이 아닌게 너무 걱정없이 지내는 모습에 그래도 신랑 부모님께는 말씀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땐 건물 생각도 못했지만, 세받아 쓰란 얘기도 생각 못했지만, 그래도 부모님이라면 아무리 눈앞에 있는게 아니어도

나이먹고 몇 개월이나 가만히 있는 아들이라면 훈계는 따끔히 하시겠지...

내가 말하면 싸움이 되고 그래도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자존심 상하기본다 마음으로 알아먹겠지 하구요... 그래서 시어머니께 말씀 드렸는데 웬걸....

정말 수박 겉핧기 식으로만 얘기 하십니다. 직장잡으라고~

저한텐 농담이시겠지만 “셔터맨 하라그래~ 니직장에 일할것 없냐?”이러십니다.

그러고 나서 말씀 없으셨다가 건물 파셔서 어머님 명의로 다른건물 사셨고

생활비는 커녕 있는돈도 건들지 말라고 하시는 시어머님...정말 눈물 나더군요

그래서 속끓이다가 신랑한테 말했죠..

서운한 맘 말함서 나두 시집가야 된다. 내가 바보같다

그러니 오빠 학원다님서 쓰는 용돈명목하고 생활비보탬으로  50만원 쓴다고 말씀드리라고 해서 5월달부터 4번 빼썼네요..

 

우리 친정엄마 이얘기 아심 정말 딸 걱정에 속아파하실까 말씀 안드리고 있었더니,

점점 날 멀로 보시는건지...정말 신랑이 너무 좋아죽겠어서 내가 다 감수 하고 있다는걸로만 아시는건지..시어머님꼔 대단한 아들이겠지만 전 점점 실망에 믿음도 없어집니다.

저 올라가면 참 이뻐하시죠

한달에 한번씩 꼬박 가면 매번 새로운 특별요리 해드리고 빈손으로 가지 않고 과일이라도 잊지 않고 사다드리고 저희 친정엄마꺼 머 사드릴때 난 똑같이 잘해드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어머님꺼 같이 사다드리고, 음식해드릴때 큰형님 꼭 불러서 조카들꺼까지 다 챙겨주고가게하는 둘째 형님네 싸다 드리고..저 정말 내 부모님같이 모시고 싶어 열에 부족함 없이 하려했고 그렇게 했어요

직장으로만 이러면 두말 다 했죠...

집에 가면 모든건 늘 그대로였거요

아침에 어지럽힌거 저 12시간 근무하고 9시에 들어가도 그대로였어요 지금은 그나마 하도 뭐라고 해서 신랑 먹은 설거지는 하고 3일에 한번 청소 합니다.

전 9시에 퇴근하고 반찬 만들어 놓고 국까지 끓여놓구요

지금은 지쳐서 정말 하기 싫지만 그래도 합니다. 저도 이젠 3일에 한번...

 

아직 저희부모님은 모르십니다.

올해 말까지만 하고 퇴직한다는것만으로도 아시고

한참 선자리 얘기하실 때 오빠 앞으로 가게 내 주신다고 했다.

그러니 엄마 걱정은 당연한거겠지만 내가 선택한 사람 믿어 달라고 했는데

이젠 저마져도 믿음이 없어집니다.

아니 없습니다.

 

8개월동안을 부모밑에서도 아니고 결혼할 사람과 같이 생활하면서도 그대로 두셨는데

가게밑천은 해주실지, 이제까지도 심각하게 생각안하시고 어디든가서 돈벌이는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는것도 아니시고 신랑 또한 마찬가지이고..

물어보면 아직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저 지금쓰면서도 뒤돌아본 일들에 눈물이 나네요...

결혼식...어쩜 형식일진 모르나 지금 같이 살고는 있지만, 관두는게 현명한건지

더 믿고 따라 줘야 하는건지 저..도통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주체가 안되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