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여친인가!고단수 선수인가!

필립2009.09.02
조회874

조금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고 리플부탁드립니다.

 

여러분에 소중한 리플이 저한테는 큰힘랍니다.

 

안녕하십니까?

 

3년하고도 반 사귄 여자친구랑 끝난지 한달이 되어가네요..

 

이제야 정신이 돌아오구 밥숟갈을 드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정신병원에서 오진으로 퇴원한 환자 마냥 멍하니 보내며 밤마다 술로 지새고

 

눈물로 새벽을 보던 생활은 접었습니다.

 

여자친구만 믿다가 이꼴나서 혼기도 놓친 35살 입니다. 새됐지요...

 

여려분의 조연을 얻기 위함이고, 저의 결혼관을 다시 복습해보는 기회로 삼고자

 

글을 씁니다. 악플은 삼가해 주시고 동생이다.오빠다. 삼촌이다라는 맘으로 봐아주

 

세요...

 

3년반전에 거래처 여직원으로 첨 만났고 두회사가 같이 해외 출장가는데 Support도 해

 

주고 통역차 같이 갔다가 눈이 맞았습니다.

 

불같이 사랑했고 서로 아껴주었습니다. 여친에 문제는 뭐든 고마워 할줄 모른다는거

 

꽃을 회사에 보내주면 "치~ 시들면 그만인것을..."  해외출장 다녀와서 뭐든

 

사오면 " 이게 뭐야... 어휴 답답해" 그렇다고 내가 이구아나를 사온것도 아니고

 

뭐가 일하면서 힘들었내 어쩌내 통화면 "치~ 유세떠냐? 나도 힘들다"라도 말하고

 

하여튼 까칠한 성격에 욱하는 성격도 있어서 아무것도 아닌일에 버럭버럭 소리

 

지르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매력없던 여친,, 그때는 뭐가 좋았는지

 

다 이뻐 보였습니다. 여친은 항상 노후자금이 얼마는 있어야 하네..누구는 결혼

 

하면서 천만원짜리 반지를 줬네..받았네... 항상 그런말을 했지요..

 

저..비록 중소기업이지만 상장사 였고, 월급도 않밀리고 촉망받는 부서에 촉망받는

 

사람이었습니다. 도박,당구 이런거 전혀못하고 받는 월급 은행다시는 누님이

 

꼬박꼬박 적금넣고 알뜰하게 살림해 주셔서 제 명의로 아파트도 비록 전세꼈지만

 

두채나 고양시에 장만했습니다. 여친은 그러더군요.. 상암동이 아니네..타워펠리

 

스 살고싶네.. 아파트 보더니 "입구가 어두운거 같아 무서워 싫으네" 이러더군요

 

여친어머니는 "치~ 어디서 빛내서 샀겠지!" 이러셨다고 하시더군요..

 

아쓰바...이건희 아들 아닌 이상에 현찰주고 한방에 아파트 사는 사람이 어디 있냐

 

말이드뇨... 다 융자 받고 그러구 착실히 갚아가나서 내꺼 만드는 거지...ㅠㅠ

 

여친은 또 평소에 "누구 남친은 삼승이네.. 엘쥐네..쓰바케이네.." 은근 스트레스

 

였습니다. 그런말 들을때 마다 내 자신이 밉고 초라해 지더군요...

 

결국 무리수를 두며 이직까지 하면서 해외주재원으로 나갔습니다. 여친은

 

겉보기 주재원에 어디가서 말하기 좋은지 좋아하고 그쪽 부모님도 좋아하더군요..

 

그곳에서 일하기 엄청 힘들었습니다. 낮선곳에서 일하고 스트레스 받고..퇴근해

 

집에오면 아무도 없고 혼자 술마시다 잠들고.. 기러기 아빠가 과로로 자다 죽는게

 

이래서 죽는구나 이해가 가더군요...

 

2년후 회사 상황이 않좋아지고 그래서 귀국했습니다 물론 퇴사했구요..

 

이왕 이렇게 된거 결혼하기전에 짧게 영어어학연수를 다녀오려구 계획했지요..

 

중국어 잘하니 게다가 영어까지 하면 제 앞길에 큰 자산으로 될생각에...

 

여친도 동의하고 .그래서 떠났습니다. 6개월 계획으로...

 

정말 죽어라 공부했습니다. 살이 쪽쪽 빠지게...한국에서 기다리는 여친 생각하면서

 

3개월째 되던때 여친은 회사에 아는 여자후배가 들어왔다며 둘이 영화도 보구

 

술도 마시고 그러더니 변하더군요... 그러다 문자로"오빠우리 그만만나자 정말미안해"

 

ㅠㅠㅠㅠㅠ 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연락도 않하고 집앞에 나타나

 

나를 보더니 놀라더군요... "오빠 정말 좋은사람이고,나 오빠 정말 사랑해..근데

 

오빠랑 살면 내 미래가 불안할꺼 같아.. " ..ㅠㅠ 평소에 가지고 싶어했던 면세점에서

 

산 랑콤 화장품이랑 만나는 날 낮에 미리 병원에가서 여친 위장약 타온거 곱게

 

선물박아서 아프지말고, 행복하라고 하고 담아서 주고 왔습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부족한줄은 알지만 내가 그렇게 많이 부족한 사람인지

 

죽도록 사랑해서 이렇게 된건지, 앞으로 사랑할 이유도 모르겠고 길거리 여자들

 

만 봐도 이제는 무섭습니다.

 

ㅠㅠ

 

계획했던데로 어학연수 다녀오면 입사하기로 한 회사로 가서 사장님을 만났지요

 

해외 사무소를 개설하는데 경험도 있고하니 주재원으로 나가라고 하더군요,

 

약간 높은 보수에 아파트, 자가용 준다고 하더군요...단, 조건은... 결혼할 여자랑 같이

 

나가라..혼자나가면 망가지는거 나도않다... 너도 좋고 회사도 좋을거 같다..이러시면

 

서.

 

3년반의 사랑, 재테크가 어렵겠다는 떠나간 여친, 아직도 사랑타령하는 나..

 

지금당장 결혼할 여자를 어찌 찾는단 말이냐...

 

정말 요상하게 꼬이고 꼬였습니다.

 

여성 여러분 한가지 물어봅시다..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거니..

 

도대체 기준은 무엇이며, 제가 잘못한게 무엇인가요

 

그렇게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그게 잘못인가요?


여자들아!결혼이 재테크는 아니다!